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진로 선택의 중요성 강조
학생부터 선생님∙학부모까지 이용 가능한 서비스
학교, 학과, 직업 정보 연결
진단 검사, 학습 관리 솔루션, 컨설팅 솔루션 개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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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지난해 스마트학생복이 10대 청소년 645명을 대상으로 ‘진로∙직업 탐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95.8%의 학생이 진로와 장래희망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통계청의 ‘2021 청소년 통계’에 의하면 19~24세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은 직업(40.3%)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청소년과 학생이 진로와 장래희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는 자연스럽게 대학교와 학과 선택으로 연결된다. 어떤 대학교를 진학하는지는 진로 방향을 정하는 데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현실에서 일반적인 학생이 자신과 어울리는 학교, 학과를 한 번에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정보를 찾기 위해선 여러 번의 정보 검색 과정을 거쳐야 하며, 졸업 후 어떤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지까지는 알기 어렵다.

메이저맵은 학생들이 미래 진로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로 돕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진로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훈 대표가 교육∙진로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이며, 메이저맵 서비스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국내 4년제 대학교 학과 정보 수집∙전처리∙분석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진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메이저맵)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진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메이저맵)

메이저맵은 학과 정보를 분석해 학생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는 ‘학과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중 지도 형태로 여러 학과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명사화해 ‘메이저맵’이라는 사명을 지었다.

메이저맵은 2020년 5월 설립됐다. 학과 검색 서비스는 2019년부터 운영됐다. 이 대표는 학과 선택이 미래 진로 설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당시 고등학교 교육에서 진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 중 특히 학과 선택이 진로∙입시의 관점에서 중요해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한 서비스를 정부기관에서도 제공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제대로 된 서비스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메이저맵 이전에는 전국 모든 대학교의 학과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기존에는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각자 다른 소비자환경(UI)을 가진 여러 홈페이지에 들어가 시간을 소요해야 했다. 메이저맵은 여러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정보를 수집하는 이런 과정을 1분 미만으로 줄였다.

이 대표는 메이저맵이 보유하고 있는 진로 데이터와 학습모델이 메이저맵의 핵심 역량이라고 소개했다. 메이저맵은 국내 4년제 대학교의 모든 학과 정보를 수집∙전처리∙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과 정보와 실제 직업 정보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 검사와 연결하고 학습 관리 솔루션, 컨설팅 솔루션 등을 만들어 시장 니즈에 맞는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있다.

교육으로 유의미한 임팩트 창조

(사진=)
메이저맵 이중훈 대표(사진=메이저맵)

이 대표는 핵심가치에만 집중하는 구글의 문화를 메이저맵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구글이 회사의 대표는 물론 서비스를 운영∙판매∙개발하는 사람부터 이용자까지 ‘지식정보’라는 핵심가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용자가 지식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고, 지식이 생성∙재가공 될 수 있도록 구글 문서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모여들고 이런 가치를 기반으로 수익까지 창출합니다. 구글의 이런 문화를 메이저맵에 도입하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창업 전, 군 생활 일부를 이라크에서 하면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사람들의 삶을 목격했다. 전역 후에는 중동과 아시아 10개국 30개 이상의 민족에 대해 연구하고 직접 방문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자 팔레스타인 원조 사업을 진행하는 정부기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기관에서 다루는 사업은 크기가 크지만, 의사결정 과정이 느리고 결정 후 번복이 어렵다는 한계를 느꼈다. 그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며 민간 스타트업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영역 중 사업으로 유의미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교육’ 분야를 선택했다.

“데이터만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생마다 목표, 상황, 역량, 동기부여 정도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온전히 기술이 이를 대체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사람들이 업무를 진행할 때 느끼는 어려움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서비스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 방향성을 찾고,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의 방향성입니다. 모든 청소년이 저마다의 진로 설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사교육 진로 설계에 유의미한 발자취 남길 것”

대학교별 학과, 신입생 경쟁률, 등록금, 취업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메이저맵)
대학교별 학과, 신입생 경쟁률, 등록금, 취업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메이저맵)

메이저맵의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 5월 말 기준 31만 3,000명을 돌파했다. 이 대표는 마케팅 없이 이런 성과를 거뒀으며, 대부분 이용자가 중학생 3학년에서 고등학생 1학년 사이인 점을 고려했을 때 매우 의미 있는 숫자라고 전했다.

메이저맵 서비스는 진로∙진학 지도 시 학과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과 학부모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맵의 프리미엄 서비스 ‘진단검사’와 전문 컨설턴트를 통한 ‘오프라인 진로설계’를 주로 선생님들이 이용하고 있다.

“저희는 이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소위 문제-솔루션 적합성(Product-Solution Fit)이 맞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학과 검색만으로 이용자가 돈을 내기도 어렵고, 구글처럼 광고만을 목적으로 하기에는 총 이용자 수가 작았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맵을 통해 얻게 된 선생님, 학생 등 이용자들의 니즈를 확인해가면서 유료 서비스를 론칭해 현재 성장 중입니다.”

 

학교, 학과, 직업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사진=메이저맵 홈페이지 갈무리)
학교, 학과, 직업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사진=메이저맵 홈페이지 갈무리)

메이저맵은 2020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미국 벤처캐피탈(VC) 에스오에스브이(SOSV)로부터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SOSV는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시드 투자를 하는 투자사”라며 “메이저맵은 독보적인 학과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맵은 현재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과 추천 솔루션과 선생님들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솔루션이 바로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공∙사교육 기관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국내 공∙사교육 진로 설계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기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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