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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칼럼] 타고난 암기력 천재는 없다
[정은상 칼럼] 타고난 암기력 천재는 없다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승인 2020.03.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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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암기력 천재는 없다. 암기력이나 기억력은 부모의 유전자를 타고난다고 우리 모두가 착각해서 그렇다. 물론 종종 어떤 사람은 좋은 유전자 덕분에 비교적 임기력과 기억력이 좋을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타고나지 않는다. 

후천적으로 암기력과 기억력은 개발될 수 있다. 핵심은 바로 원하는 바 목표가 뚜렷하고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암기되고 기억된다. 

생각이란 단어를 네이버 사전에서 검색하면 판단하고 기억하고 호기심을 갖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이 말은 기억은 생각이라는 포괄적 의미 중의 일부분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판단력과 호기심을 가진다면 조금은 모자랐던 기억력과 암기력도 깨울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기억할 필요가 없어졌다. 언제 어디서든 네이버 또는 구글에 물어보면 웬만한 지식과 정보는 쏟아져 나온다. 그러니 굳이 우리의 머릿속에 저장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학교의 교육시스템은 주로 암기하고 시험치는 걸로 평가하고 있다. 하루속히 이런 구태의연한 방식의 교육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 판단과 기억과 호기심을 균형 있게 발달시켜야 미래형 리더로 키울 수 있다. 

되돌아 보니 필자의 기억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지금도 가끔 친구들이 고등학교 시절 얘기를 꺼내면 필자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학교 시험부터 취직 시험까지 한 번에 붙어본 적이 거의 없다. 한마디로 외워서 시험을 치르는 방식에는 젬병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8년 동안 320명을 꾸준히 일대일 또는 그룹으로 코칭한 결과 무엇이든 막힘 없이 술술 말하고 글을 쓴다. 필자가 생각해도 신기하기만 하다. 종종 다른 사람들도 그 비결을 묻는다. 필자의 대답은 한결같다. 꾸준히 같은 말을 반복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물론 암기력이나 기억력이 좋으면 여러 가지 유익이 있다. 하지만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에 모든 것을 기억하고 암기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차라리 그럴 시간이 있으면 판단력과 호기심을 키우는 것이 더 낫다. 왜냐하면 기억력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판단력이나 호기심은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확장시켜야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상급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암기력과 기억력이 좋으면 유리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런 능력이 좋지 않으면 탈락하고 만다. 일모작 직장에서는 이런 능력이 중요할 수 있지만 이모작을 위해서는 오히려 판단력과 호기심이 더 중요하다. 특히 창직을 통해 평생직업을 찾으려면 판단력과 호기심으로 든든하게 무장해야 한다.

암기력과 기억력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목표가 뚜렷하고 동기부여가 되면 자연스럽게 암기하게 되고 기억력이 되살아나게 된다. 

수없는 반복을 통해 처음에는 어렴풋이 이해했던 개념이 차츰 구체화되기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암기력과 기억력이 증가하게 된다. 암기력과 기억력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게 우선이다. 이는 마치 아직 가보지도 않은 길을 지레짐작으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 필자의 경우가 좋은 예에 해당할 것이다. 

당장 눈앞에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크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암기력이며 기억력이다. 암기력과 기억력은 타고나야 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br>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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