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디자인을 통해 사업을 견인하는 시대

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한성수 펠릭스파버 예술감독

‘디자인 작품은 박물관에 보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느끼면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9년 2월 28일에 별세하신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명언이다. 인간적인 감성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결합하여 만든 걸작인 ‘안나G’ 와인따개와 ‘아물레또’ 조명 스탠드는 디자인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와인따개에 인간적인 감성을 불어 넣은 이 제품은 판촉물로 기획 되었지만 정성을 다한 결과, 디자인 상품의 대명사가 될 정도이고, 누적 판매량이 1천만개를 훨씬 넘었다. 일반적인 와인따개의 4~5배를 주고 사는 가격임을 감안할 때 비즈니스에도 큰 도움을 준 굿 디자인이다.

아물레또 LED 스탠드는 탄생 스토리부터 예술이다. 사랑하는 손자를 위해 만드는 것이라서 안과병원과의 임상실험을 통해 블루라이트의 위험성이 없는 고연색성의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두 개의 원은 해와 달, 지지대 역할을 하는 원은 지구를 형상화하여 디자인한 것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교육적 가치를 적용한 디자인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걸작인 프루스트 의자는 바로크 시대의 고풍스럽지만 평범한 의자에 폴 시냑의 그림을 직물 패턴으로 적용시켜 새로운 오브제를 완성하였다. 이 의자를 통해 영감을 받은 전세계의 건축가, 디자이너들의 결과물은 별처럼 많을 것이다. 굿 디자인은 새로운 디자인을 탄생시키는 마중물이다.

알렉산드로 멘디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디자이너가 있다. 바로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필립스탁이다’ 지중해의 어느 식당에서 아내와 문어를 먹다가 영감이 떠올라서 넵킨에 스케치해서 결국 완성하게 된 레몬즙 짜개인 ‘주시 살리프’는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안나G’ 와인따개와 함께 주방문화의 혁신을 일으켰으며 인류에게 영감을 주는 오픈소스 역할을 했다.

‘나는 부자를 위해 2억달러짜리 요트를 디자인 하지만, 가난한 사람도 살 수 있는 2달러짜리 우유병도 디자인한다. 돈이 많고 적음에 구애받지 않고 그 제품을 사용할 사람에 대해 존경심과 사랑을 갖고 디자인한다. 디자인의 시작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필립스탁의 위대한 이 말에 존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 19살에 공기펌프를 제작하여 판매한 스타트업의 에너지와 독학으로 어렵게 배운 디자인에는 휴머니즘이 있다. 사람이 살면서 교육이나 정보를 통해 얻은 지식은 소중한 힘이 된다. 

필립스탁의 또 다른 말에도 통찰의 힘이 있다. ‘ 아름다움은 상대적이기에 중요한 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시 말해 인생을 좀 더 낫게, 편하게, 지혜롭게, 해주는 것이죠. 그것이 디자인의 철학입니다. 두 디자인의 거장은 디자인을 통해 사업을 발전시켰으며, 인간적인 감성을 제품에 적용하여 행복한 마음을 촉진시키는 무형의 서비스까지 인류에게 제공한 것이다. 이런 인간애가 담긴 감성과 디자인의 가치를 귀중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구글에서 발표한 10가지 디자인 원칙을 소개한다. 

1.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2. 천분의 일초까지 고려합니다. 3. 단순한 것이 더 강력합니다. 4. 초심자에게는 경험을 주고 전문가를 매혹합니다. 5.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6.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합니다. 7. 사업계획에 도움이 됩니다. 8. 주의를 산만시키지 않고 눈을 즐겁게 합니다. 9.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어야 합니다. 10. 인간미를 보탭니다.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하고 체험하면서 불편한 점을 찾으면 혁신적인 디자인이 탄생하게 된다. 그것이 사업이 되는 역사를 대한민국 국민이 보다 많이 실현시켰으면 좋겠다.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순천국가정원에 꽃의 아름다움과 조형의 가치가 담긴 ‘불사조탑’을 남겼다. 대한민국 순천국가정원에 위대한 디자이너의 힘이 담겨있는 역사가 기록된 것이다.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관광객 10만명을 올 수 있게 하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당신이 대한민국 디자인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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