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 기업가정신을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청년 창업을 지원하다

‘MARU180(이하 마루180)’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로,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 네트워크, 교육 등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2014년 4월에 문을 연 지하 1층, 지상 5층, 1,090평 규모의 건물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액셀러레이터의 사무공간, 코워킹 카페, 이벤트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관 후 현재까지 연 평균 1만 5,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마루180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산나눔재단은 마루180을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사무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입주 스타트업은 마이크로소프트, AWS, IBM, KT 등으로부터 클라우드 크레딧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출장 시 에어비앤비와 쏘카 등에서 제공하는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구글이 전 세계의 기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Google for Entrepreneurship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각국의 ‘Tech Hub(테크 허브)’ 코워킹 스페이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집니다. 이뿐 아니라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회계, 세무, 번역, 홍보 등 경영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지원합니다. 세계적 보안 솔루션 업체인 ‘Symantec(시만텍)’과 MOU를 맺어 입주 스타트업에 보안 솔루션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루180의 이벤트 홀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활짝 열린 공간으로, 스타트업과 관련된 교육, 네트워킹, 투자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빌려주고 있으며, 이곳에서 지난 해에만 약 600건의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예비창업가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멘토링랩을 실시해 전문가로부터 투자, 홍보,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루180 인포데스크
마루180 인포데스크

운영철학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아산나눔재단은 2011년 10월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공익재단입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 아산의 창조 정신을 계승한 ‘기업가정신(起業家精神, Entrepreneurship)’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실행합니다. 창업가를 위한 커뮤니티 및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마루180의 운영철학은 바로 ‘Pay it forward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받은 호의는 다시 다른 이에게 베푸는 행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입주 스타트업이 마루180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졸업사가 된 이후에도 후배 스타트업에게 그들의 노하우 등을 공유해 창업 생태계 전반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마루180 내부 전경
마루180 내부 전경

마루180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곳의 특징은 창업 단계별로 각 층을 구성했으며, 스타트업부터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이 모두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창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하 1층의 이벤트 홀은 창업 관련 행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대관해주고 있습니다.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실제로 해커톤, 데모데이, 강연 등 업계 내 다양한 이벤트가 매일 개최됩니다. 1층의 코워킹 카페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열려 있는 공간입니다. 정식으로 마루180에 입주가 불가능한 예비 창업자들도 매월 소액의 멤버십 비용만 지급하면 코워킹 카페에서 사업 구상을 할 수 있습니다. 2층부터 5층까지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실행하는 이들과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 투자사 등의 파트너사가 함께 입주해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이들의 성장을 돕는 액셀러레이터, 그리고 이들에게 투자하는 투자사가 층을 공유함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Pay it forward’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산나눔재단은 다음 세대에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2년부터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열어 전국에 기업가정신을 확산하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합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매년 3월부터 8월까지 총 6개월간 진행되며, 사업실행 단계에 진출한 팀들은 마루180에 입주해 9주간 실제 사업을 진행합니다. 이곳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유수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등 창업 분야 전문가들의 전담 멘토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산나눔재단은 마루180의 코디네이터로서 입주 기업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격월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는데,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근황을 소개하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입니다. 특히입주사들의 투자 유치 소식, 제품 출시 소식 등을 알리고 축하하며, 입주사를 위한 혜택이나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멘토링랩(Mentoring Lab)’을 진행합니다. 멘토링랩은 투자, 홍보, UI/UX, 데이터분석 등 창업에 꼭 필요한 부분에 있어 분야별 전문가가 1대1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실행하는 창업가에게 실질적 고민을 듣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달 초 멘토와 멘토링 시간이 공개되고 신청자는 미리 주제와 사업소개서를 작성해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전문가와 심도 있게 상담할 수 있습니다. 멘토링랩은 사업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멘트에게도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한국 창업생태계를 대표하는 멘토에게도 가능성 있는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기회가 됩니다.

 

현재 어떤 사업 분야, 어떤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8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모바일 뷰티숍 예약서비스 ‘헤이뷰티’, 세탁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워시앱코리아’, 주얼리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주얼’,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Law Talk)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 클라우드 기반 해킹탐지 보안기업 ‘큐비트시큐리티’, 차량 정비사 동행서비스 스타트업 ‘카바조’,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인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윙비’, 방문 펫시터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그메이트’가 입주해 있습니다.   


마루180의 올해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아산나눔재단은 앞으로도 재단의 설립 목적인 ‘기업가정신 확산’에 걸맞게 마루180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7회를 맞는 예비 창업가 대상 창업경진대회인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비롯해 스타트업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등 창업생태계 전반의 확장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창업생태계 관련 행사나 기관을 직접 발굴, 꾸준히 후원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아산나눔재단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이 제 빛을 발하고, 창업생태계 전체가 확장돼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새 정부가 벤처·창업 생태계를 위해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산나눔재단은 수년 전부터 창업생태계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인 민간기관으로서 한국 창업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과 조언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마루180 피크닉
마루180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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