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이용자 대상 B2C 서비스 ‘유통기한 언제지’ 운영
프랜차이즈 전문 식자재 자동 재고 관리 B2B 서비스 ‘미리’ 개발
“식자재 관리 중요성 커질 것”
인재 채용, 본격적인 영업 및 기술 고도화 예정

(사진=)
니즈 박상호 대표(사진=니즈)

[스타트업투데이] 식품 폐기물은 여러 문제를 초래한다. 세계농업기구(FAO)에 의하면 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약 13억 톤으로, 33억 톤의 탄소를 배출시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유통기한에 따른 식품 폐기 손실 비용을 보면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 비용은 5,900억 원, 가정 내 폐기 비용은 9,500억 원으로 한 해 평균 1조 5,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부터 식품 등의 날짜 표시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소비기한 표시제를 도입한다. 식품 폐기물 감소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 흐름에 발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 속 니즈는 재고∙유통기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식품 폐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유통기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미션으로 삼고, 놓치기 쉬운 유통기한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식자재 재고 관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박상호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식자재 유통기한 관리로 음식물 쓰레기 감소 기여

사진=유통기한 언제지 홈페이지 갈무리
유통기한 언제지 서비스(사진=유통기한 언제지 홈페이지 갈무리)

니즈는 식자재 유통기한 관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 감소에 기여하기 위해 2019년 12월 설립됐다. 박 대표는 대학교 졸업 이후 바로 니즈를 창업했다. 그전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짧게 근무하며 빅데이터 연구 관련 업무를 했다.

박 대표는 친구의 자취방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들을 보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통기한 언제지’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유통기한 언제지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B2C 서비스다.

이용자는 간편하게 상품 바코드나 명세표, 영수증을 촬영해 유통기한을 등록할 수 있다. 보관 위치, 상품, 용도 등에 따라 내용을 정리하거나 가족, 친구, 룸메이트 등에게 공유해 함께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경우에는 알림이 뜬다.

박 대표는 “유통기한 언제지 서비스를 론칭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사용자보다 B2B 외식업체의 니즈가 더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시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50곳 이상이 유통기한 언제지를 통해 재고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니즈는 프랜차이즈 전문 식자재 자동 재고 관리 B2B 서비스 ‘미리’를 개발했다. 미리는 유통기한 언제지의 장점과 더불어 손쉬운 수∙발주 기능, 포스(POS) 연동 자동 재고 차감 기능 등을 추가적으로 제공한다. 외식업체는 발주부터 출고까지 전범위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유통기한 언제지는 현재 5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며 “미리 서비스는 아직 정식 출시 전이지만 다수의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서비스 도입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사업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도전하는 정신’ 강조

미리 서비스(사진=니즈)
미리 서비스(사진=니즈)

니즈는 여러 지원사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니즈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1기에 선정돼 지원금, 창업가 네트워크 등 여러 도움을 제공받았다. 신용보증기금 네스트(NEST) 10기, 한국무역협회 글로벌 스타트업 스쿨(GSS) 5기에도 선정됐다. 또 임팩트어스, IBK 창공 등 여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 판로 개척 등의 지원을 받았다.

박 대표는 세상에 여러 가치를 주는 사업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현대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정주영 회장과 손정의 회장은 모두가 어렵다고 시작하지도 않은 일을 시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결국 성공했다는 점이 공통점”이라며 “니즈도 ‘할 수 없다’ ‘어렵다’ ‘수요가 없을 것 같다’와 같은 여러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반드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스타트업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당장 시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면 빠르게 시작하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해낸다’는 생각으로 행동하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식자재 재고관리 시장의 필수 서비스될 것”

(사진=)
사진=니즈

박 대표는 니즈의 강점으로 팀원들을 꼽았다. 

그는 “바쁘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도 마다치 않고 어떻게든 완수하는 팀원들이 니즈를 성장시키는 경쟁력”이라며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준비하며 개발 시행착오가 많았고, 어쩔 수 없이 촉박한 일정에 맞춰서 해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마다 박보균 최고기술경영자(CTO)를 필두로 한 개발팀에서 어떻게든 완성해냈다”고 전했다.

니즈는 이런 경쟁력과 기술력, 성장 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두 번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빠른 성장을 위한 팀원을 추가로 채용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니즈는 본격적인 영업 및 기술고도화 작업을 앞두고 있다. 유통기한 관리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해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안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3년 혁신적 파트너십 프로그램(IPS)을 목표로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식자재 시장이 커지면서 재고 관리 시장도 자연스레 같이 성장하고 있다”며 “식자재 관리의 중요성은 지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카카오톡이 문자를 대신하는 서비스에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되는 머스트(Must) 서비스가 된 것처럼, 니즈는 외식업 식자재 재고관리 시장의 없어서는 안 될 머스트 서비스가 되겠다”며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어디서든 식자재 재고관리하면 니즈가 떠오를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