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자원 활용해 지역문제 해결, 선순환 경제 생태계 구축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등
이윤 1/3↑ 지역기여 조건, 전문가 컨설팅 지원
매년 25개 내외 선정‧육성…3.25~4.10 상반기 도시재생기업 공개 모집

서울시청 광장 (자료: 서울시)
서울시청 광장 (자료: 서울시)

[스타트업4] 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계획 수립은 물론 사업종료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도시재생기업(CRC, 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을 육성한다.

‘도시재생기업’은 도시재생 수립 및 진행 단계에 참여함은 물론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활동 발굴부터 기획,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다양한 지역자원을 결합‧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나서게 된다.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참여한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엔 현장지원센터가 구성돼 주민협의체를 지원하며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업기간이 끝나면 센터도 운영이 종료되는 만큼 지속가능한 지역재생을 위해선 주민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수익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컨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 일자리 창출, 지역 인프라 관리, 주거지 관리 등 지역에 필요한 모든 것이 사업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시재생기업의 목적과 사업 내용에 따라 두 가지(지역관리형, 지역사업형) 유형으로 나눠 최대 8천만 원~2억 8,500만 원의 초기 자금을 지원한다. 기업 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윤의 1/3 이상은 주민협의체에 지원하거나 마을기금으로 적립하는 등의 방식을 조건으로 지원해 지역사회 기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선정된 모든 도시재생기업(CRC)엔 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업종별·사업단계별 전문멘토그룹의 컨설팅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서울시는 일단 올해 25개 내외의 ‘도시재생기업’을 육성한다. 상반기엔 12개 내외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25개 내외의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사업지의 도시재생기업(CRC) 요건을 충족하는 공동체기반 법인을 대상으로도 2~3개 내외로 시범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은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또는 해당 자치구에 소재한 기업, 주민을 중심으로 전문가‧활동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법인이다. 현재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은 근린재생일반형 19개소, 중심시가지형 10개소, 경제기반형 3개소다.

특히 주민에 의한 지역관리와 삶의 질 향상이 주요 목적사업인 지역관리형 도시재생기업(CRC)은 협동조합과 사회적협동조합 법인만 인정한다. 우선 선정 대상인 사회적협동조합은 임원 과반이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활동경력 6개월 이상인 주민으로 구성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2019년 상반기 도시재생기업’을 공개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로 우편‧방문 접수하거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도시재생기업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도시재생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에서도 주민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주체가 참여한 도시재생기업 사례가 있다. 프랑스엔 지역의 청소, 건물 유지관리, 공사 등의 사업을 실행하는 지역관리기업(Rágis de quartier)이, 영국엔  지역 자원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사업을 실행하고 발생한 이윤을 지역 공동체 발전에 사용하는 공동체이익회사(CIC, Community Interest Company)가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에서 주민 주체의 지역 선순환 경제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 도시재생기업(CRC)은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공동체에서 제공하며 주민 일자리도 창출하는 지역 선순환 경제 구축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육성된 서울 도시재생기업(CRC)이 도시재생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와 지역경제를 위한 통합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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