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스마트 숍인숍 플랫폼 ‘공뿌마켓’ 제공
AI 알고리즘 토대로 브랜드 공간 매칭
새로운 소비 경험 제공

[스타트업투데이] “매장에 남는 공간이 있다면 ‘공뿌마켓’ 어떤가요?”

공뿌마켓은 아치서울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스마트 숍인숍(Shop in Shop) 플랫폼이다. 카페나 음식점부터 서점, 꽃집, 호텔, 대학교 등의 유휴 공간에 전용 무인 매대를 비치해 제휴 브랜드 상품을 노출한다.

박세환 대표는 공뿌마켓을 ‘신개념 팝업 매장’이라고 소개한다. 오프라인 공간의 경계를 부수고 허물고 싶다는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프라인 공간에 IT를 접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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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환 대표(사진=아치서울)

아치서울은 2018년에 설립됐다. 아치서울 창업 전 박 대표는 코리아 헤럴드의 기자였다. 그는 처음에는 공예품 매거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핸드메이드 공예품 기업대상(B2B) 플랫폼, 펀딩 플랫폼으로 사업을 넓혀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소상공인의 공간과 핸드메이드 작가를 잇는 숍인숍 사업으로 처음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지금의 공뿌마켓이 탄생했습니다.”

공뿌마켓은 오프라인 공간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인공지능(AI) 전문가, 데이터 전문가 등 IT 전문가가 함께하고 있다. 이외에도 브랜드 전문 MD, 영업, 오프라인 공간을 관리하는 현장 매니저 등 다양한 팀원들로 구성돼 있다.

“제가 원래 좀 ‘관종’ 끼가 있었어요. 저는 아이디어를 내고 도전하고 주목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학원 재학 중 여행 정보 서비스 어플을 개발한다고 한 학기 내내 매달리기도 했어요. 한번은 갑자기 ‘방학 동안 출판번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 한 권을 번역했습니다. 100군데가 넘는 출판사에 무작정 이메일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전화해서 저를 써달라고 했어요. 재학생이 번역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그때부터 좀 많이 튀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공뿌마켓 관련해 많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팀원들이 항상 바쁩니다.”

 

아치서울 팀원들(사진=아치서울)
아치서울 팀원들(사진=아치서울)

브랜드∙공간∙소비자를 생각한 상생 플랫폼

공뿌마켓은 궁극적으로 매장, 즉 공간과 브랜드를 연결해 공간에 새로운 가치와 소비 경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국 소상공인 매장의 유휴공간에 제휴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고, 매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과 수익을 공유한다. 그는 브랜드, 공간 운영자, 소비자까지 생각한 상생 플랫폼이라고 말한다.

우선 브랜드사를 위해 AI 알고리즘으로 브랜드에 적합한 공간을 매칭한다. 공간별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공간에 브랜드의 제품을 진열한다. 매장∙재고 관리 시스템으로 홍보 효과와 매출을 높이고, 현장 피드백을 담은 판매 데이터를 매월 브랜드에 제공한다. 

박 대표는 “브랜드는 별도의 홍보비, 관리비, 물류비 없이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 물류망, 브랜드 AI 매칭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인력지원, 고객 응대, 행동데이터 수집까지 모든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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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호텔, 영화관 등 다양한 공간과 협업하고 있다. (사진=공뿌마켓 홈페이지 갈무리)

공뿌마켓은 또 다양한 브랜드와의 팝업 마케팅을 통해 매장 공간의 쓰임과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약 1,000여 개의 공간과 협업하고 있다.

“무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공간 운영자는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고, 숍인숍 제품 판매로 추가 매출 확보도 가능합니다. 저희는 공간의 톤앤매너(Tone&Manner), 인테리어, 상권을 분석해 맞춤형 제품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제품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고가 부족해지기 전에 재고를 미리 보내고, 판매 추이에 따라 제품을 리뉴얼하기도 해요.”

매장 방문객에게는 혁신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는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들이 공뿌마켓의 주요 소비자라고 전했다. 공간에 따라 방문객층이 뚜렷하기 때문에 인기 상품은 공간에 따라 각양각색인 편이다. 최근에는 트렌드에 따라 비건∙친환경과 같은 가치소비 상품들이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공뿌마켓은 다이어트 간식, 담금주 키트, 전통차 등의 음식부터 반려동물, 미용, 주방, 욕실 등 생활용품 브랜드 제품까지 제공하고 있다.

 

공뿌마켓에 입점한 비건∙친환경 제품들(사진=공뿌마켓 홈페이지 갈무리)
공뿌마켓에 입점한 비건∙친환경 제품들(사진=공뿌마켓 홈페이지 갈무리)

“무겁지 않은 오프라인 공간 만들고파”

“우리 주변 공간에서 편하게 만나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브랜드 특징에 맞춰 알맞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점이 공뿌마켓의 장점입니다. ‘가벼움’과 ‘확장성’이죠. 오프라인은 무겁고 번거롭다는 고정관념을 깨줘야 합니다. 많은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테크를 접목해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아치서울은 벤처기업협회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PSWC 20기에 선정돼 초기 인큐베이팅을 지원받았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지원사업을 통해 인건비 지원도 여러 차례 받았다. 지난해 3월 인포뱅크를 통해 시드 투자를, 11월엔 엔젤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1월에는 인포뱅크로부터 후속 투자와 AI 엔젤클럽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박 대표는 아치서울과 같은 스타트업∙벤처기업들에 힘이 되는 지원사업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올해 제휴 가맹점을 총 3,000개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협업 매대, 무인 판매 등 공간에 맞는 숍인숍으로 고객과 브랜드, 가맹점의 만족도를 더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플랫폼 확장에 따라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시니어 고용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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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뿌마켓 홈페이지 갈무리)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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