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업본부 신설, 베트남 합작법인 설립 등 해외사업 강화↑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등 CM 수주∙∙∙건설분야 경쟁력 입증
주거시설 전 분야 토털 서비스 제공∙∙∙새 라이프스타일로 소비자 만족도↑

희림은 지난 4일 탄자니아 토지주택개발부 안젤린 마불라 장관과 회담을 갖고 탄자니아 행정수도인 도도마를 비롯한 주요 도시 개발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은 지난 4일 탄자니아 토지주택개발부 안젤린 마불라 장관과 회담을 갖고 탄자니아 행정수도인 도도마를 비롯한 주요 도시 개발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스타트업투데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가 탄자니아와 말레이시아의 주요 도시 개발 사업에 뛰어들며 주목받고 있다. 

희림은 지난 4일 탄자니아 토지주택개발부 안젤린 마불라(Angeline Mabula) 장관과 회담을 갖고 탄자니아 행정수도인 도도마(Dodoma)를 비롯한 주요 도시 개발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그동안 희림은 적도기니 몽고메인국제공항과 바타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설계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알제리, 모로코, 카메룬, 세네갈,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지난달 31일에는 아프리카의 수주 강화를 위해 아프리카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국가별 시장상황, 수주특성, 발주동향,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역별 맞춤 전략을 수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말레이시아 시피탕(Sipitang) 스마트 레저시티 개발사업의 설계 및 건설사업관리(CM) 수행기업으로 선정되면서 1단계 용역인 콘셉트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희림 측은 “신도시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아프리카, 아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과 수주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내∙외 주요도시 마스터플랜 수행 경험을 통해 스마트시티 개발 노하우와 관련 데이터를 상당 수준 확보했다”고 전했다. 

 

아제르바이잔 석유공사∙수자원공사 수주∙∙∙기업 특색에 맞는 이미지 부각 

희림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업무시설과 다양한 유형의 사옥을 설계했다. 2020년에는 여의도 포스트타워와 넷마블사옥인 지타워(G-Tower)를, 2015년에는 한국전력기술 신사옥과 경상북도 본청 및 의회청사, 세종특별자치시 청사를 완공했다. 

해외에서는 아제르바이잔, 방글라데시 등지에 CM을 수주하며 건설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왼쪽부터)아제브라이잔 아제르수 사옥과 석유공사 사옥(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왼쪽부터)아제브라이잔 아제르수 사옥과 석유공사 사옥(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아제르바이잔 석유공사(SOCAR) 사옥은 타워동과 포디움동 등 2개의 동으로 구성됐다. 38층 규모의 타워동은 지상 1층에 로비와 라운지가, 지상 2층에 피트니스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나머지 층은 업무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38층에는 스카이 라운지가 있다. 지상 3층 건물인 포디움동은 직원식당, 회의실 공간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상 2층은 타워동과 연결해 자유로움을 반영했다. 

아제르수(Azersu) 신사옥은 수자원을 관리하는 기업 특색에 맞게 물방울과 물방울이 튀어 퍼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불꽃을 형상화한 석유공사 신사옥 건물과 대비를 이루며 서로의 이미지를 부각한다. 

 

베트남 외교부 청사(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베트남 외교부 청사(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베트남에서는 주로 정부기관 건물을 설계했다. 베트남 외교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청사는 2008년에 베트남 외교부가 발주한 국제지명현상 설계다. 당시 9개의 작품이 응모됐는데 이중  희림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Hanoi)에 있으며 랜드마크 역할로써 충분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베트남 전력청(EVN) 청사는 희림이 베트남에서 수행한 첫 프로젝트다. 한국, 호주, 프랑스, 홍콩 등 각국 10여 개 업체가 초청된 국제지명현상에서 최종 선정됐다. 

 

방글라데시 NBL타워(사진=희림종삼건축사사무소)
방글라데시 NBL타워(사진=희림종삼건축사사무소)

방글라데시에서는 주로 은행 건물을 설계했다. 국영은행 내셔널뱅크(National Bank)로부터 수주한 NBL타워(NBL Tower)는 ‘방글라데시의 자금이 흐르는 젖줄’을 의미하는 ‘리버’(강, River)를 디자인 콘셉트로 내세웠다. 특히 NBL타워는 업무와 상업이 밀집된 지역의 중심인 5거리에 위치한다. 도시의 흐름에 대응하는 유선형의 모던함에 초점을 두고 부드럽게 흐르는 입면을 강하게 부각시켰다. 

민간 상업은행인 브락은행(BRAC Bank)은 다카(Dhaka)에 있는 기존 본사를 이전해 두 개의 오피스 타워와 5성급 호텔을 건립하기로 했다. 

희림 측은 “내진설계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층 오피스설계를 위한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업무의 특성을 분석 획일화된 사무공간 레이아웃을 벗어난 새로운 타입의 업무 시설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혁신 개발 테마∙지속가능한 건축 가능성∙환경개선 제안”

희림은 공동주택, 주상복합, 재건축, 오피스텔 등의 주거시설 전(全) 분야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종 중흥 S-클래스 센텀뷰를 디자인했으며, 오는 2026년에는 대치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중국 서안 자미이상전원도시 조감도(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중국 서안 자미이상전원도시 조감도(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희림은 독일 폰 게르칸(Von Gerkan), 홍콩 호앤파트너스(Ho & Partners)와 손잡고 중국 서안 자미이상전원도시(Ziwei Ideal Garden City)를 설계했다. 전체 구역을 3개 블록으로 나눠 3사가 각각 기본설계를 맡아서 수행했다. 

이밖에도 희림은 중국 대련 STX 주거단지 마스터플랜(Dalian STX Housing Master Plan), 천희국제촌 마스터플랜(Quingdao International City Master Plan)도 설계했다. 

 

홍콩하우징(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홍콩하우징(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2001년 중국정부가 주최한 하우징 국제현상 설계인 홍콩하우징(Hong Kong Housing)은 현지업체인 톰 아이피&파트너스 아키텍츠(Tom IP&Partners Architects)와 컨소시엄을 통해 최종 당선된 프로젝트다. 혁신적인 개발 테마와 지속가능한 건축의 가능성과 환경개선에 대한 기술을 제안했다. 

한편 희림은 지난 8월 베트남 기업 에보컨셉(EVO CONCEPT), 밸류아시아베트남(VALUE ASIA VIETNAM)과 베트남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각 기업의 이점을 살려 다양한 건설사업과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정부와 민간 건설 프로젝트 참여, 가구 제조회사 합병 및 인수 추진, 베트남 내 건축 및 건설회사 투자 등 다방면으로 협력방안을 넓힐 계획이다. 

희림 측은 “베트남 합작법인을 통해 고층빌딩, 아파트, 오피스빌딩, 리조트 등 주거 및 상업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 CM 분야의 신규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사업 진출,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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