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새로운 LLM ‘라마’ 공개∙∙∙생성형 AI 시작 알렸다
구글, 안트로픽 지분 10% 확보∙∙∙3,700억 원 투자
‘바드’ 집중 위해 음성비서 사업부 개편∙∙∙“기존 사업에 리소스 투입 필요”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챗GPT(Chat GPT)가 검색 엔진 사업을 위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AI(인공지능) 기반 검색 서비스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0일 국내 대표 빅테크기업 카카오(Kakao)가 챗봇 형태의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다다음’(ddmm)을 오픈베타로 출시했고, 이보다 앞선 2월에는 네이버(NAVER)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만의 향상된 검색 경험인 ‘서치GPT’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빅테크기업도 생성형 AI에 주목했다. 미국 5대 빅테크기업 중 하나인 애플(Apple)은 생성형 AI와 관련해 특별히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AI 기술만큼은 전면 재검토할 것을 선언했다. 메타(Meta)는 지난 2월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s) ‘라마’(LLaMA)를 공개 메타만의 생성형 AI 시작을 알렸다.
이밖에도 구글(Google)을 비롯해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역시 생성형 AI를 도입하며 챗GPT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는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이 생성형 AI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구글의 생성형 AI는 어떤 모습일까.
안트로픽 인수로 챗GPT 열풍 합류
구글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챗GPT 열풍에 합류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지난 2월 구글이 안트로픽에 3억 달러(약 3,700억 원)를 투자하며 지분 10%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트로픽 투자는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대표의 주도로 이뤄졌다. 안트로픽은 오픈AI(OpenAI) 창립 멤버였던 다니엘라 및 다리오 아모데이(Daniella & Dario Amodei)가 2021년 설립한 공익법인(PBC, Public-Benefit Corporation)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대표는 오픈AI에서 연구 부사장직으로 재직 당시 회사의 방향성과 관련해 경영진과 다른 의견을 내비쳤고 이후 톰 브라운(Tom Brown) 수석 엔지니어를 포함한 오픈AI 연구원과 안트로픽을 분사했다. 톰 브라운 엔지니어는 AI 언어 모델인 ‘GPT-3’의 수석 엔지니어로 알려졌다.
IT업계는 최근 안트로픽의 ‘클로드’(Claude) 출시를 시작으로 구글이 본격적인 챗GPT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클로드는 AI 챗봇으로 내용 요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입력한 질문에 답하고 작성을 지원한다. 코드도 생성한다.
그러나 구글이 클로드를 자체 서비스에 통합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구글이 이미 자체 AI 기술을 개발할 충분한 역량은 갖춘 만큼, 안트로픽 투자가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구글 측은 “이번 투자는 빠르게 성장 중인 생성 AI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MS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며 “구글 클라우드 역시 코히어(Cohere), C3 등 다른 스타트업과 손잡고 AI 분야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드’ 중심으로 챗GPT 대응 전망
일각에서는 구글이 지난 2월 공개한 자체 AI 챗봇 ‘바드’(Bard)를 중심으로 챗GPT에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드는 대화형 AI 서비스로 구글이 크롬OS(ChromeOS)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해진다.
중국 IT 매체 <기즈모차이나(Gizmochina)>는 지난 4일 구글이 음성비서 사업부를 개편하고 바드 사업에 집중한다고 보도했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젠창 마오(Jianchang Mao) 부사장이 개인사유로 퇴사하고 후임으로 구글 커머스(Google Commerce) 피유시 란잔(Peeyush Ranjan) 부사장이 선임됐다. 조직개편은 순탄하게 진행된다는 게 IT업계의 관측이다.
구글 측은 “바드는 구글이 챗GPT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안”이라며 “효과적으로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음성비서 사업부에 리소스 투입이 필요했다”고 조직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IT 업계 관계자는 “바드가 트위터(Twitter) 광고에서 잘못된 정보를 표시하는 등 챗GPT에 비해 성능이 뒤처져 있음이 확인됐다”며 “구글은 챗GPT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유능한 언어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구글은 네스트(Nest) 스마트 스피커, 픽셀폰,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바드를 통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글이 미래 구글 어시스턴트 사업에서 바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은 AI 챗봇이 구글의 검색 사업에는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색 엔진에 대화형 AI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순다 파치이(Sundar Pichai) 구글 대표는 “AI 기반 채팅은 위협이 아니라 검색 사업을 확장하는 수단”이라며 “(생성형 AI로)이전보다 기회의 공간이 커진 셈”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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