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1,000여명의 인재 양성
한국 청년들의 취업난과 해외 한국기업들의 구인난
대우의 강점과 한국청년들의 장점을 새롭게 결합
대우의 해외시장 개척정신을 기본 과정으로 설계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장병주 회장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장병주 회장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대우맨’들이 다시 모여 세계경영의 그 날을 다시 꿈꾸고 있다. Global Young Business Manag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말이다. GYBM 프로그램은 이 땅의 젊은 이들을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양성하여 그들로 하여금 세계경영을 완성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여전히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이 땅의 청년들이여, 세계경영에 도전해 보자.

대우그룹이 외환위기로 해체된 지 10년이 되는 지난 2009년 ‘대우세계경영연구회’란 이름으로 다시 모였다.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된 시점이었다.

세월이 흘러 대우그룹은 해체되어 뿔뿔이 흩어졌지만 당시의 대우 계열사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건재했고, 대우를 떠났던 많은 인재들은 건설, 무역, 통신, 증권, 금융, 자동차, 조선해양, 중공업, 항공 분야 등에서 맹활약 중이었다.

2018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입소식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2018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입소식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2018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입소식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2018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입소식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한국 청년들의 취업난과 해외 한국기업들의 구인난

지난 50여년 동안 한국의 눈부신 산업발전의 주역으로 전세계를 다니며 해외시장 개척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땀과 열정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웠다.

특히, 미완으로 끝났던 활발한 해외투자활동의 경험은 또다른 시사점을 대한민국에 제공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과거 주역들을 모으고 자료를 정리하며 한국경제에 기여할 부분을 찾아보았다.

마침 국내 산업발전의 한계는 청년들의 심각한 일자리 부족으로 나타나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은 일할 만한 청년들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을 때였다. 특히, 신흥국가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동남아권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호소는 더 절실하였다.

그래서 한국청년들이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데 일조해 보자고 생각하고 청사진을 그리게 되었다. 우선 작은 가능성이라도 확인해 보고자 동남아 주요 5개국으로 직접 나가 기업인들을 만나고, 청년들을 만나 글로벌 비즈니스 인재양성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대체적인 결론은 한 번 해볼 만한 일이라는 것이었다.

지난 세월동안 대한민국의 국력신장과 개인 삶의 여유는 청년들의 발길이 신흥국으로의 진출을 꺼리게 만들었고, 나갔다 하더라도 금방 박차고 돌아오는 악순환으로 남아 있었다. 오죽했으면 현지 기업들은 우리가 청년들을 키워서 한국기업에서 일하도록 해보겠다고 했더니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10여년간 한국정부나 각 대학교에서 인턴이나 취업으로 정말 많이 보내왔다. 일 할 만하면 뒤돌아 가더라”는 불평과 볼멘 소리도 들려왔었다. 제발 제대로 된 인재를 키워 달라는 절실함이 배어 나왔다.

 

2018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국내연수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2018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 국내연수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대우의 강점과 한국청년들의 장점을 새롭게 결합

돌이켜 보면 지난 50년 동안 대우의 성장에는 창업초기부터 해외 특히, 남들이 가지 않는 시장에 집중했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그 결과가 ‘한국 최고 인재’의 산실(産室)이 되었으며, 이는 한국 산업계에서도 널리 인정받는 사실이었다.

전 세계 시장을 다니며 많은 선진국 기업들, 다국적기업들과 경쟁하고 협력해 본 결과, 우리가 위축될 이유가 없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었다. 미리 준비하고 노력하면 제대로 해볼 수 있다는 판단이 서게 되었다.

반면에, 전 세계를 다니다 보면 어디서든지 쉽게 만나는 한국 청년들…

지난 30~40년 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당당함이 있었고 영어와 외국어 실력으로 다져져 있었다. 그리고 해외에 대한 어색함이나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졸업을 하면 취업난으로 어깨가 쳐져 있었다.

대우가 가진 해외경험과 자신감으로 그들의 해외진출을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구체화시켜 나갔다.

 

대우의 해외시장 개척정신을 기본 과정으로 설계

이 과정의 기본정신은 ‘창조, 도전’의 토대 위에 한 세대의 다음 세대에 대한 ‘희생’이라는 ‘대우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과정(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 Global YBM)이라고 이름 지었다. 대우 전성기의 신입사원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하여 1년간의 과정을 설계하고 40명을 공개 모집하여 베트남 달랏(Dalat)에서 첫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때가 2010년 12월,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창립한 지 1년여가 지난 시점이었다.

‘글로벌’, ‘제조업’ 그리고 ‘취업을 연계한 창업’을 핵심과정으로 하였다.

글로벌 제조기업이 모여 있는 베트남에서 1년간의 연수과정을 마치고 현지의 한국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도록 교육연수와 취업알선을 책임지며 100%전원을 안착시켰다. 그로부터 5~6개월이 지난 시점이 되니 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태까지의 청년들과는 ‘남다르다’라는 것이었다.

1년여의 교육을 마치면 현지어, 영어, 특수한 경우는 일본어나 중국어 등의 어학 능력을 갖추었다. 높은 수준의 직무교육, 리더십교육, 현지 문화나 역사 등에 대한 교육 외에 현지인들과 같이 호흡하고 이해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한 축에는 멘토링시스템도 갖추었다. 대우에서 해외 지향적인 비즈니스 활동으로 평생을 살아온 선배 멘토들이 연수생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기로 하고, 교육과정을 시작하며 각 멘토는 맺어진 4~5명의 연수생들의 길잡이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연수기간중의 조언은 기본이고 현지 기업에 취업한 뒤의 직장생활, 성장, 창업 안목 키우기, 직접 창업에 이르는 과정 중에 든든한 형님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 8년간 태어난 대우의 베테랑 선배인 멘토들이 줄잡아 200여명에 이른다.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출처: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지난 8년간 1,000여명의 인재 양성

덕분에 베트남으로만 연간 40명에서 60명, 100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다른 국가에서도 같은 수준의 인재양성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그래서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배출된 인원만 약800여명에 이르게 되었다.

올해 8월초에 시작한 200여명을 포함하면 8년만에 1,000명의 규모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대우출신 임직원들의 도움이 가장 중요했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이 큰 몫을 하였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심어준 방향성과 꿈

이제 연수생들도 취업 후 회사에서 여러 애로점을 잘 극복하며, 사업을 보는 눈과 일을 대하는 태도가 현저히 다르게 나타난다. 업무적으로도 적게는 100여명부터 많게는 1,000명에 이르는 현장을 책임지는 공장장 역할 뿐만 아니라 영업, 마케팅, 생산관리, 품질관리, 재무회계, 인사관리, IT전산, 신규 공장건설 프로젝트 담당, 오너 CEO의 보좌역까지 광범위하게 활약 중이다.

이제 조만간 현지에서 제조업을 기반으로 창업하여 전세계를 누빌 사업가들이 탄생하리라 본다. 소속 회사에서 임원급으로 성장한 전문가들도 나오리라 생각한다. 모두가 소중한 대한민국의 인재들이다.

이제 지난 8년간 진행된 교육체제로 양성된 인재들이 동남아는 물론이고 더 넓은 세계로 활동의 영역을 키워 나갈 것이다.

 

더 큰 한상 네트워크의 주역들로….

연수생들은 한결같이 본인들이 받은 소중한 기회에 대해 ‘국가와 대우선배’에 대한 감사를 말하고 있다. 그 감사의 마음은 또 다른 후배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에서 일자리 잡기에 지쳐 있는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 해외로 데리고 가겠다는 각오도 들리고 있다.

현지에서 동기회, 동문회를 결성하며 또 다른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단순한 친목수준을 넘어 같이 협력하고 사업을 도모하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유태인 네트워크나 중국 화교 네트워크를 능가하는 한상(韓商)네트워크의 주축이 되어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서로 돕고 함께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현지 사업들과 네트워크들은 대한민국의 경제활성화와 경제영토 확장에 큰 힘으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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