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개방형 혁신 집중 지원
오는 6월 대한민국에서 스케일업 서밋 개최

[스타트업투데이] 초기 창업기업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로 꼽히는 액셀러레이터. 국내에서는 창업기획자로 불리는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투자, 멘토링, 교육,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시작하는 경우, 해외 액셀러레이터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해외에 어떤 액셀러레이터가 있는지 알지 못해 접촉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타트업투데이>에서는 국내 (예비)창업자들의 해외진출에 날개를 달아줄 해외 액셀러레이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액셀러레이터는 미국의 ‘마인드더브릿지(Mind the Bridge)’다. [편집자 주]

 

'스타트업 스쿨'로 실리콘밸리 문화 전파

마인드더브릿지는 스타트업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초기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문화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쿨(Startup School)을 운영한다. 워크숍, 멘토링, 실리콘밸리 관계자와의 만남, 피칭 행사 등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에서는 매일 약 6시간의 교육을 진행한다. 린 스타트업(아이디어를 최소요건 제품으로 제조해 시장반응을 보고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것) 방법론, 사업 개발, 프레젠테이션 기술, 시장조사 방법, 기업 운영 및 법률, 지적재산권, 재무보고 및 예측, 인적자원 관리, 출구전략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2007년부터 운영되어 온 스타트업 스쿨은 총 37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배출했으며, 이들의 총 자금은 14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에 이른다. 

 

'스타트업 스쿨' 출신 한국 스타트업은

올해 3월 3일 열린 센스톤 기자간담회에서 유창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센스톤)
올해 3월 3일 열린 센스톤 기자간담회에서 유창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센스톤)

마인드더브릿지에서는 스타트업 스쿨 출신 성공 사례 중 하나로 한국 스타트업인 센스톤(대표 유창훈)을 꼽고 있다. 센스톤은 핀테크, 인증·보안 전문 스타트업으로, 2015년 11월 설립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에서 1위를 차지한 센스톤은 차세대 인증보안 유니콘으로 손꼽히고 있다. 

스타트업 스쿨이 배출해 낸 또 다른 한국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로는 패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브리치(brich)가 있다. 마인드더브릿지는 브리치에 대해 “우리가 함께 일한 가장 진보된 기업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마인드더브릿지는 브리치의 시리즈 B 투자 유치 단계에서 미국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피칭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리치 모바일 화면. (사진=브리치 홈페이지)
브리치 모바일 화면. (사진=브리치 홈페이지)

교육과 더불어 마인드더브릿지는 스타트업과 중견·대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전용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매칭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견·대기업은 혁신 기술 도입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마인드더브릿지는 폭넓은 혁신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릭 벨루조, 전 인텔 로직 설계 엔지니어 페데리코 파긴, 스탠포드대 기업가정신 교수 톰 바이어스, 전 로지텍 공동 설립자 자코모 마리니 등이 포함되어 있다.

마인드더브릿지 멘토로는 UC버클리 교수인 릭 라스무센, 커리어 코치 앤 마리 루소, 실리콘밸리 은행 부사장 리암 페어 베른, 구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최고책임자 램지 앨 링턴, 등이 활동하고 있다.

 

6월, 한국서 '스케일업 서밋' 개최

그렇다면, 마인드더브릿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선 무조건 미국으로 향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마인드더브릿지가 국내에서 스타트업 행사인 '스케일업 서밋'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행사는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린다.

28일에는 스케일업 서밋 오프닝 이벤트, 29일에는 개방형 혁신 부트 캠프, 28일부터 7월 2일까지는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1:1 매칭 세션이 열린다. 기업 대상의 부트캠프는 기업 임원들이 개방형 혁신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들로 구성된다. 1:1 매칭 세션에는 e-에너지 솔루션, 석유가스, 핀테크, 통신, 사이버보안, 자동차, 탈 탄소, 순환경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한편, 스케일업 서밋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기 전, 유럽에서 6월 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실리콘밸리에서,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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