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 차주 28만 5,000여 개사에 이자 부담 절감 등 지원
KB금융, ‘지속가능성’에 주목∙∙∙5,000억 원 규모 SLL형 상품 출시
하나은행, 신보와 ‘맞손’∙∙∙수출∙입 중소기업 유동성 적기 지원
신한은행-기보, 취약 중소기업 위해 특별출연
[스타트업투데이] 은행권이 국내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전국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 이하 은행연)는 지난 1월 5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부담을 해소할 금융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은행연은 금융지원 대상 차주 28만 5,000여 개사에 ▲금리상승기 중소기업 차주의 이자 부담 절감(감면혜택 3,600억 원) ▲연체 중인 중소기업 차주의 연체대출금리 경감(감면혜택 400억 원) ▲정부기관과 은행 간 협업 확대∙강화(대상기업 600개사) ▲대출 회수 자제와 신규자금 공급 유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5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재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구체적인 상생 협력 방안은 무엇일까.
KB금융-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 경영 위해 협력 강화
KB금융그룹은 ‘지속가능성’에 주목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이하 KB금융)은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속가능연계대출 및 ESG컨설팅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속가능연계대출’(ustainability Linked Loan, 이하 SLL)은 중소기업이 스스로 ESG 목표와 평가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면 금리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출이다.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ESG경영을 강화하고 금융비용 등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KB금융과 대한상공회의소는 ▲ESG교육 및 컨설팅 지원 ▲지방 중소기업 ESG경영 확산 지원 ▲탄소중립 등 ESG정책 및 정보 공유 등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KB금융은 소상공인 및 영세 자영업자에 추후 3년간 총 6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 KB국민은행은 이번 MOU를 토대로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ESG 우수기업대출(SLL형)’ 상품을 4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총 5,000억 원이다. 또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소기업대출 기한 연장시 대출금리 7% 초과분에 대해서는 최대 2%p를 인하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ESG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폭넓은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모범적인 ESG경영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ESG경영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수출입PLUS+론’ 출시∙∙∙동반성장 기틀 마련
하나은행은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유동성 적기를 지원한다.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지난 8일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 이하 신보)과 ‘수출입PLUS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을 체결하고 ‘수출입PLUS+론’을 출시했다.
정부의 수출∙입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발맞춰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에 신속히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기업이 부담하는 금융비용 경감을 통해 기업과 은행의 동반성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월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이인호)와 협약을 맺고 ‘수출성장금융’을 특별 제공하고 있다. 수출성장금융은 수출초기기업과 서비스수출기업의 유동성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연 30만 달러(약 4억 원) 이상 수출∙입 실적을 보유하고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이 B2 이상인 중소기업이다. 하나은행은 수출입PLUS 보증료 지원을 통해 ▲연 0.5% 보증료 지원 ▲대출금리 감면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기업에 필요한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지원한다.
또 대출금액의 최대 30% 범위 안에서 ▲수입신용장 ▲매입외환 ▲유전스(환어음의 지급기간, Usance) 송금 등 수출∙입여신 한도를 신용으로 지원함으로써 수출∙입 중소기업의 자금 애로사항을 해소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경기둔화와 환율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 중소기업에 경영자금 지원과 함께 금융비용 경감에도 도움을 주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출∙입 중소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신보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기보, 12대 국가전략기술 산업 중소기업과 상생↑
신한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취약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집중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지난 6일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 이하 기보)에 특별출연 50억 원과 보증료 지원금 10억 원 등 총 60억 원을 출연했다.
해당 특별출연은 「정부 선정 12대 국가전략기술 산업」 분야 중소기업 특별출연 40억 원, 방위산업 분야 중소기업 특별출연 10억 원 및 보증료 지원금 10억 원으로 구성된다.
「정부 선정 12대 국가전략기술 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크고 국가차원의 핵심이익을 좌우하는 기술군이다.
기보는 특별출연한 재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대출 지원을 위한 보증서를 발급하고, 신한은행은 이 보증서를 담보로 총 2,000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해당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전용 대출상품도 별도로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산업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집중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향후 기보와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정부 전략 산업 육성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키워드
#스타트업 #창업 #startup #스타트업투데이 #중소기업 #KB금융그룹 #KB금융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수출입 #한국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대한상공회의소관련기사
- 신보-하나은행, ‘수출입PLUS 보증료 지원 협약보증’ 출시’∙∙∙수출입기업 지원 강화↑
-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나서는 은행권∙∙∙국민∙하나∙신한銀의 지원 방안은?
- “스타트업 ESG 경영역량 강화↑” 신한은행-창업진흥원 ‘맞손’
- KB금융, 싱가포르서 열리는 데모데이 무대 오를 국내 스타트업 5곳은?
- [카드뉴스] KB금융, 상반기 ‘KB스타터스’ 선정∙∙∙ 세상 바꿀 스타트업 육성
- [카드뉴스] 기보, 1,075억 원 규모 P-CBO 발행∙∙∙“복합경제위기 극복”
- “3고 복합위기 따른 어려움↑ 해소” 은행권,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방안 마련
- 4대 시중은행, ‘카눈’ 피해 개인∙중소기업에 도움 손길 잇따라
- 신한銀-부동산원,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온실가스 감축 목표”
- KB국민銀-한국정보통신-이지샵,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소상공인 상생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