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록 대표, 유럽 명품 편집숍서 아이디어 얻어
명품 쇼핑몰 아닌 IT기업 목표
“명품 플랫폼시장의 혁신 가속화” 각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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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발란 버스정류장 광고. (사진=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 온라인 럭셔리 부티크 발란이 325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탄탄한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편집숍, 온라인으로 옮겨와

2015년 설립된 발란은 최형록 대표가 유럽의 명품 편집숍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편집숍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온라인을 매개로 판매하기로 한 것.

그러나 설립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명품 시장의 경우, 판매 데이터가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명품시장은 규모에 비해 정확한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이다. 발란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 명품시장을 데이터화함과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해외 명품 부티크와 브랜드들을 플랫폼에 입점시킨 것이다.

최 대표는 발란을 명품 쇼핑몰이 아닌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IT 기술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치 등 가시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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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최형록 대표. (사진=발란 제공)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발란은 누적 이용자 수(UV) 1,000만 명, 누적 주문 수 6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에는 리앤한으로부터 20억 원의 프리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9년에는 SBI, 메가, 위벤처스, 코오롱, JB 자산운용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투자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성과도 달성해나가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지능형 상품 정보를 갱신하는 특허를 출원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유럽 현지 부티크 100개와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비스 고도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당일 배송 시스템인 '오늘 발란'을 도입했으며, 4월에는 '발란 최저가 비교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5월에는 아이오에스(IOS) 앱스토어 전체 쇼핑 앱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7월에는 국내외 제휴 파트너 1,000개를 돌파하고, 8월에는 월 거랙액 210억 원, 월간 이용자 수(MAU) 300만을 돌파했다.

발란 최형록 대표는 “발란은 명품은 백화점에서만 사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 편의와 상품 다양성 등 백화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발란의 장점을 3050 고객들이 알아주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 B 투자금을 통해 고객 경험과 편의의 극대화를 통해 명품 플랫폼시장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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