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법으로 천연 항생제 성분 추출∙∙∙바이오컨버전 기술 활용
클린뷰티∙ESG에 대응∙∙∙차세대 화장품 시장 경쟁력 확보
기능성 작물 재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생산 시스템 구축

라파로페 황기철 대표가 제277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라파로페 황기철 대표가 제277회 BTCN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BTCN벤처포럼’이 5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BTCN과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하고 한국M&A협회와 SMB투자파트너스가 후원한다. 

이번 포럼에는 라파로페 황기철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라파로페는 유기농법을 통해 식물에서 만들어지는 천연 항생제 성분을 살려 피부 트러블 회복을 위한 제품을 연구한다. 에코바이오(Eco Bio) 기술과 순수 천연 소재를 바탕으로 샴푸바, 바디워시, 에센스, 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토양 생태계 전문가, 천연 화장품을 개발하다 

라파로페 샴푸바(사진=라파로페 홈페이지 갈무리)
라파로페 샴푸바(사진=라파로페 홈페이지 갈무리)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여드름 방지 화장품 시장 규모는 41억 3,000만 달러(약 5조 5,247억 원)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수치가 지속해서 성장해 2030년에는 89억 1,000만 달러(약 1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뾰루지, 여드름 등이 증가하면서 트러블 케어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라파로페는 두피, 피부 등의 트러블 케어 시장을 타깃으로 두고 천연물을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 중이다. 황기철 대표는 특히 ‘클린뷰티’와 ‘ESG’에 집중했다. 

황 대표는 “몇 년 사이 화장품 속 유해한 화학물질이 문제로 대두되면서 클린뷰티와 ESG는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됐다”며 “이런 이슈에 대응하는 기업이 차세대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20년 경력의 토양 생태계 전문가로 제일제당 제약사업부 품질관리팀, FM애그택 농업생명과학연구소장, MVP애그텍 연구소장, 로피바이오 이사 등을 거쳤다. 그는 오랜 기간 농약과 화학 비료를 대체하는 유기농업 자재, 무너진 토양을 살리는 방법 등에 대해 연구하며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 

황 대표는 확보한 수많은 기술과 레퍼런스를 코스메틱 라인으로 확장해 2018년 1월 라파로페를 설립했다. 현재 14명의 팀원들과 함께 천연 화장품부터 생분해성 원료,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등을 연구∙제조하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과 화장품 직접 생산 능력 보유” 

소재 개발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사진=라파로페 홈페이지 갈무리)
소재 개발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다(사진=라파로페 홈페이지 갈무리)

황 대표는 “천연 화장품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실제로 살펴보면 천연 원료는 0.1%도 함유되지 않은 콘셉트 위주의 과장된 화장품이 많다”며 “또 대부분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OEM)으로 생산되며, 마케팅과 포장에만 치중해 가격은 높고 소비자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파로페의 화장품은 미량의 ‘콘셉트 원료’가 아닌, 전통 숙성 발효액을 35~45% 이상 함유하고 있다. 이는 감 열매, 수세미오이 열매, 현미흑초 등을 물 없이 전통 방법으로 2년 이상 발효 숙성한 원액이다. 이외에도 천연 원료 추출물로 정제수를 대체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라파로페는 천연 기능성 소재 개발, 작물 재배, 건조. 추출, 제조까지 모두 아우르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직접 진행하고 있다. 재배기 역시 시중에 판매하는 재배기가 아닌 특허를 출원해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이런 직접 생산 방식으로 즉각적인 제품 커스터마이징과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 

 

라파로페 전 제품에는 복합 유황이 들어간다(사진=라파로페 홈페이지 갈무리)
라파로페 전 제품에는 복합 유황이 들어간다(사진=라파로페 홈페이지 갈무리)

라파로페는 천연 소재에서 유용한 성분을 추출하고 트러블 케어 제품에 적용하는 바이오컨버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군주의 대사능력 개선에 우수하다. 

황 대표는 “기본적으로 12가지 유해성분과 동물성 원료 및 동물실험을 배제해 클린뷰티와 비건뷰티를 실현 중”이라며 “여기서 한 단계 나아가 지구 환경까지 고려한 ‘컨셔스(Conscious) 뷰티’ 흐름에 맞춰 제로웨이스트 제품, 친환경 패키징 등까지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라파로페가 보유한 특허는 17건이다. 이중 대표 기술은 ‘복합 유황’으로, 특허 사업 가치 평가를 통해 약 43억 원의 평가액을 인정받았다. 

황 대표는 “유황은 인체에서 네 번째로 많은 미네랄 성분으로, 유황아미노산은 외부 환경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효과적으로 가라앉혀 준다”며 “라파로페의 모든 제품은 자연 유황 온천 함유량의 3,000~1만 5,000배에 달하는 유황을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성장 전략은? 

라파로페 황기철 대표
라파로페 황기철 대표

라파로페는 6년 차를 맞아 여러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제조 경쟁력을 혁신하기 위해 GMP 제조 공장을 증설하고 제품 자동화 라인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적의 설비라인 시스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미국 등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라파로페는 나라별 화장품 시장 규모와 성장 전망을 반영해 접근 유리한 유통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영국, 유럽, 베트남, 중국에 36건의 인허가를 완료했다. 진행 중인 해외 인증 인허가는 15건이며 20건은 진행할 예정이다. 

나아가 라파로페는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의 세정제나 화장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펫, 헬스, 친환경 식물 영양제, 유기농업 자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라파로페는 화장품 제조업 외에도 동물 의약외품 제조업과 비료 생산업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황 대표는 “이외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잠재고객을 유입시키고 지속해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며 “다양한 성장 전략들을 통해 2027년 매출 220억 원 및 기업공개(IPO)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명에서 ‘라파’는 ‘치료’, ‘로페’는 ‘치유’라는 의미를 가진다”며 “세상의 모든 피부∙두피 트러블이 라파로페로 케어되고 치유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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