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수 칼럼] 공유 서비스 시대의 비전 
[한성수 칼럼] 공유 서비스 시대의 비전 
합리적 비용으로 나눠 쓰는 공유 생활서비스는 미래사업
  • 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 승인 2019.09.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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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스타트업투데이] 레지던스는 숙박용 호텔과 주거용 오피스텔이 합쳐진 개념으로 객실 안에 거실과 세탁실, 주방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이용객들로 하여금 편하게 쉴 수 있는 집을 말한다. 여기에 침실을 제외한 모든 편의시설을 나누어 쓰면 공유주택이 된다.

공유 오피스의 대명사인 위워크(wework)는 공유 오피스에서 출발하여 위워크 랩(wework Lab,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위라이브(weLive, 오피스+주거사업), 위그로우(weGrow, 사립학교 교육사업)까지 진화하고 있다.

인사이트 스트리트에 따르면 전세계 562개의 사무실 임대공간 사업에서 2018년 매출액이 18억 불(약 2조 1,600억 원)을 달성했고, 순손실은 19억 불(약 2조 2,800억원)이지만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글로벌 공유사업을 가속화한다고 한다. 이 사실은 전세계 공유경제와 공유사업에 나침반이 될 것이다.

투자의 귀재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도 단순 투자가 아닌 집중투자를 한 이유가 있다. 단순한 부동산 임대사업이 아닌 기술회사로 위워크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누적투자 120억 불(약 14조 원)이 넘는 투자금이 그 증거다.

업무공간에 필요한 솔루션을 완벽하게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은 ICT기반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가 유기적으로 활용되는 스마트 환경사업을 선도한다. 위워크는 신규사업인 파워드 바이 위(Powered by We)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공간 디자인을 통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사업까지 진출했다.

필자는 이 궤적을 인텔리전트 스페이스(Intelligent space)라고 규정한다. 광범위한 개념의 스마트시티(Smart City)는 국가단위의 초대형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민간기업에서 접근하기 어렵지만, 위위크의 행보처럼 사무실, 주거, 학교, 공간디자인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기 때문에 지능화되고 인간중심의 스마트타운(Smart Town)의 탄생은 민간기업에서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위워크의 상장을 통한 자금확보로 5G 기반의 AI아파트가 아닌 한 마을을 공유마을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지만 위워크는 최첨단 기술 솔루션과 공간디자인, 문화예술을 더한 진정한 공유공간의 뿌리를 내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 솔루션과 사업의 사례가 위워크에 의해 세워지면 전 세계 스마트 공간사업은 천문학적인 성장과 번영을 누릴 것이다. 손정의 회장은 이 지점을 바라본 것이다.

다행히 대한민국에서도 멋진 공유사업의 사례가 촉진되고 있어서 희망이 보인다. 강원도 고한읍18번지에서 탄생한 진정성 있는 마을호텔이다. 사회적기업인 세눈컴퍼니 김용일 대표와 강경환영화제작소,유영자 이장, 마을만들기위원회 사무국장의 땀과 노력으로 만든 결정체는 빛나고 있다.

공유경제나 도시재생에서 눈 여겨 볼만한 가치가 복합적으로 담겨있다.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자립하여 성장할 수 있게 한 기획과 실행을 함께 이룬 성과인 것이다. 구도심이나 마을이 활성화 되면 중산층이상의 계층이 유입돼 저소득층이 대체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을 최소화한 장치를 도입한 점이 돋보였다.

마을에 숙박시설, 음식점, 카페, 세탁소 등을 분산 배치해 운영하고, 궁극적으로는 마을 전체를 호텔서비스화 하는 청사진에 박수를 보낸다. 주민이 중심이 되고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를 철학으로 삼은 점이 높게 평가돼 균형발전위원장상을 수상한 사실도 마을호텔 사업 성공의 지렛대가 됐을 것이다.

함께 나눈 고민에서 길을 찾고 성공을 맛보는 일이야말로 최고의 가치이다. 이 공간이 전세계 마을호텔의 성공사례가 되기 바라며 제2, 제3의 마을호텔들이 생겨나 지역 관광경제가 살아나길 응원한다.

1인 가구용 공유 주거마을인 ‘홈즈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미스터홈즈와 간삼건축은 도시문제 해결의 단초를 사업화한 점이 돋보인다. 도시에 인접한 위치에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1인 가구중심의 기획이 기대가 된다. 공유 컨시어지 서비스는 필수이지만 마을에 필요한 커뮤니티 공간의 배려와 서비스가 어떻게 채워질지 기대가 된다.

현대자동차의 휴대용 모빌리티가 탑재된 자동차의 등장이 다가오는 것처럼 공간이동을 모빌리티가 지원해주거나 카세어링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공유차량 활용을 넘어 생각하기 못한 서비스들이 제공되어 입주민 교통편의 만족도가 높아지길 바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0% 육박한다고 한다. 싱글족, 독거노인 등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유 서비스가 스마트하게 완성이 되기에는 갈 길이 멀지만 많은 기업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공유 공간을 제어하고 운영하고 관리하는 전문성을 세분화, 전문화하여 타켓분야를 집중하면 놀라운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위워크(wework)에서 홀딩스 개념으로 위컴퍼니(wecompany)로 사명을 바꾼 사실과 손정의 회장이 1,000조 원이 넘는 중동 비전펀드와의 투자협의 과정은 공유 서비스의 확장과 미래를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공유 서비스 분야에서 사용자를 만족시켜 전세계가 감탄하는 인텔리전트 스페이스의 허브가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법과 제도를 정비해 기업인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행정 지원서비스가 선행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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