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 이해하고 협력 방안 내세워야”
“스타트업, 고위험∙고수익∙고성장 가능성 지녔다” 평가
오픈 이노베이션 통한 스타트업 투자↑

이주열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가 26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1층 평화홀에서 열린 제417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자산가들은 왜 스타트업 투자에 열광하는가’를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이주열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가 26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1층 평화홀에서 열린 제417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자산가들은 왜 스타트업 투자에 열광하는가’를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이주열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가 26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1층 평화홀에서 열린 제417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자산가들은 왜 스타트업 투자에 열광하는가’를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2019년 말부터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산업계 전반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유니콘 기업의 등장으로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으면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의 협력 방안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주열 연구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체를 바라보며 판세를 읽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며 “정치, 경제, 사회∙문화, 기술의 발달이 우리 산업에 기회인지, 위협인지를 분별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 제도와 개인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경제의 변화는 재도약의 발판이 되거나 추락의 스타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주열 연구교수는 스타트업은 무엇인지, 그리고 투자자가 스타트업에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이란?

‘스타트업’(Startup)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신생 창업기업’을 뜻한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고위험, 고수익, 고성장의 가능성을 지녔다는 평가도 있다. 

이주열 연구교수는 스타트업을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은 회사”라며 “문제를 해결하되, 반복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정의했다. 

스타트업은 성장과정에 맞춰 엔젤투자나 벤처캐피탈(VC)의 투자를 받아 고객, 매출, 이익을 늘려 간다. 즉, 마일스톤(Milestone)에 따라 기업가치를 높이면서 단계적인 투자유치를 실행한다. 성장의 성숙 단계에 이르면 투자자에게 투자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엑싯(EXIT)을 하는데, 엑싯 방법은 보통 기업공개(IPO) 또는 인수합병(M&A)으로 진행된다. 

또 이 교수는 최근 기업 성장의 방향성을 ‘포커스’(Focus)와 ‘비욘드’(Beyond) 등 두 가지로 제시하며 “비즈니스에서는 4가지 성장 경로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가 제시한 4가지 성장 경로는 ▲주력시장에서의 포지셔닝 및 시장점유율 강화 ▲지금의 주력사업과 내부역량을 고려해 관련∙비관련 다각화를 통한 성장 추진 ▲각 지역 및 채널의 시장성을 고려해 단계별 확장 ▲제품∙서비스 다각화와 시장∙채널 다각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 등이다. 

이 교수는 “신규 사업의 성공 확률은 기존 사업이 75%, 기술 개발형 사업이 45%, 시장 개척형 사업이 35%, 비관련 사업 다각화형이 25%”라며 “IT 기업의 급속한 변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꾸준히 소규모 투자(Small Invest)와 대규모 거래(Big Deal)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주열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가 26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1층 평화홀에서 열린 제417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자산가들은 왜 스타트업 투자에 열광하는가’를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이주열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가 26일 서울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 1층 평화홀에서 열린 제417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자산가들은 왜 스타트업 투자에 열광하는가’를 주제로 특별 강연했다

 

글로벌 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는?

이 교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한 글로벌 기업의 스타트업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미국 버클리대(Berklely)의 헨리 체스프로(Henry Chesbrough) 교수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의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 개발에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아마존(Amzon), 소프트뱅크(Softbank), 스테이션F(Station F) 등을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아마존은 세계 각국에서 액셀러레이터(AC)를 운영하고 있는 테크스타(Techstars)와 함께 알렉사(Alexa) AC를 만들었고 알렉사 생태계 확산을 위해 1억 달러(약 1,309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23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이 50~80%에 달할 잠재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며 20~40%의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이 교수는 “앞서 소프트뱅크는 최근 2년간 차량공유 시장에서 미국 우버(Uber), 중국 디디추싱(DiDiChuXing), 싱가포르 그랩(Grab), 인도 올라(OLA), 브라질 99 등에 잇달아 투자했다”며 “우버가 최근 그랩에 동남아 사업을 넘긴 것 역시 손정의 회장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상용화될 자율주행차는 ‘소유’보다는 ‘공유’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이를 일찍 간파한 손 회장이 전 세계 차량공유 플랫폼 업체 장악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프랑스 스테이션 F(Station F)는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1만 평이 넘는 공간에 1,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스테이션 F는 프랑스 4대 통신사인 프리모바일(Free Mobile) 자비에르 니엘(Xavier Niel)이 사비를 털어 설립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다.  파리 13구에 있는 열차 기지를 개조해 지어졌다. 

이 교수는 “지난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면서 정부 주도의 창업공간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스테이션 F는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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