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류, K-컬처∙K-공간의 시대
[스타트업투데이] 이제 ‘안방극장’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K-콘텐츠는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에 대한 전세계의 호감도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된 심상찮은 ‘한류’의 기운은 들불처럼 번져 전세계의 들판에 옮겨 붙었다. 동아시아의 한켠에서 시작된 이 작은 흐름은 이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거대한 ‘사회 현상’으로 옮겨진 것이었다.
바로 대한민국의 K-컬처 시대가 왔다.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일 때 숙명여대 앞 작은 지하실에서 대학동기 3명과 함께 로케이션 회사를 시작했다. 광고, 뮤직비디오(MV), 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공간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며 전국의 산과 들을 찾아다녔다. 지난 20년간 촬영한 사진도 300만 컷에 이르른다.
이 로케이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아카이빙 해놓은 것이 국내 최대의 공간 플랫폼 ‘로케이션마켓’이다. 플랫폼에는 매일 새로운 공간 데이터가 업로드된다. 각각의 데이터는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로케이션마켓을 찾는 이들은 로케이션매니저, 제작부, 영화 제작사, 드라마 제작팀, 예능작가, 다양한 콘텐츠 제작팀들이다. 매번 특별하고 다양한 공간이 필요한 제작팀은 도시의 골목길에서부터 가정집, 빌딩마천루, 대형창고, 수목원, 별장주택, 선착장, 화물선, 컨테이너기지와 같은 다양한 배뉴들을 고객으로 가진 로케이션마켓에 공간촬영에 대한 문의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 필자가 참여했던 영화 <타짜> <아저씨> <내부자들> <추격자> <전우치> <사냥개들> <밀수> <괴이> <BTS공연> 등과 같이 영화와 OTT, 뮤직비디오와 같은 K-콘텐츠였지만, 그 공간이 단순히 촬영 배경으로만 쓰이지 않고 이제는 전세계 사람들이 K-콘텐츠에 나오는 공간을 보고 그곳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공간이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공간은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 K-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높이는 일이야 말로 K-콘텐츠를 넘은 새로운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태영 대표는∙∙∙
한양사이버대학원 디자인학과와 신구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에는 관광콘텐츠분야 - 감성여행 스토리텔링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같은 해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루트기획 자문위원을 맡았다. 이외에도 <아저씨> <타짜> <추격자> 등 다수의 영화와 광고 3,500여 편의 광고 로케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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