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개 기업 참여 사전· 사후 지원에 만족


광저우 데모데이 현장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 여파로 중국과 불협화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드 이후’를 대비하며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17 테크코드 중국로드쇼’는 한국과 중국 기관의 협력으로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중국 액셀러레이터인 테크코드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공동주관으로 한국 8개 기업이 중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지난 9월 17~23일에 진행된 로드쇼를 정리했다.<편집자주>

 

사전 지원-중국 방문-사후 지원 통합 제공, 중국 5개 도시 방문
‘2017 테크코드 중국 로드쇼’ 프로그램은 중국 액셀러레이터인 테크코드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공동주관했다. 2017 테크코드 중국 로드쇼는 참여 신청한 국내 기업 중 8개사를 선발해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다창(大場), 상하이(上海), 쟈산(嘉善) 등 5개 중국도시를 차례로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기업들은 자사의 사업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고, 현지 투자자, 잠재 파트너, 산업 전문가와 네트워킹도 했다.
선발된 8개사에는 사전 지원-중국 방문-사후 지원이 통합적으로 제공됐다. 우선 숙박, 항공비, 통번역, 교육비 등이 1사 1인에 한해 전액 지원됐다. 사전 지원에는 회사별 사업모델 컨설팅, 사업계획서 업그레이드, IR 피칭 코칭, IR 자료 중국어 번역지원 등이 제공됐다. 사후 지원으로는 별도 평가를 통해 우수기업에게 CCC 인증 및 중국 법인설립 관련 비용으로 최대 1,000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2017 테크코드 중국 로드쇼 참가 기업


 

2017 테크코드 중국 로드쇼 프로그램 세부 내용

 

중국 주요 거점도시에서 연이은 데모데이와 네트워킹
한국 기업들은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다창(大場), 상하이(上海) 등 중국 주요 거점도시를 순회하며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데모데이는 차이통인베스트먼트(CAITONG Investment), 씨레이(Xie Lei), 헤이펑지청인베스트먼트(Heifeng Zhicheng Investment) 등 중국 내 대표적인 벤처투자자 100여 명이 직접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1,000명 이상의 투자자 및 생산·유통 등의 파트너사가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데모데이에 이은 현지 벤처투자자, 파트너사, 전문가들과의 상담에서는 통역자-한국기업-중국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거점도시 순회 데모데이에 이어 진행된 마지막 공식일정은 쟈산(嘉善)에서 열린 ‘글로벌 IoT 포럼’이었다. 쟈산(嘉善)은 중국의 국가적 스마트시티 계획에 따라 조성 중인 ‘사물인터넷(IoT) 클러스터’에 해당한다. 쟈산에서 개최된 포럼에는 한국 뿐 아니라 독일, 핀란드, 프랑스, 이스라엘 등 전 세계 IoT 유망기업과 중국 및 해외 투자자·파트너 50여 명 등 모두 12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데모데이, 글로벌 IoT 기업 네트워킹, 전시회 등이 진행됐다.

 

‘사드 이후’를 대비하는 韓中 기관 협력의 좋은 본보기
이번 로드쇼는 사드 여파로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드 여파가 잦아들고 테크코드의 사후관리에 따라 이번 로드쇼로부터 촉발되는 구체적 성과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참가기업들은 이번 로드쇼 참가에 대해 대체로 만족했다. 중국 거점도시를 순회하며 자사의 사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중국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이 향후 큰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담하면서 느낀 반응과 피드백들은 향후 사업 전개에 있어 큰 조언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로드쇼는 ‘사드 이후’를 대비하는 한국과 중국 기관이 함께 협력한 좋은 본보기가 됐다.

 

유재용 온차이나 대표


참여기업 인터뷰
커머스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온차이나’
온차이나(대표 유재용)는 중국 3대 이커머스인 쑤닝이거우를 비롯해 당당왕, 페이뉴왕 등 중국 유력 8개 유통채널과 제휴해 한국기업의 제품을 중국 현지에 유통 및 판매 대행하고 있다. 특히 온차이나의 커머스 네트워크 서비스는 한번만 상품을 입력하면 중국 8개 유통채널의 온라인 숍에 일제히 등록돼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유 대표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얻은 주요 성과로 중국 현지 투자자, 잠재파트너, 산업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꼽았다. 유 대표는 “온차이나는 남경에 지사가 있음에도 타 지역에는 방문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로 중국 주요거점 도시를 방문하는 데모데이를 통해 사업 소개, 현지 전문가 상담 및 조언이 향후의 사업 확장에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8개 유통채널과 제휴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해 홍콩의 벤처캐피털과 사후접촉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나누기로 했다. 
유 대표는 이번 행사의 참여 의미에 대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진다’는 격언처럼 사드 이후 양국의 경제교류가 정상화됐을 때 온차이나가 한중교역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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