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앤씨미디어 2대 주주∙∙∙“인수 추진 중” 보도
디앤씨미디어, 카카오엔터 ‘나 혼자만 레벨업’ 글로벌 공급
투자업계, “인수 추진 가능성은 열려 있어”∙∙∙“카카오엔터 매출 비중↑” 전망
[스타트업투데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디앤씨미디어가 인수합병(M&A)설을 일축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일 “디앤씨미디어 인수와 관련해 문의가 이어져 안내한다”며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디앤씨미디어 역시 19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앤씨미디어 인수 추진 보도 관련 해명 공시”라며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앞서 19일 국내 한 매체는 디앤씨미디어의 2대 주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디앤씨미디어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앤씨미디어는 2012년 설립된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웹툰∙웹소설의 제작, 출판, 유통, 온라인 서비스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르별 신규 및 우수 콘텐츠 발굴은 물론 작가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콘텐츠를 창출할 기반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오리지널 IP를 활용해 웹툰화, 굿즈 제작∙판매와 영상 제작사 등과의 협업으로 원소스 멀티유스(OSMU)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콘텐츠를 공급하며 핵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디앤씨미디어의 2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디앤씨미디어의 지분 23.13%를 보유 중이다.
디앤씨미디어의 요약재무제표에 따르면 2020년 디앤씨미디어의 매출액은 577억 3,400만 원, 영업이익 131억 4,700만 원으로 22%대 영업이익을 냈다.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액 674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기록해 비슷한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디앤씨미디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최약체 주인공인 ‘성진우’가 롤플레잉 게임처럼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세계 최강 헌터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북미와 일본, 중화권과 아세안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슈퍼 IP다.
탄탄한 세계관에 박진감 넘치는 작화가 합쳐진 만큼,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일본 만화앱 픽코마에서 ‘2019 올해의 웹툰’과 ‘2020 픽코마 어워드’를 2년 연속 수상했다. 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나 혼자만 레벨업>을 NFT로 공개했고 1분 만에 완판되면서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웹툰 공급을 통해 전체 수익 중 50% 이상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얻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디앤씨미디어와의 인수 추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만큼, 탄탄한 경쟁력을 다지기 위해 디앤씨미디어와의 지분 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과 함께 디앤씨미디어의 관련 매출 배중이 더욱 확대되면서 연간 매출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디앤씨미디어의 외형이 커지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매출비중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는 픽코마와 북미 웹툰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