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융합포럼서 첨단 부동산 개발·마케팅 주제 강연
오는 9일 '스마트팜 활용 미래 도시·부동산 개발' 발표
[스타트업4]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는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경아카데미 강남캠퍼스(대아빌딩 3층)에서 제303회 부동산융합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4차 산업혁명 속 미래형 부동산 개발의 본격화를 위해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4차 산업혁명기술 이용한 첨단 부동산 개발 및 마케팅'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VR(가상현실) 활용 상가 및 주거 부동산 개발 △드론 마케팅과 미래 일자리 창출 △유튜브 활용 부동산 마케팅 등 세 가지 큰 주제에 맞춰 강연을 진행했다.
온라인 등장으로 간편화 된 쇼핑, 해외 직구 등의 소비 변화로 더 이상 상가 리모델링만으로 고객을 붙잡기 어려워졌다. '마케팅'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온 셈.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부동산 마케팅은 고객 만족,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3대 전략(Segmentation·Targeting·Positioning 전략)과 4대 전술(4P, Product·Place·Price·Promotion)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요한 건 기업 내부 환경과 외부환경을 분석함으로써 강점, 약점, 기회, 위협 요인을 확인할 수 있는 'SWOT 분석 통한 포지셔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교수는 9일에도 연사로 초청돼 농민, 귀농귀촌, 상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팜을 활용한 미래 도시 및 부동산 개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5G 시대, VR 기술 향상 눈길
VR,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그중 구글, 페이스북, LG유플러스 등이 VR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현실 세계 공간을 가상 세계에 그대로 옮기는 'Digital Twin Space' 기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VR 활용 영역 또한 확대 중이다.
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교육용 콘텐츠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특별시는 건설근로자 산재 예방을 위한 VR 안전 교육을 도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는 5일로 확정된 5G 상용화. 상용화 이후 또 다른 세상이 일상을 지배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홀로그램을 이용해 생생한 회의를 가능케 하고 나아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섞은 혼합현실(MR) 기반 홀로렌즈 등을 통해 효율적이면서도 편리한 생활이 다가왔다.
VR은 과거에 비해 기기 가격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며, 최근 8K 고화질 영상 재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응용 및 확산이 기대된다.
이번 강연에서 최 교수는 "가상 세계에도 부동산이 생겼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미 가상 부동산 만들어져 직접 가게를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 VR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라고 언급했다.
드론 활용 모델 및 일자리 증가 예상
이날 최 교수는 VR과 더불어 드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정부의 드론 규제가 대폭 완화됨에 따라 앞으로 드론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공공수요 확산을 위한 드론 규제 샌드박스 박람회를 개최해 사업성과 및 사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드론 규제 샌드박스 사업은 규제 완화, 자금지원, 수요·공급 연결을 통해 민간 드론 업체가 보유 중인 우수 기술을 조기 상용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국내 산업용 드론 시장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기준 격오지 물품 배송, 재난·재해 및 수색 구조 등 5개 분야 및 자유 공모 분야 9개사에 40억 원을 투입, 드론을 활용한 사업모델 실증을 지원했다.
최 교수는 현재 드론이 30분 이상 이용하기 어려운 '배터리' 문제가 남아 있지만, 드론 배달은 빠른 속도로 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드론 고층 건물 창문 청소나 하늘을 나는 택시·오토바이 등을 경험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특히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특성을 지닌 5G가 발전하면서 드론 관련 직업 배송, 건설, 수색 및 구조 작업, 교통 단속, 농경지 직물 관리 등 다양한 범위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이 확산된다면 앞으로 운송, 요식업, 생산 등 현재 일자리 대다수가 사라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 교수는 "자동화 대체 가능성 확률 높은 택배원, 청소원, 생산직 등 생산 등 일자리의 80% 정도가 빠르게 사라질 것"이며 "반대로 드론 관련 직업은 유망하지만 드론 자격증 취득자는 적다 라고 지적했다."
이제는 '디지털 광고' 콘텐츠가 중요
4차 산업혁명에 들어서면서 우수한 제품뿐만 아니라 참신한 아이디어도 중요해졌다.
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디지털 광고가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으며, 올해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TV 광고는 하락세다. 콘텐츠가 중요해진 만큼 TV 시청보다 유튜브 등의 광고가 더 중요해진 탓이다.
이에 이번 강연에서 최 교수는 중국의 공기 판매 사례, 티몬의 만우절 마케팅 등을 예로 들어 소개했다.
이외에도 만우절이라는 특수한 날을 이용한 에어서울의 토성행 항공권 이벤트 등 홈페이지 마케팅이 돋보였다.
'미디어 데이터 클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 이커머스 평균 체류 시간, 평균 실행 횟수, 페이지뷰 1위는 앱 당근마켓이었다.
중고 직거래 장터인 당근마켓은 커뮤니티형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제품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기준 국내 페이브북과 유튜브 클릭 수가 많았던 곳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BTS였으며, 일본의 경우 레시피를 알려주는 테이스티 재팬이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빠르게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를 다루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중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접속한 곳 1~10위권에는 삼성, 기아, 롯데시네마, 현대자동차, LG전자가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도시 마케팅을 활용한 LG 사례를 소개하며 강연을 마쳤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sa@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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