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질문은 대화, 강연, 상담, 코칭, 수업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질문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정작 질문의 파워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 그럴까?
마치 우스갯 소리로 고전이란 너무나 중요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는 말과 비슷하다. 직접 질문의 심오한 세상에 빠져보지 않으면 그 맛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질문의 공식이 있다고 많은 질문에 관한 책들이 떠들어대지만 실상 질문은 공식보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듣고 보고 이해하고 깨닫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하면서 조금씩 축적된다. 축적된 후 숙성의 단계를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수준 높은 질문이 나온다.
수준 높은 질문이란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고 지식이 많은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나 쉬운 말로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 수준 높은 질문이다. 질문이 반드시 답을 기대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뭔가를 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질문을 한다.
더랩에이치 대표 김호 작가는 최근 그의 저서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를 통해 예외사항은 없는가를 겸손하게 물어보라고 권했다. 예외사항을 묻거나 겸손한 질문을 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질문하기를 터득하고 나면 질문 대화법에 자신감이 충만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자기 의견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을 하라는 것이 그의 메시지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질문을 하는가? 하루에도 수많은 질문을 하고 살지만 질문의 파워는 상상을 초월해서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특히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질문과 이모작을 시작하는 성인들을 위한 질문은 매우 중요하며 시의적절해야 한다. 가르치기 위한 질문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청소년에게 가르치는 방법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 문제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방식을 벗어나 문제를 이해하고 얼마나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모작을 시작하는 성인들은 청소년보다 더욱 질문하기가 어렵다. 그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삶의 방식이 있어서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들은 질문의 파워가 얼마나 크게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상황과 장소에 따라 매 순간 달라지는 질문의 오묘한 세상에 한번 풍덩 빠져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질문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질문 하나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깨닫는다면 함부로 질문하지 못한다. 동시에 질문 하나로 한 사람의 일생이 걸려 있다면 그런 질문은 가치 있다.
각자 나름대로 질문에 대한 필살기가 있어야 한다. 반드시 답을 구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벗어버리고 질문을 함으로써 서로 생각을 하게 되고 조금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최고의 경지다.
다시 한번 자신에게 물어보라. 평소 얼마나 질문을 하고 사는지? 그리고 어떤 질문을 자주 하는지? 강연과 수업을 하면서 질문을 얼마나 하는지? 코칭과 상담을 할 때 질문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질문의 파워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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