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로 셰어하우스 신축 및 국내 최초로 3년 공실 오피스를 셰어하우스로 용도 전환하는 모델 선보여

어반하이브리드의 이상욱 대표

어반하이브리드는 공유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퍼블릭 디벨로퍼(Public Developer)이다. 셰어하우스와 코위킹오피스, 셰어팩토리 등 공유공간을 기획 및 개발, 운영하며, 창신동 내 다양한 가치 실현 공간(디자이너 코워킹 공간 및 셰어팩토리, 스튜디오 등)을 기획 운영하면서 패션 산업체계 혁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기반 주거 생활 플랫폼 ‘셰어원’ 서비스를 론칭하여 도시 청년들이 적정 가격으로 합리적인 주거 생활경험이 가능한 새로운 개발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셰어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일상생활과 일상이 일어나는 생활공간을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어반하이브리드의 이상욱 대표를 스타트업4가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어반하이브리드의 이상욱 대표
어반하이브리드의 이상욱 대표

1. 창업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어반하이브리드는 서울대학교 공유도시연구실을 모태로 2013년 10월 설립되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 도시개발은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개발,시장 작동원리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없이, 물리적 환경개선 중심의 대규모 개발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며 이러한 개발은 점차 한계를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미국 도시 내 작은 지역에는 적정주택(affordable housing)을 개발 운영하고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 전략을 수립, 진행하는 지역개발회사(Community Development Corporation: CDC)들이 존재합니다. 이에 어반하이브리드는 미국CDC를 모델로 한국형 퍼블릭 디벨로퍼를 지향합니다.

2. 창업 과정에 있어 활용한 공공지원/민간지원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창업준비 당시 비즈니스모델은 도시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유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2013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창업 인큐베이팅과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창업보육기관(세스넷)의 도움을 받아 관악구청이 소유하고 있던 유휴공간을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악구청과 저희가 공동 투자하여 유휴공간을 코워킹공간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획-개발-운영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림아지트’는 저희의 첫 개발공간이었으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개발한 최초의 공공-민간 협력모델 사례입니다. 2016년부터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는 ‘셰어원’ 브랜드의 주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개인 자산소유주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입니다.

민간 부동산 소유주와의 지주 공동사업 형태로 밀레니얼 청년들에게 필요한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코워킹공간, 여가문화 공간, 라이프스타일 샵 등을 기획-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 신축 셰어하우스인 ‘셰어원@뉴튼역삼’이 대표사례입니다. 2016년 민간 부동산 개발투자사인 ‘뉴튼프로퍼티’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저개발 필지를 주거, 오피스, 여가문화공간으로 개발하였습니다.

 

'쉐어원'의 비즈니스 모델 구상도 ​
'셰어원'의 비즈니스 모델 구상도 ​

 

3. 핵심 기술 및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어반하이브리드의 핵심기술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유공간을 기획, 개발, 운영하는 것입니다. 특히, 공간을 공급하는 자산소유자와 공간을 이용하는 사용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개발구조와 파이낸싱 전략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니즈에 맞춘 공간서비스 개발과 함께 이를 유휴공간이나 저평가 자산에 활용합니다. 개발과정에서 공공기금 등을 활용하여 개발비용을 낮춰 합리적인 가격과 가성비 높은 공간을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한편, 자산소유주는 안정적인 운영수익 확보와 함께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합니다.

현재 ‘셰어원’은 개인 소유 부동산의 자산관리(asset management)를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자산운용 전략과 개발기획 서비스, 개발대행 서비스와 함께 위탁관리, 마스터리스 등 공간운영 과정에서 서비스 수수료와 임대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합니다. 또한, 자체적인 자산매입과 개발을 통해 운영수익과 자본이득을 실현하는 사업모델을 준비 중입니다.

4. 2017년에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인가요?

2017년 초, 국내 최초로 공실 오피스를 셰어하우스로 용도 변경하였습니다. 저희가 최초로 시도한 ‘셰어원오렌지’는 3년 이상 공실이 발생하고 있던 역삼동 소재 꼬마빌딩 2개 층을 셰어하우스로 전면 개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40-50만 원대 가격으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주거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장기간 공실이 발생하고 있던 오피스 공간을 셰어하우스로 전환하여 평균 공실을 5% 미만으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자산소유주는 전체적인 임대수익을 개선하는 한편, 공실이 발생하며 저평가되었던 자산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울 오피스 공실은 꾸준히 증가하여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기적 공실보다 장기적인 공실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공실이 일시적이지 않으며 전 세계 경기침체와 함께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에 공실이 발생하고 있는 자산에 대한 새로운 자산관리 전략이 필요하였고, 저희는 새로운 개발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밖에 한경아카데미와 함께 자산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셰어하우스 전문가 과정’을 기획-운영하였습니다. 업계의 다양한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하여 약 80여 명의 자산소유주를 대상으로 셰어하우스를 비롯한 공유공간 개발과 운영전략에 대해 교육하였습니다. 공간개발을 위한 새로운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어반하이브리드의 셰어하우스 '쉐어원' 공간사진
어반하이브리드의 셰어하우스 '셰어원' 공간사진

5. 2018년의 중점 계획은 무엇인가요?

2018년 어반하이브리는 5년 차를 맞이합니다. 지난 4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휴자산과 저평가된 자산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공간으로 기획, 개발, 운영하고자 합니다. 셰어하우스와 같은 코리빙 공간을 100실 이상 추가로 공급하는 한편, 라이프스타일 샵 등 리테일공간과 코워킹 공간의 결합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2018년 상반기 중 밀레니얼 세대의 일상생활과 생활공간을 소개하고 연결하는 주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www.shareone.co.kr)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생활방식과 이들이 선호하는 일상공간의 모습, 라이프스타일 기반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도시환경 등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6. 최종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보통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는 부동산 디벨로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구조와 파이낸싱 전략들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적정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개인소유의 중소규모 유휴자산과 저평가 자산을 신탁 등 방식으로 확보하고,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주거/업무/여가 공간으로 구성된 일상생활 공간으로 운용하고자 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