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씨, 임상시험 관련 정보 실시간 확보∙∙∙구독 서비스로 제공
최적의 CRO 매칭 서비스 ‘파이크로’ 운영
제약회사, 바이오텍, 의료기기 등 임상시험 준비 기업 대상
미국 내 협업 가능한 파트너사∙고객사 모집∙∙∙해외 임상시험 장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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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아이플러스 정지희 대표(사진=메디아이플러스)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를 통해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강력한 혜택으로 돌아왔다”...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98번째 주인공은 ‘메디아이플러스’입니다. 

 

메디씨(사진=메디아이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메디씨(사진=메디아이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 ‘메디아이플러스’는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메디아이플러스는 ‘임상시험의 선순환을 만든다’는 비전을 가진 데이터 큐레이션 스타트업입니다. 약물이나 의료기기 허가를 위해 수행하는 임상시험을 더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국가에 흩어진 임상시험 정보에 대한 논문, 특허, 학술자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해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메디씨’(MediC)와 적합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쉽게 찾아주는 ‘파이크로’(FiCRO)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 회사를 설립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정지희 대표입니다. 어릴 적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병원에서 많은 검사를 하면서 의료 정보의 불균형에 대해 몸소 체험했습니다. 이후 약사가 돼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신약의 론칭을 준비하는 제약의사(Medical Science Liaison)로 근무했습니다. 신약이 허가를 받기 위해 진행하는 임상시험에 관여하고,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의 본사승인을 받는 일들을 했습니다. 영업부터 학술, 제약의사의 직무를 수행하며 5개의 신약을 론칭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임상시험이 환자에게 삶의 희망이 된다는 점과 함께 임상시험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해외의 경우 임상시험과 관련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사업이 잘 발달돼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해당 산업이 발달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데이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에 비해 구축은 잘 돼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구축해 임상시험의 선순환을 일으키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현재 데이터가 정리돼 있지 않아도 서울이 아시아인의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 역시 서울입니다. 데이터가 잘 정제되기만 한다면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보다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데이터 플랫폼 사업화 경력이 있는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임상시험 정보의 학술적인 부분들을 담당하는 제약의사, 데이터 가공에 필요한 데이터 엔지니어 및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출신 등 분야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메디씨’ ‘파이크로’ 서비스로 임상시험을 쉽고 빠르게 

파이크로(사진=메디아이플러스)
파이크로(사진=메디아이플러스)

▲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메디아이플러스의 주력 서비스는 임상시험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메디씨’입니다. 임상시험을 준비할 때에는 여러 데이터를 찾아봐야 합니다. 메디씨를 통해 고객사는 진행하고자 하는 임상시험과 연관된 질환, 모달리티, 치료 가이드라인, 특허, 학술자료 등을 필터링 및 키워드 검색 형태로 쉽게 찾아 임상시험 준비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최적의 CRO을 빠르게 찾고 매칭할 수 있는 서비스 ‘파이크로’는 일일이 발품을 팔아 CRO 정보를 구글링하고 콘택트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게 해줍니다. CRO의 사업 분야, 과거 진행 시험 이력, 지역, 업무 범위, 타깃 질환 등을 한 플랫폼에서 세부적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견적 요청 서비스도 제공해 CRO 탐색 기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 수익 창출 방안은 무엇인가요? 

메디아이플러스 서비스의 주요 고객은 제약회사, 바이오텍, 의료기기 등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기업들입니다. 저희는 임상시험 관련 데이터 및 CRO 매칭이 필요한 고객사가 지불하는 서비스 구독료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향후 임상시험 관련 서비스를 더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며 수익 창출 방안도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유치 비결이 있다면요? 

메디아이플러스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기술보증기금, 킹고스프링, 한양대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메일을 보낸 것이 아닌, 회사∙정부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난 인연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를 받게 됐습니다. 시드 투자에 힘입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프리A 단계 투자도 유치 중입니다. 스타트업은 장기 레이스 과정인 만큼,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투자 유치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상시험에 대한 폭넓은 서비스 제공 계획 

파이크로(사진=메디아이플러스)
파이크로(사진=메디아이플러스)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나요? 

데이터는 ‘수집’과 ‘가공’이라는 두 단계의 노동 집약적 생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산업에 비해 초기 성장 속도가 느리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사람을 만들려면 초반의 눈덩이를 잘 굴려야 하는 것처럼 이것이 쌓이면 어마 무시한 자산이 됩니다. 해외를 살펴보면 데이터 비즈니스의 경우 초기 3년은 데이터를 모으고, 그 이후 가공을 통해 사업화를 냅니다. 이에 대한 결과는 보통 7-10년 후에 나타나 시장을 장악하게 돼 있습니다. ‘제2의 금’이라고 하는 데이터 회사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 간 네트워크와 연구∙개발(R&D) 지원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예비 스타트업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주변에 창업을 하고자 하는 지인들에게는 바로 창업을 하기보다 코파운더(Co-founder)를 먼저 해보라고 권합니다. 우리가 처음 수영을 배울 때, 물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이론적 지식이 있더라도 막상 물에 들어가면 겁이 납니다. 제자리에 뜨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마련입니다. 스타트업을 준비한다면 먼저 물에 들어와서 뜨는 법을 같이 배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스타트업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배워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본격적인 창업 이전에 먼저 스타트업 문화를 경험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2022 매스챌린지(MassChallenge) 알럼나이’ 선정 이후 팁스(TIPS)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NEMIC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 중입니다. 국내뿐만 아닌 해외 임상시험에 대한 장벽도 낮추는 서비스를 위해 미국 내에서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사와 고객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향후 해외 인증 및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또 임상시험 연구자 매칭 서비스와 임상시험 허가 예측 및 최적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에 대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투데이=한이서 기자] h2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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