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소통으로 교육효과도 강조

완구업체 레고가 아마존의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단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앱 ‘레고 듀플로 스토리(Lego Duplo Stories)’를 5월 2일에 발표했다. 이 음성앱은 레고가 제공하는 유아용 장난감과 스마트 스피커를 통한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것으로서, 아이들이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제공되는 이야기에 맞추어 동물이나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의 블록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레고의 장난감 연계 음성앱을 즐기는 모습 (출처: 레고)
레고의 장난감 연계 음성앱을 즐기는 모습 (출처: 레고)

레고는 현재 10여개의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를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비행기와 관련된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어떤 블록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더운 장소와 추운 장소 중 어디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여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이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는 기존의 듀플로 세트나 새로 발매되는 장난감 세트가 필요하다. 그러나 해당 장난감이 없어도 음성앱을 즐길 수 있다. ‘레고 듀플로 스토리’는 2~5세 유아가 대상인데, 레고는 이를 통해 아이들이 사회적, 인지적 능력과 역할 놀이, 색상 인지, 문자 식별 등을 익힐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스마트 스피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앱의 범주가 확대되면서 단순히 음성UI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상에서 장난감이나 액세서리와 연동해 이용하는 음성앱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되는 보드게임을 개발한 센서블 오브젝트(Sensible Object)와 완구업체 마텔(Mattel)이 대표적 사례이다. 마텔(Mattel)이 제공하는 음성앱은 보드게임 형태의 방탈출 게임과 연동되어 알렉사가 타이머 역할을 하거나 게임 진행을 위한 힌트와 배경음악도 제공한다.

아마존은 키즈용 음성앱을 늘리고 부모들을 위한 자녀관리 기능을 도입하는 등 키즈 시장을 겨냥한 행보를 강화 중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어린이용 오디오북 등을 제공하는 유료 상품을 번들링하고 성인과는 다른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어린이의 이용에 최적화된 버전의 알렉사를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 스피커 ‘에코 닷 키즈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마존의 키즈 특화 스마트 스피커 ‘에코 닷 키즈 에디션’ (출처: 아마존)
아마존의 키즈 특화 스마트 스피커 ‘에코 닷 키즈 에디션’ (출처: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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