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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수의 창업칼럼] 창업하는 ‘이유’가 중요한 이유
[서창수의 창업칼럼] 창업하는 ‘이유’가 중요한 이유
죽기 전 누구나 한번은 창업을 해야 한다
  • 서창수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 부총장
  • 승인 2020.01.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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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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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창업을 하는가?

창업을 하는 이유는 창업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실제 창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도 창업을 한 이유는 다를 것이다. 흔히 창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이유로 ‘창업 아이템이 우수’하거나, ‘창업 자금을 잘 조달’했거나, ‘창업 전략이 좋았’거나 아니면 ‘운이 좋아서’, ‘시장의 흐름을 잘 타서’와 같은 것들을 거론하곤 한다. 창업의 이유가 어디에 있던 위와 같은 것들이 창업 성공을 결정한다고 알려져 있다. 창업을 한 이유가 창업성공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이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실제 창업은 성공률이 낮고 긴 시간이 필요하며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한 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것들이 다 갖춰지더라도 성공이 반드시 보장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사업 성공은 운칠기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업 과정은 길고 정해져 있지 않으며 성공 방적식도 다양하기 때문에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창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업을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따라 길고 어려운 과정을 무난히 견디며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가 하면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 포기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탈하기 때문이다.

 

실제 창업을 하는 이유들

그러면 실제 창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인터넷 창업 관련 포털에 소개된 국내 창업자들이 창업하는 이유는 ‘취업하기 어려워서’, ‘단기간에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싶어서’, ‘원래 창업 관련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서’, ‘기업에서 일할 때 본인의 노력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껴서’, ‘기업에서 해고당하거나 퇴직해서’, ‘주변에서 창업을 하거나 창업 관련 전문가들이 많아서’ 등이었다. 실제 우리 주위에서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듣는 이유들이다. 

 

창업하는 이유가 창업 전략을 만든다

위에 열거된 창업하는 이유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러한 이유들과 창업의 성공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우선 창업을 하는 이유가 실제 창업을 하고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과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창업을 단기간에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시작했다면 빨리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모든 전략이나 과정은 거기에 맞춰진다.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에만 열을 올리기 때문에 사업이 오래갈 수 없고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진다고 할 수 있다. 

취업에 대한 대체수단으로 창업을 시작했다면 큰 위험에 도전해서 큰 목적을 추구하기보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것을 추구하게 된다. 또한, 편안하고 안일한 것을 추구하면서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거나 복잡하고 험난한 사업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쉽게 포기할 것이다. 

창업을 남의 간섭 없이 홀로 하는 독립 비즈니스로만 이해하고 시작한다면 사업을 제대로 확장하지 못할 수 있다. 또 네트워크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해서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팀 작업 혹은 사람 간의 관계가 중요한 창업의 속성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당초부터 창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따라 험난한 과정을 견딜 수 있고, 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참을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일이나 어려운 일에도 묵묵히 견디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돈과 성공은 창업의 목적이 될 수 없다

흔히 말하는 ‘돈을 벌기 위해’, ‘경제적으로 자유롭기 위해’ 창업하는 것은 창업의 결과로 생길 수 있는 성과는 맞지만 창업의 동기로는 적합하지 않다. 돈을 벌기 위해 창업을 하게 되면 원하는 만큼 돈을 벌기 어렵다. 돈에 대해서는 인간의 욕구에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돈으로는 성공과 만족의 척도를 정할 수 없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돈이라는 수단으로는 장기적으로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낼 수 없다. 돈 벌기를 창업의 목적으로 내세우면 단기적인 이윤 추구에 전략을 집중하기 때문에 사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고 사업의 범위도 지나치게 좁아지거나 무리한 이윤추구 전략에 시장의 흐름과는 다르게 갈 수 있다. 

설사 단기 이윤을 많이 창출했더라도 지나친 이윤추구로 조직 내 이기주의나 갈등으로 인한 조직관리, 팀워크, 조직 비전 등에 많은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인간은 물질주의적 근성으로 인해 일정 수준의 경제적 욕구가 만족되 도전과 위험 감수성이 약해지고 기업가정신이 약화돼 조직의 경쟁력이나 생산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경제적 부의 창출이 창업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창업은 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

누군가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에게 왜 창업을 시작했는지 물었다. 그는 “내가 언젠가 죽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무슨 말일까? 해 보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해 보고 싶은 것을 해 보고 죽어야 한다는 의미다. 

삶은 해 보고 싶은 것을 하는 것에 궁극적 의미가 있다.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일단 해 보고 싶은 것을 했다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해 보고 싶은 것이니 당연히 열정과 노력, 도전과 몰입은 수반된다. 실패하더라도 크게 후회하거나 두렵지 않다. 해 보고 싶은 것을 해 봤기 때문이다. 바로 그 해 보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창업’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 역시 암 투병 중에도 “여러분은 가슴이 말하는, 직관이 울려주는 대로 사십시오. 진정한 행복은 거기서 나옵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했다. 제프 베조스와 같은 이야기다. 

사람이 사는 가장 큰 의미는 그 사람이 하는 일에서 찾을 수 있는데, 우리는 대부분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 남이 시키는 일, 주어지는 일, 남들이 하는 일을 따라하면서 산다. 해 보고 싶고 호기심 가는 일이 있지만 자신 없거나 두렵거나 용기가 없어서 그냥 포기한다. 그리고 나중에 죽을 때 대부분 후회한다. 내가 진정으로 해 보고 싶은 것을 못했다고 후회한다. 

창업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 보는 것이다. 그래야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다. 창업을 해야 하는 가장 큰 내적 동기다. 이렇게 창업을 시작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낮아진다.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도 낮아서 오히려 장기적인 차원의 노력을 하게 되고 서두르지 않으며, 여러 사람을 끌어들이는 큰 사업을 구상하고 오래가는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 단기적인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창업은 죽기 전에 누구나 한번은 해야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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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삶의 목적이 아닌 시도하는 과정

한 기업을 창업해서 성공한 후 다른 기업을 창업하는 창업가들을 자주 본다. 일반인들은 이처럼 한 기업을 창업하고 성공하고 돈을 벌었으면 여생을 쉬면서 여행을 다니고 인생을 즐기지 왜 저렇게 또 고생길에 들어서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필자가 알고 지내는 팔순의 기업가는 2년 전 새로운 기업을 창업했다. 원래 평생 일군 성공한 기업이 있는데, 나이 들고 경제적 부도 어느 정도 축적한 뒤 사업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은퇴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세계여행을 다녔다. 

그런데 여행을 다닌 지 2년이 되자 그 여행에 대한 흥미가 점점 없어지고 지루하게 느끼면서 삶에 대한 활력이 점차 떨어지고 건강도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활력도 찾고 건강도 좋아지면서 새로운 팔십 대를 맞고 있다. 그에게 물었다. 왜 그 고생을 팔십 나이에 다시 시작하느냐고. 그러자 그가 답했다. “도전하고 시도하는 일이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창업을 인생의 하나의 과정이고 시도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편해진다. 서두르거나 무리할 필요가 없다. 창업도 인생을 사는 하나의 과정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이다. 단기간에 승부를 낼 수 없는 일이다. 어차피 평생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 의미가 있고 그 과정이 내 인생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그 자체가 인생이다. 결과는 그 다음 문제다. 설사 실패해도 괜찮다. 시도한 그 자체에 의미가 있으니까.

창업을 시작했거나 새로 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들은 왜 창업을 하려고 하는지 명확하게 설정하고 다짐할 필요가 있다. 의외로 창업 과정은 길고 험난하고 불확실하다. 누구나 이야기하는 그런 흔한 이유로 대충 시작하다가는 나중에 길을 잃거나 도중에 쉽게 포기를 할 수 있다. 무슨 동기로 왜 시작하는지에 따라 계속 갈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다. 왜(why) 창업을 하는지에 강한 내적 동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확실한 이유를 찾아서 시작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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