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또래와의 창업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후 취업과 미래의 삶에 대한 불안과 무기력감으로 전전긍긍하다가 어느 날 무작정 태국 푸켓으로 떠났다. 대부분 신혼부부나 가족단위로 오는 관광지라 나처럼 혼자 온 여행객은 거의 없었다. 혼자서 마음껏 놀다가 처음으로 혼자 있는 내 또래의 젊은 한국인을 보고 그에게 말을 건넸다. 그는 공주대 영상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곳에서 일을 해 보았으나 본인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마음을 정리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우리들은 밤새도록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아이디어를 꺼냈다. “여행자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샴푸나 크림을 넣는 용기를 디자인해서 가장 싸게 온라인에서 팔면 좋지 않겠으냐”고 했더니 잠시 후 “좋은 생각이네요”하면서 “이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서로의 역할을 대략 정하고 한국에 귀국한 후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를 시작했다.

알리바바 마윈회장에게서 영감을 얻다.

이 같은 극적인 만남과 창업의 주인공은 샤플의 진창수 대표와 유희로 CCO다. 진 대표와 유 CCO는 온라인과 관련된 많은 비즈니스 서적을 섭렵하고 친인척 등의 멘토링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계획서를 가지고 한국관광공사 cel벤처단지에 입주하는데 성공, 저렴한 임대료만 내고 다양한 인프라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진 대표는 “기존의 온라인 쇼핑시스템은 다 사라지고 새로운 온라인쇼핑으로의 대변혁이 온다”라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말에 영감을 받아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샤플의 사업 모델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사업가인 매형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세계유일한 샤플만의 사업구조 창조

샤플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세상에서 유일한 디자인의 상품을 착한 가격에 소비자에서 공급하자”라는 과제로부터 출발했다.
샤플이 구축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은 전 세계 350여만 명의 상품 디자이너가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온라인상에 올리는 시스템과 이 상품을 공개하고 소비자가 반응(좋아요)하는 시스템, 소비자가 선구매하는 시스템, 착한 가격으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운영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착한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소비자의 선구매를 통해 원자재를 필요한 만큼만 조기에 구매하고 제품생산일정을 미리 세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가능한 한 모든 상품을 완제품이 아닌 반제품 또는 모듈화되 부품으로 제공해 조립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많은 디자이너의 참여가 사업성공의 관건

진 대표는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 군에서 많은 디자이너가 참여해 소비자가 좋은 반응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좋은 상품(디자인, 기능성 포함)과 착한 가격만 있으면 언제든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고 강조한다.
현재 주로 홍익대 미대 출신자들이 샤플의 상품 디자인에 참여하고 있으나 국내 다른 대학 디자인학과 및 디자인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파리, 뉴욕 등 세계적인 디자인 학교와의 교류도 계획하고 있다. 샤플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는 자신이 디자인 한 제품이 팔리는 한은 평생토록 로열티를 받게 된다. 현재 상품의 제조는 플라스틱 성형 중심으로 중국에 생산체계가 구축되어 있다. 향후 다양한 소재의 제품에 대한 생산라인도 대폭 추가할 계획이다.

샤플 IR1

샤플 IR2

샤플 IR3

샤플 I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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