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 중소기업∙소상공인 상생∙동행 위한 금융지원 협약 체결
KB국민銀, ‘KB비대면소상공인대출’ 우대금리 확대
하나은행-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 경영 극복에 적극 협력
기보, 기업∙농협∙신한銀과 협력∙∙∙중소기업 금융지원 목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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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高) 복합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은행권이 나섰다. 

전국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 이하 은행연)는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 이하 신보),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 이하 기보)과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하고 중소기업과 성장성이 유망하나 자금 여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과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은 ‘증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과 ‘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출시하고 3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이번 협약은 은행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의 일환인 동시에 그간 은행권이 기울여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과의 상생 노력의 연장선”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금리∙매출하락∙자금부족의 삼중고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은행연합회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은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전국은행연합회) 
전국은행연합회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은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상생 및 동행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전국은행연합회) 

 

KB국민∙하나銀, 소상공인 지원 방안은? 

은행연의 협약보증부 대출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을 포함한 국내 15개 시중은행을 통해 공급된다.

우선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에는 신보가 1,280억 원, 기보가 320억 원, 총 1,600억 원을 특별출연해 전기 대비 당기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이자비용 총액이 증가한 중소기업 등에 총 1조 8,000억 원을 공급하고 600억 원의 보증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맞춤형 특별출연 협약보증’에는 신보가 800억 원을 특별출연해 집중 육성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소기업 중 성장이 유망한 벤처∙창업기업 등에 총 1조 1,7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사진=KB금융그룹)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사진=KB금융그룹)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일찌감치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 이하 국민은행)은 지난 5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희망을 전하고자 ‘KB비대면소상공인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5%p까지 확대했다. 

‘KB비대면소상공인대출’은 최대 1억 원까지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365일 24시간 신청 가능한 개인사업자 전용 비대면 신용대출이다. 국민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도 앱 가입 또는 영업점 방문 없이 휴대폰으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하나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지난 1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 파워온 스토어’ 프로그램을 통해 총 50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에 나선다. 

‘하나 파워온 스토어’는 지난해 4월 하나금융그룹이 소상공인의 사업장 환경 개선과 사업에 필요한 각종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자립을 지원∙추진하고 있는 ESG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소상공인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고효율 에너지 기기 지원, 전기료 절감 시스템 설치 지원 등 총 30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시작한다. 

먼저 전국에 있는 1,360여 개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업장별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해 노후화된 냉∙난방기기 등을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기로 했다. 또 330여 개소의 사업장에는 사업장별 300만 원을 지원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우수 기술 보유 중소기업의 전기료 절감 시스템을 설치하고 소상공인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기보와 ‘맞손’∙∙∙중소기업 지원 나선다 

기술보증기금과 IBK기업은행은 ‘동행지원 협약대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IBK기업은행은 ‘동행지원 협약대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기술보증기금)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은 기보와 손잡고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기보와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 이하 기업은행)은 지난 10일과 11일에 각각 ‘벤처대출 연계 금융지원 업무협약’과 ‘동행지원 협약대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벤처대출 연계 금융지원 업무협약’으로 벤처∙스타트업은 기업은행에서 IBK벤처대출을 지원받은 후 기보에서 ‘벤처대출(Venture Debt) 연계보증’을 발급받아 기업은행에서 ‘스케일-업’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동행지원 협약대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으로는 수원특례시를 비롯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은행에 예치한 이차보전(금리지원) 재원을 기반으로 기업은행의 보증료지원과 지자체의 금리지원을 연계해 복합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중소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은행장 이석용, 이하 농협은행)은 지난 10일 기보와 ‘복합경제위기 극복 및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협약’을 맺고 30억 원의 특별출연금과 10억 원의 보증료지원금을 재원으로 총 1,711억 원의 협약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석용 은행장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에서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농협은행은 취약 기업의 정상화와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에는 기보와 신한은행이 지식재산공제사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카드는 금융 취약계층의 유동성 지원 및 채무부담 완화 목적으 로 ‘상생 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했다(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금융 취약계층의 유동성 지원 및 채무부담 완화 목적으 로 ‘상생 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했다(사진=신한카드)

한편 지난해부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취약차주를 보호하기 위한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470억 원 규모의 금융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1,623억 원 규모의 상생 금융지원안을 발표했고 지난달 말까지 9만 5,000여 개인∙기업 고객에 330억 원 규모의 금융 비용을 지원했다. 

신한카드 역시 소상공인 및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데이터 사업 기반의 상생 금융 활동을 추진한다. 신한카드(대표 문동권)는 금융 취약계층의 유동성 지원 및 채무부담 완화 목적으로 총 4,000억 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시행하는 ‘상생 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 사이클별 소상공인 니즈에 부합하는 데이터 기반의 사업을 지원하는 ‘신한카드 MySHOP Together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도 론칭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는 “이번 상생금융 지원 방안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연계해 상생 금융 활성화를 통한 기업 시민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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