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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배달의민족을 꿈꾸며 ② [정경민의 특허전략]
제2의 배달의민족을 꿈꾸며 ② [정경민의 특허전략]
  • 정경민 변리사
  • 승인 2020.03.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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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배달의민족과 특허

배달의민족은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와의 M&A 소식이 전해지면서 2019년 12월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시스템은 일견 단순하게 보인다. 배달업체와 고객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이런 배달의민족 시스템에도 특허가 나올 수 있을까? 답은 당연히 예스(YES)다. 

키프리스에서 주식회사 우아한형제들의 특허를 검색한 결과 배달의민족은 13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중계시스템 7개의 특허가 등록된 것으로 확인된다. 특허의 명칭은 ‘배달주문 분배시스템 및 방법’,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TTS)을 이용한 배달주문 중계 시스템 및 그 방법’, ‘배달주문 중계시스템 및 그 제공방법’, ‘주문콜 중계 과금 시스템 및 방법’ 등 다양하다. 

‘배달주문 분배시스템 및 방법’은 배달주문을 효율적으로 배달원에게 분배하기 위한 것이다. 배달원의 위치를 확인하고, 배달원의 예상 이동시간을 산출하며, 배달원의 피로도를 결정하는 등 다양한 요인에 기초해 배달을 수행할 배달원을 결정하는 특허로, 2018년 등록됐다.

‘배달주문 중계시스템 및 그 방법’의 내용을 살펴보면 배달주문을 수신하고, 업체로 전송하되, 업체 측에 알림 정보를 함께 전송한다. 이 특허는 중개자 측이 업체 측에 일일이 전화해 배달주문이 접수됐음을 알릴 필요 없이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특허로, 2018년 등록됐다. 그 외에도 통신분야 기술특허, 콜 중계 과금 시스템 특허 등 다양한 특허가 등록됐다.

배달의민족은 특허에 많은 관심을 가진 스타트업 중 하나다. (출처: 키프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배달의민족은 특허에 많은 관심을 가진 스타트업 중 하나다. (출처: 키프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해외기업인 에어비앤비가 국내에 출원 중인 특허는 9개다. (출처: 키프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해외기업인 에어비앤비가 국내에 출원 중인 특허는 9개다. (출처: 키프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투숙객과 집주인 연결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투숙객에게 잠시 제공함으로써 활용하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방을 내어주기보다는 방을 사거나 임대한 후 에어비앤비를 통해 투숙객에게 방을 제공함으로써 추가수익을 내는 형태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에어비앤비 또한 여러 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외국기업임에도 한국에 출원된 특허가 무려 9개에 달하며, 그 중 등록특허는 2개다. 특허의 내용을 살펴보면 ‘숙박시설 항목에 대한 호스트 선호도 결정’, ‘숙박시설에 대한 예약 가능성의 자동 결정’과 같은 숙박시설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특허도 있고, ‘위치 개선 및 분산으로 인한 재-순위 검색 결과’, ‘실증적 전문가 결정 및 질문 라우팅 시스템’, ‘시간 만료 인벤토리에 대한 수요 예측’과 같은 내부 알고리즘과 관련된 특허도 여럿 확인된다. 

야놀자 특허는 18개가 검색된 반면 여기어때의 특허는 2개가 검색된다. (출처: 키프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야놀자 특허는 18개가 검색된 반면 여기어때의 특허는 2개가 검색된다. (출처: 키프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여기어때의 페이백 서비스를 이용하면 객실 이용 후 객실가의 반값에 해당하는 쿠폰이 발급된다. (출처: 여기어때 홈페이지)
여기어때의 페이백 서비스를 이용하면 객실 이용 후 객실가의 반값에 해당하는 쿠폰이 발급된다. (출처: 여기어때 홈페이지)

호텔 중개용 플랫폼 사이의 특허 분쟁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잘 알려진 호텔 중개용 플랫폼이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지만 특허에 대해서 현재까지는 상이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듯하다. 

주식회사 야놀자는 2019년 12월 기준, 검색되는 특허 수가 18개이며, 이 중 등록된 특허는 7개다. 등록특허의 명칭을 살펴보면 ‘위치 정보를 활용한 방문지 콘텐츠 저장 시스템’, ‘숙박 서비스 제공 시스템’, ‘가격 결정 시스템’, ‘객실정보 제공 시스템’, ‘숙박 통합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하다.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경우 검색되는 특허는 두 건이다. 두 건 모두 심사청구를 하지 않은 상태로, 심사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출원된 특허는 ‘객실 관리 장치 및 그 동작방법’ 과 ‘객실 판매 장치 및 그 동작방법’으로 확인된다. 

경쟁관계인 두 기업 사이에서는 심심찮게 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악성댓글, 데이터 무단 추출 등으로 서로 업무방해 고소를 하고 있던 중 야놀자는 2019년 6월 여기어때를 상대로 십수억 원의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다. 여기어때의 페이백서비스가 야놀자가 보유하고 있는 마이룸 특허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야놀자의 마이룸 특허는 숙박업소의 공실을 해결하기 위해 야놀자가 숙박업소의 일부 객실을 임차하고, 이를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는 내용의 서비스다. 청구항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 객실을 임차해 마이룸으로 선정한 후 고객에게 숙박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같은 숙박업소의 일반룸을 방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여기어때의 페이백 서비스는 고객이 여기어때를 이용해 특정 숙소(페이백룸)를 이용하면 재방문 했을 때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내용의 서비스다. 

양 서비스는 특정한 방(마이룸, 페이백룸)을 예약해 이용하면 같은 숙소에 재방문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서로 유사하다. 

분쟁은 이제 막 시작된 상태다. 야놀자의 특허 권리가 상당히 넓은 것으로 일견 파악되나 여기어때의 얼리버드 서비스가 과연 침해할 것인지, 법원이 이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왼쪽)렌도스코어의 특징은 사회관계망서비스상 연결된 다른 사용자들의 신용점수가 자신의 신용점수에도 반영되는 것이다. / (오른쪽)렌도는 미국과 유럽에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 키프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왼쪽)렌도스코어의 특징은 사회관계망서비스상 연결된 다른 사용자들의 신용점수가 자신의 신용점수에도 반영되는 것이다. / (오른쪽)렌도는 미국과 유럽에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 키프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SNS를 잘 사용해야 대출도 된다 

최근 대안신용평가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다. 기존 신용평가는 재무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대안신용평가란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의미한다. 이는 사회초년생도 대출받을 필요가 있고, 재무적으로는 신용이 나쁘더라도 주변 평판에 따라 채무상환능력을 높게 평가해야 할 사람이 있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대안신용평가업체 중 대표적인 기업은 렌도(Lenddo)가 있다. 렌도는 대안신용평가알고리즘을 개발, 모바일 관련 행동을 세분화해 렌도 스코어를 매겨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한다. 렌도는 국내에는 특허가 없지만 미국과 유럽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발명의 명칭은 ‘온라인 사회적 풋 프린트를 이용하는 위험 관련 스코어링(RISK-RELATED SCORING USING ONLINE SOCIAL FOOTPRINT)’이다. 등록특허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출신청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의 활동을 통해 신용을 평가하고, 이에 기초해 대출을 실행하며, 실행된 대출의 내용에 근거해 대출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연결된 다른 사용자들의 신용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다. 즉, 돈을 빌리고 갚는 행위가 대출신청자의 신용뿐만 아니라 연결된 다른 사용자의 신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스타트업 중에는 텐스페이스라는 업체가 있다. 소셜데이터를 활용해 대안신용평가를 수행하기 위한 아스터879(ASTER879)라는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최근 미국의 대형 금융사들과의 납품계약을 여러 건 성사시키며 크게 확장하는 추세다. 

조사 결과 텐스페이스는 두 개의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그 중 하나는 ‘네트워크를 통한 광고 콘텐츠 관리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의 분석을 통해 사용자를 평가하는 서버’다. ‘사회관계망서비스의 분석을 통해 사용자를 평가하는 서버’는 대출신청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정보를 분석해 대출신청서류에 기재된 신청자의 정보와 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확인되는 정보의 유사성을 통해 신뢰지수를 산출한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꾸준히 관리했는지에 따라 관리지수를, 사회관계망서비스상 다른 사용자와의 소통의 정도에 따라 소통지수를 산출해 신용점수를 평가한다. 

나아가 신용점수를 평가하게 된 근거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공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 나아가서 본 솔루션은 대출신청자뿐 아니라 구인자의 인성평가, 광고용 마케팅 정보, 블랙컨슈머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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