밸리언텍스, 로봇∙IoT 기술 결합∙∙∙반려묘 위한 탈취 화장실 개발
전통적 배변 처리 기계의 단점 보완∙∙∙공간 활용도↑ 슬개골 질환↓
트라운드, 무반사 3D 다이렉트 음향 시스템 구현
“음파 진동을 공기 접촉으로 느낄 수 있어”

(왼쪽부터)밸리언텍스 김태현 대표, 트라운드 박재범 대표
(왼쪽부터)밸리언텍스 김태현 대표, 트라운드 박재범 대표

[스타트업투데이] 제280회 ‘퓨처콘 벤처포럼’이 7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퓨처콘 벤처포럼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로, 한국M&A협회와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밸리언텍스 김태현 대표와 트라운드 박재범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밸리언텍스, 기술로 반려묘 배변 처리 문제 해결 

탈취 기능이 있는 고양이 화장실 스쿠빅(사진=밸리언텍스)
탈취 기능이 있는 고양이 화장실 스쿠빅(사진=밸리언텍스)

젊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양이, 반려묘를 기르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산책이 필요 없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려묘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하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배변 처리다. 고양이는 모래에 배변을 보는 습성을 갖고 있다. 이때 모래가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비뇨기계에 질병이 생길 정도로 청결함과 배변을 중요시하는 동물이다. 

밸리언텍스는 모터 컨트롤 기술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해 반려묘 배변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밸리언텍스는 반려동물 브랜드 ‘퍼릿’을 론칭해 탈취 기능이 있는 고양이 화장실을 선보였다. 

김태현 대표는 “첫 제품으로 반려묘의 배변 처리 시 발생하는 비위생적인 냄새를 처리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며 “이후 전통적 배변 처리 기계의 단점을 보완한 고양이 화장실 ‘스쿠빅’(SCUBIC)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밸리언텍스는 보유하고 있는 로보틱스 관절 제어 기술과 IoT 컨트롤 기술을 혼합했다. 김 대표는 로보틱스 및 IoT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연구 개발 경험이 있다. 대기업에서 6년 이상 재직하며 연구개발팀을 이끈 바 있다. 현재 밸리언텍스를 함께 이끄는 박수상 CTO와 백두산 CDO 역시 AI 및 로봇 연구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밸리언텍스 김태현 대표

앞서 시장에 출시된 고양이 배변을 자동으로 치워주는 기계들은 대부분 드럼 타입이었다. 이런 원통 형태의 드럼 타입은 모래로 인한 먼지 발생, 작은 처리 용량, 좁은 공간,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갖고 있었다. 

김 대표는 “실제로 이런 전통적 배변 처리 기계를 사용했을 때, 5년 이내에 비뇨기계 관련 진병이 빈번히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스쿠빅은 새로운 방식으로 배변을 처리할 수 있는 디바이스”라고 설명했다. 

스쿠빅은 드럼 형태와 달리 모터 컨트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고양이가 생활할 때의 공간 효율을 80% 이상 개선했다. 또 쌓거나 뭉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커블 기능, 수직 스쿠핑을 가진 군집 형태로 구현했다. 

김 대표는 “동물 행동학적으로 봤을 때 고양이가 들어가거나 나올 때 훨씬 편리하며, 빈번하게 발생하는 슬개골∙관절 관련 질환도 획기적으로 줄인다”며 “냄새 제거 기술까지 접목해 집 안에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밸리언텍스는 현재 수직 스쿠핑에 대한 원천 기술을 국내뿐만 아닌 미국, 일본에 선제적으로 특허 출원했다. 글로벌 소비자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추후 더 다양하고 대중적인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트라운드, ‘사운드 XR 체어’로 왜곡 없는 소리 선사∙∙∙강한 몰입감 제공 

트라운드의 사운드 XR 체어
트라운드의 사운드 XR 체어

트라운드는 3차원 사운드와 음파 진동 확장현실(XR) 체험을 합친 ‘사운드 XR 체어’를 개발했다. 박재범 대표는 소리와 진동으로 사용자에게 강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사운드 XR 체어에 대해 설명했다. 

사운드, 소리는 모든 멀티미디어의 필수 요소다. 하지만 스피커를 통해 출력되는 소리는 사람의 귀에 들어오기 전까지 반사가 이뤄진다. 이에 음량은 줄어들며 음에 왜곡이 생기게 된다. 

트라운드는 실제처럼 느끼는 확장현실 XR처럼, 소리를 통해 실제처럼 느끼는 사운드 XR을 개념화했다. 

박 대표는 “최근 구글, 메타, 삼성, LG 등이 메타버스, XR, VR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대부분 시각적 요소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가상 공간을 완벽하기 구현하기 위해서는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까지 완벽히 구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트라운드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트라운드 홈페이지 갈무리

트라운드의 사운드 XR 체어는 반사가 되지 않는 무반사 3D 다이렉트 음향 시스템에 음파 진동을 결합했다. 30cm 거리에 다채널 스피커를 장착해 어디에도 부딪히지 않은 원음 그대로를 들을 수 있다. 사용자는 사운드에 대한 별도의 변화 장치 없이 연결만 하면 유튜브, 넷플릭스, TV 방송, 게임 등 이용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예를 들어 게임에서 총알이 귀 옆으로 스치면 총알의 방향에 따라 사운드가 구현되고, 제트기가 이륙하는 영화 장면에서는 제트기의 저음 신호를 받아 자잘한 진동까지 느낄 수 있다”며 “프레임 안에 방음재를 넣어 외부로의 소음은 저감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자 1개로 나만의 청음실, 진정한 공간음향을 만들 수 있다”며 “상하∙전후 방향 음파 진동을 공기가 아닌 직접 접촉으로 720°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라운드의 사운드 XR 체어는 관련 특허 31개를 출원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대만, 캐나다, 미국 등에서 18건이 등록 완료됐다. 트라운드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에  XR소부장개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