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렐 가든, 식물학 공유하는 국제적 교류 장소로 꼽혀
빌라 라코스테, 정통 와이너리와 현대미술 콜렉션이 조화 이뤄
뉴질랜드의 7성급 위 천국급 호텔은?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인테리어 구성”

진현식 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장이 19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2층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416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특화된 글로벌 테마 리조트 성공요인 분석’을 주제로 강연했다
진현식 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장이 19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2층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416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특화된 글로벌 테마 리조트 성공요인 분석’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진현식 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장이 19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2층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416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특화된 글로벌 테마 리조트 성공요인 분석’을 주제로 강연했다. 

진현식 원장은 “관광개발은 소규모로 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큰 규모로는 성공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이런 이유로 ‘리조트씨티’라는 관광개발이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조트 특성화 전략을 어떻게 세울지를 두고 여러 숙박 시설을 벤치마킹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 원장은 이날 모로코, 프랑스, 태국, 칠레, 미국, 뉴질랜드 등 ‘테마가 있는 리조트’를 소개하며 이곳들이 투숙객으로부터 주목받은 이유를 소개했다. 진 원장이 분석한 테마 리조트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수영장’의 고정관념을 깬 곳은 어디?

모로코의 마조렐 가든(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모로코의 마조렐 가든(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모로코의 마조렐 가든(Majorelle Garden)은 프랑스 출신 화가 자크 마조렐(Jacques Majorelle)이 설계한 식물원이다. 자크 마조렐은 선인장, 야자수, 대나무, 코코넛 야자 껍질, 부드러운 버드나무, 유목 나무, 자스민(Jasmin), 용설란, 노송나무 등 수백 가지의 희귀 품종 나무와 식물을 구입했다. 현재 이곳은 식물학에 대한 열정을 공유한 사람들과 국제적인 교류의 장소로 꼽힌다. 

진현식 원장은 “1980년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이 마조렐 가든을 인수했고 이름도 ‘빌라 오아시스’(Villa Oasis)로 바꿨다”며 “현재의 모습으로 정원이 새롭게 단장됐다”고 설명했다. 

이브 생 로랑은 물길복원과 함께 새로운 식물을 공수, 300여 종의 식물과 꽃을 가꾸기 시작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정문 정원사를 고용해 연못과 정원을 이브 생 로랑 스타일로 다시 탄생시킨 셈이다. 

진 원장은 “이브 생 로랑은 살아 생전 마조렐 가든에서 모든 색채의 영감을 얻는다고 했을 만큼, 마조렐 가든을 사랑했다고 한다”며 “2010년 모로코 왕국은 그의 업적을 기려 이브 생 로랑 스트리트를 만들어 헌사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프로방스에 있는 빌라 라코스테(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프랑스 프로방스에 있는 빌라 라코스테(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지역에 있는 샤토 라코스테(Château La Coste)는 <콩드 내스트(Conde Nast)>가 선정한 유럽 최고의 와이너리(Winery)다. 이곳에서는 2008년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와인저장고를 볼 수 있다. 

진 원장은 “포도원(Vinery) 디자인은 프랑스 남부 지방의 농장에서 지금도 볼 수 있는 온실과 농업 창고를 참고해 주름질 알루미늄을 활용했다”며 “라코스테 지역 토질에 가장 알맞은 와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빌라 라코스테(Villa La Coste)는 정통 와이너리와 현대미술 콜렉션이 조화를 이룬 리조트다. 28개의 빌라에서 투숙객은 알프스 산맥을 조망할 수 있다. 빌라 라코스테는 세계적인 건축가와 아티스트가 건물의 조형을 만들고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12개 같은 크기의 샤토 라코스테 정원에는 아로마 허브와 채소, 꽃 등이 심어져 있다. 

 

태국 코사무이 더 라이브러리 호텔의 시크릿 풀빌라 ‘레드풀’은 ‘수영장은 파란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곳으로 유명하다(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태국 코사무이 더 라이브러리 호텔의 시크릿 풀빌라 ‘레드풀’은 ‘수영장은 파란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곳으로 유명하다(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태국 코사무이에 있는 더 라이브러리(The Library)는 음악이나 영화 등 서적을 주로 배치해 도서관이 갖는 고요함과 편안함을 주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객실은 26개의 스튜디오와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조화로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더 라이브러리의 시크릿 풀빌라 ‘레드풀’(RED POOL)은 ‘수영장은 파란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만큼, <콩드 내스트>가 선정한 가장 ‘화려한(spectacle)한 수영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편안하고 조용한 휴가를 원한다면?

칠레 파타고니아의 에코 캠프는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신개념 숙박시설로 여겨진다(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칠레 파타고니아의 에코 캠프는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신개념 숙박시설로 여겨진다(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칠레 파타고니아의 에코 캠프(Eco Camp)는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 신개념 숙박시설로 언급된다. 투숙객이 파타고니아의 웅장한 대자연을 근거리에 보면서 머무르도록 했으며 내부 인테리어는 환경 친화적인 재료를 이뤄져 있어 투숙객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진 원장은 “현재 파타고니아를 시작으로 전 세계 8개의 에코 캠프 숙박 지역이 생겨났다”며 “파타고니아의 에코 캠프는 해당 분야의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트래커(Tracker)의 여행지로 떠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타와 애리조나의 접경 지역에 있는 아만기리 리조트(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미국 유타와 애리조나의 접경 지역에 있는 아만기리 리조트(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미국 유타(Utah)와 애리조나(Arizona)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아만기리 리조트(Amangiri Resort)는 사막에 있는 만큼, 편안하고 조용하게 휴가를 보내려는 인플루언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아만기리’(mangiri)는 고대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로운 산’을 뜻한다. 모든 방에서 다양한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다. 

 

뉴질랜드의 이글스 네스트(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뉴질랜드의 이글스 네스트(사진=한국리조트개발연구원)

마지막으로 뉴질랜드의 베이오브아일랜드에 위치한 이글스 네스트(Eagles Nest)는 단 5개의 풀빌라만을 갖춘 만큼, 7성급 위의 천국급 호텔로 불린다. 다양한 예술작품이 실내에 전시돼 있으며 데미 무어(Demi Moore),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 캘리스타 플록하트(Calista Flockhart), 애쉬튼 커쳐(Ashton Kutcher) 등 정상급 할리우드 스타부터 유명인사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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