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 이상 템플릿 제공
월 400만 명 이상 응답∙∙∙평균 완료율 92%
“추가 인재 채용 및 글로벌 진출 계획”

도다 서비스를 통해 코딩 없이 여러 테스트를 만들 수 있다(사진=도다마인드 홈페이지 갈무리)
도다 서비스를 통해 코딩 없이 여러 테스트를 만들 수 있다(사진=도다마인드 홈페이지 갈무리)

[스타트업투데이] ‘MBTI 성격 유형 테스트’와 같은 레이블링(Labeling) 게임이 MZ세대 사이에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심리∙성향 등 각종 테스트를 통해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사람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른 사람은 이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레이블링 게임은 유행을 넘어 하나의 마케팅 장르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 성공 사례가 지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고객은 거부감 없이 기업을 접할 수 있고, 직접 SNS 등에 공유하면서 자발적 바이럴 효과를 갖게 된다. 소비자의 참여가 많을수록 기업은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할 수도 있다.

도다마인드는 기업이 별도의 코딩 없이 쉽게 각종 유형 테스트를 만들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도다’ 툴을 제공한다. 곽도영 대표는 도다를 ‘기업이 고객과 친해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을 싫어하듯, 기업의 고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도다마인드는 상호작용과 참여가 가능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바탕으로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한다.

“저희의 미션과 비전은 기업과 고객을 친구로 만들어 전 세계 고객경험을 상향 평준화하는 것입니다. 결국 고객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정합니다. 고객에게 더 많이 말 걸고, 듣고, 이해하는 게 점점 더 필수가 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기업이 고객에게 응답하고 싶게 질문하고, 고객을 잘 이해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곽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콘텐츠형 설문 폼, 쉽고 효율적으로 제작 가능

사진=도다마인드 홈페이지 갈무리
각종 테스트, 퀴즈 등을 제작할 수 있다(사진=도다마인드 홈페이지 갈무리

도다마인드는 콘텐츠형 설문 폼과 고객관계관리(CRM)를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이다. 현재 코딩 없이 심리∙유형 테스트를 만들 수 있는 ‘도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드래그 앤 드롭(Drag And Drop) 방식으로 브랜드에 맞춰 제작할 수 있는 노코드 서비스로 시작했다. 현재는 ‘폼 카드’와 ‘개별 응답 보기’ 기능이 추가되면서 설문조사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도다의 주 이용자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의 마케터다. 현재 토스, 스노우, 퍼블리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약 1만 5,000명의 임직원이 도다를 이용하고 있다. 곽 대표는 도다 서비스로 제작된 콘텐츠와 설문조사에 전 세계 212개국에서 월 400만 명 정도가 응답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여 수, 완료율, 링크 클릭 수, 전환율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도다마인드)
참여 수, 완료율, 링크 클릭 수, 전환율 등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도다마인드)

기업 이용자는 만들고 싶은 테스트 콘텐츠의 알고리즘을 선택한 후, 로고나 이미지 등을 넣어 꾸밀 수 있다. 도다는 현재 18개 테마 200개 이상의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테스트 완료율, 전환율, 공유 수 등의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접속 도시별, 디바이스별 전환율도 볼 수 있어 고객의 취향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곽 대표는 코딩이 필요 없어 제작 시간이 짧고, 외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발 인력이 부족해도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업의 인사(HR) 담당자도 팀원들의 상태나 조직문화 이해 정도를 판별하기 위해서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다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성은 완료율이 평균 92%라는 점입니다. 이는 이전 설문조사 방식 대비 4배 높은 수치입니다. 예쁘고 직관적이라 쉽게 높은 품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데이터 시각화와 세그먼트 분석 등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2020년 법인 설립∙∙∙지난해 9월 유료 서비스로 전환

도다마인드 곽도영 대표(사진=도다마인드)
도다마인드 곽도영 대표(사진=도다마인드)

곽 대표와 백일다 공동창업자는 연세대 같은 과 선후배 사이로, 각자의 이름을 따서 ‘도다’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키웠다. 그 뒤 고양이 이름을 활용해 도다마인드를 창업했다.

곽 대표는 스스로를 하고 싶은 일에는 모두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 스스로 작동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21살에 학교 축제에서 직접 디자인한 캐릭터로 타투 스티커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DJ 페스티벌에서 눈 밑에 붙이는 큐빅 등을 판매했습니다. 하루에 170~2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만들었지만 신체적으로 힘들었고, 행사가 매일 있는 것도 아니라 지속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유튜브에도 도전하고 영상 프로덕션에서 기획자로도 근무했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3월, 곽 대표가 재미로 만든 유형 테스트 <나와 어울리는 대학교는?>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성했다. 이후 그는 방탄소년단 팬으로서 콘텐츠를 만들었고, 이를 멤버 제이홉이 ‘위버스’(Weverse)에 공유하면서 분당 동시접속자 17만 명을 달성했다. 그는 이후 기업의 협업 요청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같은 해 9월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 초반에는 도다마인드가 네이티브 콘텐츠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배포까지 직접 맡아서 진행했다. 하지만 기업의 협업 요청은 점점 증가했지만, 도다마인드 팀의 크기가 작아서 거절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이에 외부용 SaaS로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한 달 만에 만든 최소 기능만 가진 데모 버전을 하이브(HYBE)가 유료로 사용하면서 기능 개선을 했습니다. 이후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용자에게 우리가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지난해 9월 유료화를 진행했습니다.”

“이용자와의 소통 강조”∙∙∙앞으로의 계획은?

도다 서비스 활용 예시(사진=도다마인드)
도다 서비스 활용 예시(사진=도다마인드)

도다마인드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거름 삼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을 고민하고 개발하고 있다. 곽 대표는 서비스 방향성이 헷갈릴 때마다 고객 인터뷰를 잡고 직접 물어보러 간다고 말했다. 녹음된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문서화해서, 팀원들과 함께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끊임없이 이용자와 만나고 이용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초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용자, 고객과 멀어지기가 매우 쉽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객과 가까워야 서비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대표의 역할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책이나 『배민다움』과 같은 책을 먼저 찾아 읽습니다.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 창업가들을 만나 같은 시기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경험을 듣기도 합니다.”

도다마인드는 현재 팁스(TIPS) 협약 진행 중으로 추후 연구 지원금 5억 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곽 대표는 도다가 ‘계속 쓰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설과 실험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도다마인드 팀원이 8명이지만, 함께 실험하고 방향을 찾을 팀원을 15명까지 더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바른 방향성을 형성한 뒤에는 프리A 라운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다마인드는 현재 ‘채널톡’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곽 대표는 채널톡 서비스가 매우 뛰어나며, 특히 일본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도다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희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다마인드 역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내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