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관람 넘어 야구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
아마추어 야구도 경기 영상 촬영 후 즐길 수 있어
“야구 넘어 테니스, 풋살, 탁구 등 서비스 영역 넓힐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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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를 꼽으라면 단연 ‘야구’일 것이다. 

한국 야구는 1905년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Phillip Gillette)가 황성 YMCA 야구단을 조직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여러 문헌을 통해 그 이전부터 ‘야구’라는 개념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에 야구가 언제 도입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체육계는 한국 야구의 시초는 1905년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1960년대에는 은행권, 1970년대에는 고등학교, 1980년대에는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야구대회가 활성화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100년 넘게 전 국민에게 사랑받아온 스포츠라는 점은 기정사실이다. 

이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야구를 직접 ‘해보는’ 시대다. 프로 야구선수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은 물론 직장인, 여자, 연예인 등 취미로 야구를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유니크플레이’(Unique Play)는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처럼 야구를 취미로 하는 사람도 자신이 직접 뛰었거나 본 경기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최성일 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8개 리그에 사회인야구 동영상 서비스 제공

유니크플레이는 사회인야구 경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사진=유니크플레이)
유니크플레이는 사회인야구 경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사진=유니크플레이)

유니크플레이는 사회인야구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원격에서 영상을 편집하고 제공하는 야구 영상서비스다. 사회인야구단원이 본인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콘텐츠 형식으로 일반인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 사회인야구단원은 제작된 영상을 통해 다음 경기 전략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재 유니크플레이는 챔프베이스볼리그와 수원베이스볼리그, M.C베이스볼리그, 오산TS리그 등 8개 리그에 사회인야구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성일 대표는 유니크플레이를 ‘스포츠 복합 콘텐츠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사회인야구가 프로야구에서 보기 힘든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는 만큼, 경기를 콘텐츠로 만들면 야구가 생소한 일반인까지 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같은 장면이어도 편집이나 효과를 추가하면 서비스 이용자가 콘텐츠를 더 즐겁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이용자가 피드백을 주면 이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 기반의 ‘복합 콘텐츠 플랫폼’ 되고 싶어”

유니크플레이 최성일 대표(사진=유니크플레이)
유니크플레이 최성일 대표(사진=유니크플레이)

유니크플레이는 짧지 않은 기간 최 대표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유니크플레이의 시작은 ‘택틱’(Tagtik)이다. 최 대표는 세종대 경영학과 재학 당시 학교 측에서 진행한 ‘세종-산호세 주립대(SJSU) 프로그램’에 선발됐고 약 7주간 실리콘밸리에서 실무 중심의 창업교육을 받았다. 

최 대표는 “그곳에서 식당 모바일 주문 서비스 ‘택틱솔루션’(Tagtiksolution)을 기획해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며 “해당 서비스는 2018년 10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한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택틱솔루션을 기반으로 창업했지만,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2년 만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으로 재도전할지,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자신 있는 분야에 도전할지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니크플레이는 최 대표의 두 번째 창업인 셈이다. 그는 첫 번째 창업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아 모토를 ‘사람들이 필요 하고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자’로 다시 세웠다고 한다. 

구성원 역시 사회인야구단을 즐겨 온 최 대표와 함께 개발자, 영상전문가 등 3인이 모였다. 이들은 스포츠와 코딩, 영상제작 등 그동안의 경험을 회사에 녹여 냈다. 

 

유니크플레이가 제작한 야구 영상 화면 중 일부(사진=유니크플레이)
유니크플레이가 제작한 야구 영상 화면 중 일부(사진=유니크플레이)

최근 유니크플레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22년 스포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유니크플레이의 서비스와 기술력은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또 현재는 ‘야구’ 영상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테니스, 풋살(미니 축구, Futsal), 탁구 등 그라운드 안에서 여럿이 즐기는 생활 스포츠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포츠분야에서 더 나아가 소규모 공연장이나 극장 등에도 유니크플레이의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사업을 운영하면서 경험이 부족해 항상 고민이 많았는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이용자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다양한 사람이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콘텐츠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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