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재 기업 4개팀의 투자유치 IR 발표와 패널토론 진행

18일 오후2시 울산광역시 과학기술진흥센터 내 울산글로벌스타트업허브(이하 U-Hub)에서 'KDB 넥스트라운드(KDB NextRound) in 울산' 지역 스페셜 라운드가 개최됐다. 

KDB 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기업설명회다. 지난 2016년 8월 출범 이후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는 투자 유치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는 벤처투자 플랫폼이다. 산업은행 서울 본사에서도 진행되지만 지역 스페셜 라운드를 별도 진행하는데, 이날 행사는 지난해 부산, 목포, 광주, 대구에 이어 올해 제주, 춘천에 이은 7번째다.

KDB 넥스트라운드 in 울산 행사장 전경 (촬영: 스타트업4)
KDB 넥스트라운드 in 울산 행사장 전경 (촬영: 스타트업4)

이날 행사에는 울산광역시 송병기 경제부시장, 산업은행 장병돈 부행장,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권영해 센터장,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하인성 청장, 울산대학교 창업지원단 구자록 부단장 등 주최기관인 산업은행과 울산의 창업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주요 기관들의 요인들이 참여했다. 이밖에 벤처캐피탈, 울산광역시청,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과학기술원 기술사업화팀 등 지역 창업지원 기관의 관계자, 4개 발표기업의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다. 

환영사하는 산업은행 장병돈 부회장 (촬영: 스타트업4)
환영사하는 산업은행 장병돈 부행장 (촬영: 스타트업4)
7번째 지역라운드인 'KDB 넥스트라운드 in 울산' 개최의 의미를 전하는 울산광역시 송병기 경제부시장 (촬영: 스타트업4)
7번째 지역라운드인 'KDB 넥스트라운드 in 울산' 개최의 의미를 전하는 울산광역시 송병기 경제부시장 (촬영: 스타트업4)

이날 행사는 크게 세부분으로 진행됐다. 내외빈 소개 및 환영사에 이어, 지역소재 스타트업 4개팀의 투자유치 IR이 진행됐으며, 마지막으로 '울산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 주제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발표한 지역소재 스타트업 4개팀은 ▲안과 피부과 급속냉각 마취기기를 개발한 리센스메디칼(대표 김건호), ▲3D CAD 이미지 경량엔진 기반 디지털 트윈을 구현한 팀솔루션(대표 김지인), ▲해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소재 일회용품을 제작한 마린이노베이션(대표 차완영), ▲로봇 선박 수중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스글로벌(대표 김유식)이다. 

IR발표 중인 리센스메디칼 김건호 대표(사진: 스타트업4)
IR발표 중인 리센스메디칼 김건호 대표(사진: 스타트업4)

리센스메디칼은 울산과학기술원 기계항공·원자력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건호 대표가 재작년 말 창업했다. 세포 내 고속 정밀 열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급속 냉각마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의료기기로 사업화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현재 FDA 승인을 받은 냉각 마취 솔루션은 단 한 건도 없다"며, 올 8월경 FDA 승인이 완료되면 미국 의료시장에 곧바로 노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시장은 피부과 시장을 주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고무적이라 했다. 

디지털트윈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김지인 대표 (사진: 스타트업4)
디지털트윈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김지인 대표 (사진: 스타트업4)

팀솔루션 김지인 대표는 자사를 조선해양의 3D 모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3D 공정 뷰어인 Real-Visor를 개발함과 동시에 Unite 2018 세션 및 MWU 27위, WIS 2018 유니티 엔지니어링 분야 전시를 하며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작지만 내실 있는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산업 분야에서 유니티 엔진을 활용, 조선해양 3D모델 솔루션을 구축하며 독자적인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3D CAD 이미지를 경량화하는 엔진을 개발하여 원본대비 70% 가량 데이터량을 감소시켜 고성능의 컴퓨팅이 아니어도 3D CAD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조류 추출물과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조물을 설명하는 차완영 대표(사진: 스타트업4)
해조류 추출물과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제조물을 설명하는 차완영 대표(사진: 스타트업4)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 추출물로 화장품 원료, 비닐, 바이오에탄올을 만들고, 추출 후 발생되는 부산물로는 종이와 부직포 등을 제조하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해조류 부산물로 생산하는 친환경 종이류 제품은 종이컵과 부직포, 포장용기, 골판지, 식판, 마스크팩, 기저귀 등 20여 가지에 이른다.

발표에 나선 차완영 대표는 “두 아이의 부모로서 이들에게 물려줄 환경을 생각하여 개발에 매진했다"며, “우리 제품이 해양오염은 물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식품업계와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업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 순서로 IR발표에 나선 타스글로벌 김유식 대표는 자사의 선박용 청소로봇을 소개했다. 청소로봇은 자석식 무한궤도로 선박의 표면에 안정적으로 부착되어 효과적으로 따개비와 해조류, 물때 등을 제거한다. 일반 잠수사가 바닷속 깊이 잠수해 선박을 청소하는 방법과 달리 원격조정을 통해 청소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업안전을 확보하고 청소시간을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대형 선박들은 따개비 등이 선박 밑바닥에 붙으면 속력이 느려져 연료비가 많이 든다”며 “청소로봇을 통해 부착물을 제거하면 수송 연료비를 10~2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토론 중인 인라이트벤처스 김용민 대표,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권영해 센터장, 한국조선해양 윤영철 상무, 현대기술투자 오승훈 이사 (좌로부터, 사진: 스타트업4)
패널토론 중인 인라이트벤처스 김용민 대표,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권영해 센터장, 한국조선해양 윤영철 상무, 현대기술투자 오승훈 이사 (좌로부터, 사진: 스타트업4)

이어진 패널토론은 '울산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하여 인라이트벤처스 김용민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베이글랩스 박수홍 대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권영해 센터장, 한국조선해양 윤영철 상무, 현대기술투자 오승훈 이사가 참여했다.

김용민 대표는 대기업 중심의 제조업이 발달한 울산의 특성상,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에 오픈이노베이션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가 지역 창업생태계에 있어 주요 이슈라고 진단했고, 금일 발표에 나선 4개 스타트업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모두 지역 대기업과의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지목했다.

권영해 센터장은 2016년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으로 취임 시에 어떻게 하면 벤처캐피탈을 울산으로 모셔올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며, 당시에는 스타트업을 찾기에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현재는 지역 창업생태계에 속한 여러 기관들이 노력한 결과로 준비된 스타트업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면서, 전국의 벤처캐피탈들이 울산 스타트업들을 선점하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오늘 행사를 총괄한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실 정재혁 팀장은, "KDB 넥스트라운드 지역 스페셜라운드를 올해 연간 10회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지역 소재 유망 스타트업 성장에 기여하겠다" 고 밝혔다. 

또한 오는 7월 23∼24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인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NextRise 2019, Seoul)을 열어 스타트업과 국내외 대기업,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상호 연결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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