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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의 블록체인 전략] 비트코인이 모든 암호화폐를 대표하는가?
[배운철의 블록체인 전략] 비트코인이 모든 암호화폐를 대표하는가?
  •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 소장
  • 승인 2019.05.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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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 소장
배운철 블록체인전략연구소 소장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5월 2,000달러에서 2017년 12월 20,000달러까지 폭등했습니다. 2018년 12월에는 3,300달러로 1년 사이 85.5%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2019년 3월 3,900달러에서 5월 15일에는 8,100달러까지 7주동안 52%가 상승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들의 가격 폭등과 폭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단기간동안 폭등과 폭락을 하는 자산을 정상적인 자산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큰 유동성을 가진 지불수단을 신뢰할만한 화폐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은 투자 자산인가요? 투기 자산인가요?

 

비트코인은 역사상 최대 사기다?
<화폐 전쟁, Currency War>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James Rickards)가 2019년 5월 23일 중국 언론사 이스트머니를  통해 언급한 내용입니다. “비트코인은 자신의 일종이지만 투기를 제외하면 거의 쓸모가 없다. 투기꾼들의 도박, 테러리스트, 탈세자, 사기꾼 등의 거래를 제외하면 비트코인은 어떠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범용적인 사용 외에도 비트코인은 컴퓨터 채굴 방식으로 인해 막대한 전력 소비를 동반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 이상의 가격 형성이 되지 않으면 비트코인을 채굴할 이유가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미리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화폐로서의 범용성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또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이어서 똑 폭락할 것입니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큰 손들이 비트코인 가치를 올리고 내리고 할 것입니다.

제임스 리카즈는 비트코인의 가격 분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입니다. 비트코인은 가격 자체를 제외하고 분석할만한 요인이 없다는 것입니다. 기업자산, 국가경제수준, 무역조건, 에너지 수요 또는 기타 자산 가격의 요인에 반영할만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금융 자산은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하여 가치를 분석하고 전망할 수 있는데 비트코인 가격 정보만 있어 분석할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컬럼 작성에는 2019년 5월 24일 발행된 코인리더의 ‘화폐전쟁’ 제임스 리카즈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사기.. 언젠가 붕괴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비트코인이 모든 암호화폐를 대표하는가?
최근 암호화폐와 관련한 뉴스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에 대한 부분이 많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에 따라 다른 암호화폐들의 가격도 함께 등락하는 모습입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다른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정확히 말하자면 이유가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보면서 다른 암호화폐도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시장 가치에 반영되는 것 뿐입니다.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의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독립적인 암호화폐 생태계로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연동되어 상호작용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비트코인과 직접 거래하거나 교환하는 방식의 암호화폐는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독립된 거래수단일뿐입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높은 가격에서 처분하고 새로운 암호화폐를 구입하는데 재투자 하면서 가격이 올라간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다른 암호화폐를 구입하며 가격 상승을 기대한다는 것은 투기입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른 모든 암호화폐의 가치를 대표하지도 않고 대표할 수도 없습니다.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관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입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퍼미션드(permissoned) 블록체인에서는 참여자들에게 다른 보상을 제공하지 않아도 이미 참여자들이 속한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급여, 매출, 업무성과와 같은 다른 보상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참여자들에게 보상과 성과 분석을 위해서도 암호화폐를 제공하거나 암호경제학을 도입합니다.

참여자들의 단순 활동과 단순 참여에 대한 1차원적인 암호화폐 보상 방식은 기존의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금 등으로 충분이 활용이 가능합니다. 암호화폐 자체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반드시 필요한 비즈니스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설계하지 않는다면 암호화폐는 계속해서 투기 자산이라는 의혹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블록체인 서비스에 꼭 필요한 암호화폐 경제학을 설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블록체인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고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추가적으로 충분히 있을 거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암호화폐를 싸게 미리 구매하면 나중에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 때 팔아서 큰 돈을 만드세요. 이런 메시지는 사기입니다.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의 역할이 더 분명하게 정의되어야 합니다. 암호화폐는 투기 대상이 아닙니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는 모바일 암호화폐 지갑과 같은 편리한 운영 방식, 보안성 강화 등과 같이 대중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응용 기술이 발전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새로운 암호화폐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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