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 투명한 소비문화 구축 중점∙∙∙제주 토털 여행 서비스 제공
제주패스로 렌터카→항공∙숙박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 가치↑
“제주 지역 도움되는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 제공”∙∙∙지속가능 여행 기대

캐플릭스 윤형준 대표(사진=캐플릭스)
캐플릭스 윤형준 대표(사진=캐플릭스)

[스타트업투데이] 따뜻한 기후와 이국적인 분위기의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여름 휴가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공개한 ‘2021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방문관광객의 제주도 방문횟수는 평균 3.28회로 나타났다. 4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도 34.9%를 차지한다. 

하지만 제주도 여행객 중 대부분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항공권뿐만 아니라 숙박, 렌터카, 액티비티 등을 예약하는 데 각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녀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겪곤 한다. 서비스 이용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캐플릭스는 여행객의 불편함과 제주 내 투명한 소비문화 구축에 중점을 두고 제주 토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형준 대표의 고향이 제주도인 만큼,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여행자 경험을 주고 싶어 캐플릭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윤형준 대표의 고향 사랑 방법은 무엇일까. 

 

사진=캐플릭스
사진=캐플릭스

 

렌터카 서비스 고질적 문제 해결에 집중

‘캐플릭스’(KAFLIX)는 렌터카 요금과 보험료를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공급자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예약관리시스템(ERP)을 구축했다. 

‘제주패스렌트카’는 제주도 렌터카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제주도 80여 개 렌터카 회사로부터 등록된 렌터카만 해도 4만 5,000여 대다. 창업 이후 현재까지 확보한 회원은 약 200만 명, 월 활성자수는 80만 명이 나올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윤형준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렌터카는 무조건 전화로 예약해야 했다”며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일이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이유로 제주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쌓여만 갔고 제주도 토박이인 윤 대표는 제주도가 이런 미움을 받는 게 안타까웠다고 한다. 

윤 대표는 “처음에는 전화예약, 고무줄가격 등 제주 내 렌터카 서비스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며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를 관찰한 결과, 더 많은 소비자의 불편함이 눈에 들어와 서비스를 개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주도를 여행하려면 항공권과 숙박 등 예약해야 할 것이 많은데 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캐플릭스는 지난 3월 여행객이 제주를 논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주패스’(JEJUPASS)를 새롭게 론칭하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캐플릭스 직원들(사진=캐플릭스)
캐플릭스 직원들(사진=캐플릭스)

 

생생한 제주 문화를 즐기는 방법

무엇보다 윤 대표는 캐플릭스의 경쟁력을 ‘로컬 콘텐츠’로 꼽았다. ‘제주 토박이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라는 점이 캐플릭스의 최대 강점이라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제주패스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다거나 편리한 예약 시스템에서 벗어나 여행객이 진정으로 제주를 즐기는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며 “제주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러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행객은 ‘오일장 쿠키살롱’을 통해 제주 현지인을 직접 만나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은 물론 그들과 함께 장을 보며 진짜 제주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제주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표는 “여행객은 제주 시장에서 할망(할머니)들이 직접 키운 채소와 어부들이 잡은 해산물을 사고 현지인이 즐겨 먹는 한치물회나 지름떡 만들기를 체험해볼 수 있다”며 “현지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유통과 물류 과정에서 생기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현지인의 경제활동에도 도움되는 등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홍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 지역 카페 소상공인을 위한 ‘카페패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페패스는 2박3일, 혹은 3박4일로 짧은 기간 제주를 찾은 여행객이 도내 200여 곳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무제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제주 지역 카페 소상공인이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면서도 제주 여행객에게는 특색있고 카페를 새롭게 발견하는 재미도 준다. 

윤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카페패스를 통해 메뉴를 홍보하는 데 필요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며 “하루 1만 명 이상의 고객이 제주패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만큼, 매장 홍보 등 영업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플릭스는  ‘메이크 베터 제주’(MAKE JEJU BETTER)를 통해 제주 지역 환경을 위한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사진=캐플릭스)
캐플릭스는 ‘메이크 베터 제주’(MAKE JEJU BETTER)를 통해 제주 지역 환경을 위한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사진=캐플릭스)

한편 캐플릭스는 제주 지역 환경을 위한 ESG 경영에도 동참하고 있다. ‘메이크 베터 제주’(MAKE JEJU BETTER)는 매출의 1~5%를 제주의 환경 및 다양성에 여행객 이름으로 기부하는 ESG플랫폼이다. 캐플릭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필라테스와 제주 바다를 정화하는 플로깅을 함께 할 수 있는 ‘필라테스 플로깅’도 참가 여행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캐플릭스는 여행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통해 여행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제주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플랫폼을 수출해 글로벌 여행객이 디지털로 전환된 여행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윤 대표는 “제주여행의 진정성을 추구하는 만큼, 캐플릭스의 경영 철학에 맞는 지역 상권과 언제든지 협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로지 유명한 곳을 둘러보는 여행이 아닌 ‘진짜 제주’를 느끼고 경험하는 로컬 콘텐츠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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