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대학원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 얼마 전 ‘데뷰(Deview) 2019’ 행사의 문재인 대통령 축사에서처럼 인류의 동반자인 인공지능 기술이 최근 자체의 기술혁신을 넘어 과학기술과 산업기술 영역의 혁신성장을 가속화하는 조력자(Enabler)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선도할 고도의 역량을 가진 많은 전문 인력들의 수급에 대한 필요성은 매우 절실하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인재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의 기업·국가 경쟁력은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기술뿐만 아니라 역량 있는 최고급 수준의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 인공지능대학원은 이러한 사회적·국가적 시급성에 발맞춰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에 지원했으며, 최종적으로 고려대학교, KAIST, 포항공과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선정됐다.

정부로부터 5년간 90억 원(최대 10년간 190억 원)의 지원을 받으며, 이와 함께 경기도에서 매년 2억 원, 대학 대응투자 매년 4억 원 등 여러 방면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대학원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11월 대학원 개원식과 함께 학교 차원에서 AI 비전 선포식(Grand Opening of SKKU AI Sprit)을 개최하고 인공지능대학원을 중심으로 함께 시너지를 제고할 인공지능연구소, 인공지능교육원, S센터(슈퍼컴 & 데이터센터)를 교내에 설립 추진해 명실공히 세계적인 인공지능 산실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혁신과 효율 기반의 학과 운영을 목표로

성균관대 인공지능대학원은 산업체의 수요를 기반으로 기초, 핵심, 응용 역량 강화를 통한 현장형·문제해결형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학과 운영으로 인공지능의 산실을 구축하고자 한다. 

즉, 현장중심의 인공지능 혁신·융합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하고 기업 수요기반의 문제 제시·해결을 위한 현장밀착형 산학협력 활동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유수의 대학교, 기업,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가 및 현장중심 문제 해결형 인공지능 선도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성균관대 인공지능대학원에서 추진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은 기업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수요 중심의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업 현장의 교류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실무지향형 인턴십을 진행, 모든 과정이 단절되지 않고 연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설계·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대학원 운영의 중심이자 인공지능의 주역인 대학원생은 석사 40명, 박사 10명 등 총 50명의 정원으로 신설한다. 3차년도 이후에는 60명으로 증원해 5년간 약 300명 이상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배출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분야의 전임교원 15명을 초기에 확보했으며, 우수 교원을 점차적으로 확보·충원해 깊이 있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 하반기 25명 신입생 모집에 190여 명이 지원했으며, 2020년 상반기에도 200여 명이 지원해 인공지능대학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발적 교육과 창의적 연구 환경 조성

성균관대 인공지능대학원은 인공지능 인재양성의 방법론으로 ‘L.E.A.R.N.’을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교육과정과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총 53과목을 신설했는데, 특징은 AI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모두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L.E.A.R.N.’의 ‘L’은 ‘Leading Yourself’로 자기 주도 학습 및 연구 개발을 위한 교육이다. ‘E’는 ‘Entrepreneurship’으로 산업 현장 밀착형 신산업 중심의 교육이고, ‘A’는 ‘Adaptation’으로 미래 지향적이며 신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교육을 말한다. ‘R’은 ‘Re-Creation’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교육 환경에 기반한 세계적 수준의 교육이고, ‘N’은 ‘New Value’로 다학제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교육을 의미한다.

연구에 있어서는 범용 인공 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AGI)을 연구 개발하고자 하는 미래 인공지능 기술로 정했다.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은 특정 도메인에서 특정 태스크에 한정된 기술로, 새로운 도메인의 새로운 태스크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다. 미래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보다 일반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자가 학습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미래의 인공지능은 단순히 소프트웨어(SW) 기술의 발전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인공지능은 그 자체로 많은 연산량을 요구한다. 따라서 미래의 다양한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더라도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고성능 고효율 하드웨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실현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성균관대 인공지능대학원에서는 AI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 기술 개발도 중요한 연구주제로 선정했다. 이러한 미래 인공지능의 핵심 원천기술로 ‘M.E.G.A.’ AI를 선정해 연구 개발을 집중하고, 해외 유명 연구기관과 연구자들과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을 수행할 예정이다.

‘M.E.G.A.’의 ‘M’은 ‘Multi-modal Intelligence’로 다양한 상황데이터를 통합해 분석, 인식, 인지하는 지능이다. ‘E’는 ‘Expeditive Intelligence’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HW)의 밀결합을 통해 빠르고 가볍게 구현된 지능이다. ‘G’는 ‘Generative Intelligence’로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지능이며, ‘A’는 ‘Actionable Intelligence’로 상황을 인지 추론해 행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지능이다.

또한, 성균관대의 산·학·연·관 및 글로벌 네트워크의 인프라 기반 위에서 글로벌 역량을 한껏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W.O.R.L.D.(Weaving, Overseas training, Research collaboration, Leader academy, Distinction)’를 설계·추진하며, 자발적 문제 제시·해결 및 도전적 연구 수행 역량 증진을 위해 AI 창의자율연구 프로그램인 ‘S.E.L.F.(Self-directed, Enterprising, Leading, Futuristic)’를 추진한다. 

성균관대는 산업계 인력 미스매치 해소와 세계 소프트웨어 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교 중장기개발계획과 국내외 산·학·연 협력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력양성시스템 혁신과 교육프로그램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렇게 다양하게 추진해 온 교육역량 및 산학협력 개선 노력을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 및 인공지능연구소, 인공지능교육원, S센터(슈퍼컴 & 데이터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총체적인 인공지능 융합 인재 양성에 대학의 역량을 총 결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은 역사적으로 볼 때 1950년대 후반부터 황금기에서는 암흑기를 거쳐 2000년대 후반에 비로소 세 번째 황금기를 맞이했다. 특히 이번 황금기는 예전과 달리 기계 학습이 가능한 풍부한 데이터와 인간의 뇌를 모사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인 계산 자원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이번 학과 설립과 운영에 끊임없는 새로운 교육과 연구를 반영할 계획이다.

그 결과로 기술 측면에서는 글로벌 인공지능 핵심 원천기술을 선도 개발하고 산업 측면에서는 시장 혁신을 리드할 수 있는 자기 주도형 핵심 전문연구 인력이 배출돼 향후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되는 다양한 산업 요구에 빠르게 부응하고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그 주역은 인공지능대학원생 그대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지형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대학원장

이지형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대학원장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학과 교수이자 지능정보융합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정보과학회 인공지능소사이어티, 한국지능시스템학회 이사·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