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원격 진료 필요성↑
카메라 연동으로 비대면 원격 진료∙∙∙정보 비대칭 문제 해결
“주기적 소통으로 습관 개선 및 질병 조기 발견 가능”

[스타트업투데이] 미국에서는 높은 비용과 정보 부족으로 치료가 늦어져 자신의 건강을 식별하거나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병원 방문에도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우리나라처럼 당일에 찾아가 당일 진료를 받을 수도 없고,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목받는 것이 원격 진료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아이비스 월드(IBIS World)에 의하면 미국 원격 의료 서비스 시장은 5년간 연평균 34.7%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2019년 기준 24억 달러(약 3조 984억 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원격 진단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은 더 급격히 증가했다. 

핵심가치는 원격 건강 상담을 통해 새로운 헬스케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비대면 헬스케어 코칭 및 커뮤니티 플랫폼 ‘닥터클로보’(Dr.Clobo)를 개발∙운영 중이다. 

유현민 대표로부터 핵심가치 서비스의 특징과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시공간 제약 없는 비대면 의료상담 서비스

헬스케어 카메라를 통해 건강 상담을 돕는다(사진=핵심가치)
헬스케어 카메라를 통해 건강 상담을 돕는다(사진=핵심가치)

닥터클로보는 구강 카메라와 이비(귀∙코) 카메라를 통해 쉬운 건강 상담이 가능하게 돕는다. 자신의 건강에 궁금증을 가진 이용자를 카메라를 통해 병원과 연결하고, 전문의 상담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핵심가치는 특히 조기 검진이 중요한 치아에 주목했다. 치아는 한번 썩으면 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전에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충치 치료 과정에 대한 거부감, 과잉 진료에 대한 우려,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등으로 치과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유 대표는 치료 비용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치아는 원격으로 초기 진단이 가능한 분야라서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귓속, 목구멍 등 (사진=핵심가치)
모공, 귓속, 목구멍 등 눈으로 보기 어려운 신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핵심가치)

이용자는 구강, 피부, 귓속, 목구멍 등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다. 환부 사진을 찍은 후 의사를 선택해 상담을 요청하면 의사가 24시간 이내에 답변하는 시스템이다. 의사는 화상통화로는 확인할 수 없던 환부를 제대로 보면서 질 높은 상담을 제공할 수 있다. 상담 내용은 다른 이용자도 공유 받을 수 있다. 

유 대표는 이용자가 원격 상담을 통해 제대로 된 의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병원 방문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다”며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건강 관리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연결과 커뮤니티 형성 강조

핵심가치 유현민 대표(사진=핵심가치)
핵심가치 유현민 대표(사진=핵심가치)

핵심가치 팀은 한국, 일본, 미국,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팀원들로 이뤄져 있다. 유 대표는 창업 전 남미와 아시아에서 봉사 개발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그는 “수년간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원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디바이스 제조부터 앱 개발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함께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핵심가치는 몸과 마음 건강을 지원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어 의료 사각지대가 없는 의료 평등에 기여하고자 한다. 유 대표는 모든 사람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명 역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가치 있는 일의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자는 의미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건강은 사회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믿는다”며 “그리고 개인의 건강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가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역시 가치있는 연결과 커뮤니티 형성”이라고 강조했다. 

핵심가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집에서 직접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단순히 상담만 하는 곳이 아닌 유사한 배경과 관심사를 지닌 다른 이용자와 함께 어울리며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지속적인 연결을 돕고 소비자 간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건강한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다른 원격 진료 플랫폼과 달리 1회성 진료나 상담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해서 연결되는 것이 핵심가치만의 강점”이라며 “커뮤니티를 형성해 진료를 받을 일이 없어도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미국 타깃으로 시장 본격 진출 계획”

미국 보스턴 ATA 2022에 참여했다(사진=핵심가치)
미국 보스턴 ATA 2022에 참여했다(사진=핵심가치)

핵심가치는 미국을 주요 타깃으로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번 달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원격의료협회(ATA) 2022’ 정기박람회에 참여해 닥터클로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ATA 2022는 세계 최대의 원격 의료 혁신 행사로 의료 종사자, 기술 개발자, 비즈니스 전문가, 리더 등이 모여 헬스케어 시장에 대해 토론하는 장이다. 

유 대표는 “ATA 2022에서 공공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과 다양한 벤처캐피탈(VC)로부터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회사에 다니면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를 세부 타깃으로 설정했다”며 “워킹맘∙대디가 정기적으로 자녀의 건강을 체크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업 2021 스타트업 쇼케이스에 참여한 모습(사진=핵심가치)
컴업 2021 스타트업 쇼케이스에 참여한 모습(사진=핵심가치)

핵심가치는 현재 여러 분야 전문가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의사, 연세대, 해외 대학교 등과 연계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 또 하버드 치과 대학교, 인도 대학교 등과 함께 공공 헬스케어 영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건강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질 높은 의료 정보를 공유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 건강 관리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