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CBDC 모의 테스트 1단계 완료∙∙∙2단계 진행 중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 NFT 등장 등 디지털 자산 시장 빠르게 형성
국민, 우리, 신한, 농협 등 국내 은행권, 블록체인 도입 위해 관련 기업과 ‘맞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국내 은행권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도입하기 위한 기술 선점 경쟁도 이뤄지는 상황이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블록(Block)에 데이터를 담아 사슬(Chain) 형태로 연결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 준다. 

투명성과 익명성 등을 기반으로 복제가 불가능한 거래 정부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은행-람다256,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플랫폼 구축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은행권이 주목하는 것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다. CBDC는 실물 명목화폐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다. 내장된 칩 속에 돈의 액수가 기록돼 있어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용한 만큼 금액이 차감된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되고 NFT 등 새로운 디지털 자산 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CBDC에 대한 정책적 도입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CBDC 모의 테스트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KB국민은행과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과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반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 블록체인 전문기업 람다256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NFT, CBDC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서비스에 필요한 플랫폼 구축과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람다256은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를 운영하는 곳으로 가상자산 사업자의 트래블룰 준수를 돕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24일에는 시니스트와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디지털 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니스트는 어댑터토큰(ADP)과 어댑터(Adappter)를 운영∙개발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시니스트가 추구하고 있는 ‘블록체인 콘텐츠 리워드 플랫폼’ 구현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시니스트가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이뤄지는 결제, 배분 등을 KB국민은행 시스템과 연동하고 파생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사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핀테크, 빅데이터, 간편결제서비스 등 디지털 금융분야의 신규 혁신 비즈니스를 협의해 나아갈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블록체인 관련 인력 양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6월 숭실대와 ‘디지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고 그해 8월 그룹사 8개, 181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 디지털 아카데미’(Woori Digital Academy) 1기 과정을, 지난 17일 2기 과정을 개설했다. 

1기 과정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기본∙심화과정과 디지털 기획∙앱 개발 등 총 7개 과정으로 운영됐으며 2기 과정에서는 CBDC, NFT 등을 다루는 블록체인 과정을 신규로 개설해 디지털 전문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019년 그라운드X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으로 LG전자, 넷마블, 유니온뱅크 등 국내∙외 대표기업과 함께 블록체인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한, CBDC 발행∙유통 위한 시범 테스트 구축 완료

신한은행과 KT는 지난 1월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AI, 메타버스, 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금융DX와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에 속도를 붙였다(사진=KT)
신한은행과 KT는 지난 1월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AI, 메타버스, 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금융DX와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에 속도를 붙였다(사진=KT)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CBDC 발행∙유통을 위한 시범 테스트 및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CBDC 플랫폼 구축은 향후 한국은행이 발행할 CBDC를 대비한 것이다. 거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형(거래별 데이터 관리) 방식으로 구축됐다. 

신한은행 디지털화폐 플랫폼은 ▲한국은행이 CBDC를 발행해 중개기관에 유통 ▲중개기관인 신한은행이 발행된 CBDC를 개인에게 지급 ▲개인 및 가맹점이 발행된 CBDC를 활용해 조회, 결제, 송금, 환전, 충전한다는 가상의 프로세서에 따라 구성됐다. 

해당 디지털화폐 플랫폼이 LG CNS의 블록체인 기술력과 노하우가 결합된 만큼, 신한은행은 LG CNS와 블록체인 기반 공동 연구와 개발을 지속해 나아갈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KT와 미래성장DX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AI, 메타버스, NFT, 빅데이터, 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금융DX와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에 속도를 붙였다. 

한편 NH농협은행의 경우 2018년 1월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과 실명확인 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이후 4년째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중구 NH통합IT센터에 ‘NH 아이디어 그라운드’ 개소식을 마련했고 임직원과 방문객이 자유롭게 메타버스, AI 등 IT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IT 환경도 구현했다. 

특히 블록체인 존에서 이용객은 블록체인은 물론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NFT에 대한 금융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