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캔버스, AI 기반의 커머스 상세 페이지 자동 제작∙∙∙효율성↑
커머스 촬영 자동화 로봇 ‘포토봇’ 개발∙∙∙혼자서도 커머스 촬영 가능
커머스 판매자와의 동반 성장 추구∙∙∙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왼쪽부터)스튜디오랩 이재영 이사, 강성훈 대표(사진=스튜디오랩)
(왼쪽부터)스튜디오랩 이재영 이사, 강성훈 대표(사진=스튜디오랩)

[스타트업투데이] 온라인 쇼핑몰 제작 시 상세 페이지는 빠질 수 없는 필수 콘텐츠다. 효과적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상세 페이지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상세 페이지는 제품의 특징을 잘 설명하면서도 브랜드만의 정체성, 감성을 잘 담아내야 한다. 네이버와 구글 등에서 노출도 잘 돼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쇼핑몰을 제작할 때, 효율이 낮은 수작업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이 크게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작업자는 수십 장의 제품 사진을 정리하고 순서에 맞게 배치해야 한다. 디자인 감각, 툴 스킬, 매력적인 카피라이팅 작성 능력도 필요하다. 

스튜디오랩은 판매자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 꼭 필요한 상세페이지 등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서비스 ‘셀러캔버스’(Seller Canvas)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이고 작업 생산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강성훈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패션 커머스 도메인에서 필요한 AI 기술 개발

셀러캔버스는 상품 이미지로 상세 페이지를 비롯한 패션 커머스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작할 수 있다(사진=스튜디오랩)
셀러캔버스는 상품 이미지로 상세 페이지를 비롯한 패션 커머스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작할 수 있다(사진=스튜디오랩)

스튜디오랩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젝트인 ‘C랩’(C-Lab)을 통해 2021년 분사 창업했다. 앞서 강성훈 대표는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하며 전 세계의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 제작을 담당했다. 이재영 공동창업자∙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삼성전자에서 스타트업 협력과 투자를 이끌어내는 일을 맡았다. 

강성훈 대표는 “의류의 종류와 재질을 분석∙분류해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가 의류에 최적화된 관리를 해주는 과제로 사내벤처를 시작하게 됐다”며 “첫 사무실은 패션 촬영 스튜디오 내 사무실 한쪽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패션 커머스 판매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의류를 업로드하기 위해 촬영하고, 상세 페이지를 만드는 모습을 관찰∙인터뷰하면서 이들을 도울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며 “이에 사명을 스튜디오와 ‘연구실’을 뜻하는 ‘랩’(Lab)을 합치게 됐다”고 밝혔다. 

셀러캔버스의 인공지능(AI)은 쇼핑몰 상세 페이지 사진 배치부터 카피라이트 작성, 디자인 생성까지 빠른 시간에 한 번에 해결해준다. 셀러캔버스는 아무리 많은 사진이어도 자동으로 정리해 배치하며, 의류의 특징을 분석해 커머스에 최적화된 문장과 브랜드와 어울리는 디자인을 생성한다. 판매자는 포토샵을 열어 수십 장의 사진을 배치하거나 카피라이트를 작성할 필요 없이 촬영한 사진을 무작위로 업로드하기만 하면 된다. 

강 대표는 “셀러캔버스는 누구든 쉽게 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툴”이라며 “셀러캔버스를 통해 기존 대비 수작업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셀러캔버스는 클로즈 베타 기간이다. 일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선 제공 중이며, 빠르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에서도 많은 물량의 상세 페이지 제작에 대한 효율화를 위해 스튜디오랩과 상세 페이지 자동화 프로세스를 협의 중이다. 

 

스포토봇이 상품 사진을 촬영 중이다(사진=스튜디오랩)
스포토봇이 상품 사진을 촬영 중이다(사진=스튜디오랩)

스튜디오랩은 셀러캔버스 외에도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커머스 촬영 자동화 로봇 ‘포토봇’(Photo-bot)을 개발했다. 지난 8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3 트렌드페어’에서 참관객들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해주는 포토봇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포토봇의 카메라는 피사체와 공간을 분석해 분석 결과에 따라 촬영을 스스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혼자서도 커머스 촬영을 할 수 있다. 

포토봇은 패션 커머스의 반복적인 사진 촬영 문제를 해결하고 균일한 퀄리티와 정확도를 보장한다. 결과물을 셀러캔버스로 전송해 상세 페이지 제작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나아가 커머스 사진 딥러닝을 통해 반복적인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예술가를 모방하는 촬영도 가능하다. 

 

판매자 매출 극대화하는 커머스 콘텐츠에 집중 

스튜디오랩의 워크샵 전경(사진=스튜디오랩)
스튜디오랩의 워크샵 전경(사진=스튜디오랩)

스튜디오랩은 AI 분야 전문 지원기관인 AI양재허브로부터 사무 공간을 제공받아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구축했다. 또 글로벌 진출 지원을 받아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온라인 커머스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성장 중”이라며 “해외 역시 인프라가 성장하면서 국내만큼 빠르게 온라인 커머스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전역에서 스튜디오랩의 솔루션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스튜디오랩은 AI 기술로 판매자들의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커머스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며 “패션 데이터 및 콘텐츠 생성 관련 노하우를 오랫동안 누적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런 강점을 인정받아 스튜디오랩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4월에는 네이버 계열사인 스프링캠프로부터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 

 

트렌드페어에 참여한 포토봇 부스(사진=스튜디오랩)
트렌드페어에 참여한 포토봇 부스(사진=스튜디오랩)

한편 스튜디오랩은 현재 클로즈 베타로 제공 중인 셀러캔버스를 공식적으로 오픈하고, 패션 플랫폼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추후 ▲해외 쇼핑 플랫폼 ▲쇼핑 플랫폼별 멀티 업로드 ▲의류 외 상품 상세 페이지 제작 ▲인스타, 숏폼, 영상, 광고 이미지 제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커머스 판매자들과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강 대표는 “스튜디오랩 기술을 통해 판매자가 더 많은 제품을 더 잘 팔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독보적인 AI 기술을 통해 반복적인 일은 줄이고,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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