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의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새로운 시장 기회 모색
굿덕, 뮤지션-팬덤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역할 수행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투명하고 신뢰성 높은 보상 시스템 제공
유망 뮤지션 초기 발굴∙∙∙성장에 따라 거래 가치 동반 상승

제262회 BTCN벤처포럼에는 폰드메이커스 박이래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제262회 BTCN벤처포럼에는 폰드메이커스 박이래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1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폰드메이커스 박이래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폰드메이커스는 좋은 음악과 실력 있는 뮤지션의 콘텐츠를 찾아 밸류업시키는 임팩트 비지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폰드메이커스는 뉴미디어 및 블록체인 기반의 IT 솔루션으로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박이래 대표는 현재 음악 시장 구조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 회사의 성장 전략 및 방향성 등을 설명했다.

웹3.0으로 현재 음악 시장 구조 문제 해결
팬덤 기반 NFT 굿즈 마켓 ‘굿덕’(사진=폰드메이커스)
팬덤 기반 NFT 굿즈 마켓 ‘굿덕’(사진=폰드메이커스)

2000년대 초반의 음악 시장을 살펴보면 CD, 카세트테이프, LP와 같은 실물 미디어에 음악을 담아 판매하는 실물 음반 산업이 주를 이뤘다. 이후 2010년대에 들어서 모바일 기기와 스마트폰이 보급화되고 MP3의 개념이 생기면서 음악 산업 수익 구조가 디지털화되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음악을 소비하는 형태는 월간 정기구독을 통한 스트리밍 형식으로 변화했다.

박 대표는 “현재 편리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됐지만 음악을 제작하는 창작자 입장에서는 많은 문제가 존재한다”며 “창작자에게 불리한 음원 수익 정산 구조로 인해 인지도가 없는 일반 뮤지션 대다수는 제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없고, 부차적인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뮤지션을 좋아하고 음악을 소비하는 팬들 또한 지금의 온라인, 웹2.0 상에서 여러 한계에 직면한다”며 “현재 음악 관련 디지털 콘텐츠를 소유∙공유하는 것에 대한 법적∙기술적 가이드가 미비하며, 제작자 중심의 MD 유통은 팬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폰드메이커스 앱 다운로드 페이지 갈무리
사진=폰드메이커스 앱 다운로드 페이지 갈무리

박 대표는 이제 블록체인을 근간으로 하는 웹3.0 환경에서 음악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뮤지션과 팬 모두에게 효용 가치를 줄 수 있는 새로운 매개로 NFT에 주목했다.

실제로 쟁글(Xangle)이 4월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아티스트들은 음악 NFT 판매를 통해 스트리밍 대비 평균 10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해외 음악 NFT 생태계는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 역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글로벌  NFT 기반 음악 소유권 공유 플랫폼 로얄(Royal)은 5,500만 달러(약 681억 원) 규모의 시리즈A를, 웹3.0 스트리밍 플랫폼 오디우스(Audius)는 500만 달러(약 62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음악 콘텐츠, 디지털 굿즈로 소장∙거래∙교환

음악 콘텐츠 프로젝트 ‘숲세권 라이브’(사진=숲세권 라이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음악 콘텐츠 프로젝트 ‘숲세권 라이브’(사진=숲세권 라이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박 대표는 “케이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 산업이 글로벌로 확장하면서 콘텐츠를 새롭게 담을 수 있는 미디어가 무엇일지 생각했다”며 “음악 콘텐츠에 적절한 가치를 부여하고 팬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팬 커뮤니티 기반의 디지털 NFT 플랫폼 ‘굿덕’을 기획∙개발했다”고 전했다.

굿덕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 형성된 커뮤니티 안에 음악을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굿즈로 판매한다. 시각물 중심의 수집형 NFT 뿐만 아니라 현금 유동성, 콘텐츠 IP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스트리밍형 NFT를 기획했다. 굿덕 입점 뮤지션은 미발매 음원, 짧은 인사말, 영상, 콘텐츠, 사진 등을 상품화해 팬들에게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다.

굿덕은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한 스마트 콘트랙(Contract)으로 콘텐츠 IP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고 공평한 정산∙분배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나아가 단순 제작자, 플랫폼, 기획사를 넘어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율 참여형 팬 공동체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팬들에게 크라우드 펀딩, 콘텐츠 재가공에 대한 리워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폰드메이커스는 2020년 팀을 결성하고 2021년 10월 굿덕을 론칭했다. 약 1년간 베타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서비스 검증과 서버 안정화를 마쳤다. 현재 디지털 파일을 소유∙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기술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으며 콘텐츠 IP와 블록체인 서비스를 연동하는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본격적인 사용자경험∙환경(UX∙UI) 디자인 작업 개편에 들어갔다. 

“우선순위는 뮤지션 팬덤 커뮤니티 형성”

(사진=)
폰드메이커스 박이래 대표

박 대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공연에 가고 굿즈를 사는 등 음악 관련 콘텐츠를 기꺼이 소비하고 지불하는 팬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뮤지션을 영입하고 팬덤을 확보하면서 커뮤니티를 키워나가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굿덕에는 25개의 뮤지션 팀이 입점해 있으며 약 4,500명 정도의 충성도 높은 팬층이 활동하고 있다”며 “아티스트가 조금씩 성장하고 여러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신규 유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굿덕은 업계 내 주목받는 신인 라이징 뮤지션을 발굴하고 미공개 음악 콘텐츠, 소액의 우량 음원 NFT를 다량 확보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연내 500명의 아티스트 입점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포크, 싱어송라이터, 밴드를 넘어 소비력 있는 트로트, 힙합 시장으로 타깃 팬덤을 확장할 계획이다.

나아가 폰드메이커스는 굿덕 뮤지션 영입을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음악 공연 프로젝트 ‘숲세권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숲세권 라이브는 현재까지 80여 개의 아티스트 팀과 협업을 했으며 매월 20여 개 팀으로부터 출연 희망 요청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굿덕 입점으로 연결지어 기존∙신규 팬, 동료 뮤지션 등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폰드메이커스는 기업가치 3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2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추가 1억 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금 1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올해 팁스(TIPS) 투자를 목표로 사업, 자금, 마케팅, 서비스 개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폰드메이커스는 글로벌 ‘당근마켓’이 되자는 비전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단위의 아티스트 팬덤을 커뮤니티 안에 모아서 그들이 가장 원하는 상품, 디지털 굿즈를 사고파는 마켓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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