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뒷받침해주는 개인 맞춤형 교육 제공 목표
동아출판, YBM 등 교과서 발행사들과 AI 공급 계약 체결
“모두가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 마련”

라이브데이터 박수정 대표(사진=라이브데이터)
라이브데이터 박수정 대표(사진=라이브데이터)

[스타트업투데이] 교육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중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이런 트렌드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교육부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설명하면서 ‘500만 학생을 위한 500만 개의 교과서’라는 모토를 사용하고 있다. 

AI 에듀테크 솔루션 회사 라이브데이터는 모든 사람이 빠르고 완벽하게 배울 수 있도록 AI 튜터링 솔루션을 개발해 모든 교육 현장을 1:1 튜터링 현장으로 바꾸고자 한다. 

박수정 대표는 “대중이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때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야가 교육”이라며 “라이브데이터는 이런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브데이터 박수정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육 분야 디지털 전환 가능성에 주목 

교육부 AI 디지털 교과서 매칭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라이브데이터)
교육부 AI 디지털 교과서 매칭데이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라이브데이터)

박수정 대표는 중앙대 전자계산학과 재학 시절 창업을 시작했다. 온네트, 줌인터넷 등을 설립하고 다수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공동창업했다. 이후 현대카드에서 근무하며 금융 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박수정 대표는 “현대카드에서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직접 경험하면서 다음으로 교육, 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교육의 디지털 전환 시기에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이 잘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대표는 현대카드를 퇴직한 이후, 2019년 말 전통 교육기업 ‘대교’ 강호준 대표와의 만남을 계기로 라이브데이터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대교의 투자를 받기로 하고 회사 설립 후 대교의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하는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으로 AI 기반 교육 솔루션 개발에 매진했다. 2년간 대교와 디지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대교의 데이터를 분석해 AI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박 대표는 “만들어진 AI 솔루션을 활용해 학원과 교육기업 대상의 AI 학습 진단 플랫폼 ‘플런저수학’을 출시했다”며 “2023년 교육부의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정책을 보고, 라이브데이터의 AI 솔루션이 AI 디지털 교과서와 제품시장적합성(Product Market Fit)이 딱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한두 명의 성적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뒷받침해주는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모든 학생이 평등한 교육 기회를 갖고, 기술이 대신하는 여유 시간에 학생과 교사가 정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네 가지 AI 솔루션 개발∙∙∙2024년 일선 학교에 AI 디지털 교과서 서비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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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런저수학(사진=라이브데이터)

플런저수학은 AI로 학생들의 학습 상태를 진단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라이브데이터가 개발한 AI 솔루션은 크게 네 가지다. 이 네 가지 솔루션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인 ‘에듀싱크’로 발행사나 교육 기업이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모듈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 중이다. 

첫 번째는 AI 교육의 핵심인 ‘지식추적’(Deep Knowledge Tracing) 솔루션이다. 지식추적 기술로 학생들의 문항 풀이 데이터를 활용해 정∙오답 및 학습 상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최소 문항으로 학생의 취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두 번째는 지식맵 시스템이다. 라이브데이터는 수학, 영어 등의 학습 단위 및 지식 개념을 세분화해 시스템에 입력한 후 학습 진단에 활용했다. 특히 초중등 교육 교과서에 특화된 지식맵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세 번째는 학습 추천 솔루션으로, AI 진단을 통해 취약점을 발견하고 학생별 맞춤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학년과 무관하게 학생의 지식 상태를 기반으로 정확도 높은 콘텐츠가 추천된다. 

마지막은 AI 튜터다. AI 튜터는 학습 중간 학생의 궁금증이나 오답 노트의 풀이 과정 등을 GPT와 연동해 해결한다. 최근에는 교육 분야의 경량화 소형언어모델(sLLM)을 개발 중이다. 

 

YBM과의 업무협약식(사진=라이브데이터)
YBM과의 업무협약식(사진=라이브데이터)

라이브데이터는 동아출판, YBM 등 유수의 교과서 발행사들과 A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YBM의 교수학습 플랫폼인 ‘Y클라우드’와 동아출판의 교수학습 플랫폼 ‘두클래스’에 AI 기반의 수학 진단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초∙중∙고등학교 AI 디지털 교과서에 라이브데이터의 네 가지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 AI  디지털 교과서의 보조 출원자로 참여해, 오는 5월 교육부의 검인정 심사 과정을 통과하고 2024년 말부터 일선 학교에 AI 디지털 교과서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에듀테크 미래 가치 인정받고파”

라이브데이터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AI 기반 교육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더 많은 학생이 라이브데이터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선∙확장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궁극적인 최종 목표는 모든 학생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라이브데이터는 또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회사들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다. AI 디지털 교과서 분야를 넘어 성인 교육 시장 및 해외 시장 등을 공동으로 개척할 파트너사를 주주로 유치하고 에듀테크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한다. 

 

라이브데이터 팀원들(사진=라이브데이터)
라이브데이터 팀원들(사진=라이브데이터)

박 대표는 “라이브데이터는 올해 사업 영역을 AI 디지털 교과서로 집중하고 학습 진단, 맞춤형 학습 추천, AI 튜터 등을 고도화했다”며 “오는 2024년에는 고등교육과 사교육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많은 계약 건을 체결한 만큼 다양한 포지션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 모든 사용자가 효용감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갈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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