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3D 모니터 이용해 무인조작 성공
일본 이통사 KDDI는 NEC 및 건설업체 오바야시와 협력해 유압 굴삭기의 5G 기반 원격조작에 성공했다고 2월 15일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일본 총무성이 추진하는 ‘5G 종합 실증시험’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서, 지난 해 5월 3사는 5G 기술을 활용해 건설현장에 위치한 건축기계의 원격조작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DDI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4K 카메라 2대, 2K 360도 카메라 1대, 그리고 2K 보조 카메라 2대 등 총 5대의 카메라를 장착한 굴삭기를 70m 떨어진 장소에서 원격으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시험에서 KDDI는 5G 네트워크를 제공했으며 NEC는 28GHz 대역 기반의 안테나를 활용한 통신기기의 개발을 담당했다. 오바야시는 건설기계의 원격조작 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KDDI와 오바야시는 이번 실증시험을 통해 기존의 와이파이 기반 원격조작에 비해 작업 효율성을 15%~25% 가량 개선했다고 발표했는데, KDDI는 향후 5G 통신을 기반으로 일본 전국의 건설 현장에 위치한 건설기계들을 원격조작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G는 LTE에 비해 20배 이상 빠른 데이터 속도, 100배 이상의 단말 접속이 가능한 초연결성, 그리고 1/10 이상으로 줄어드는 저지연성이 특징이다. 이중 저지연성은 실시간에 가까운 통신을 가깝게 한다는 점에서 자율주행차나 원격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이로 인해 5G 시대에는 KDDI가 시험한 것과 같은 건설장비의 원격조작이나 원격수술 등이 가능해질 전망인데, 특히 재해 현장처럼 사람의 접근이 어렵거나 위험한 지역에서 이 같은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주요 통신장비 업체들과 건설장비 제조사들은 5G 통신 기반의 원격조작이 가능한 기기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