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 패션 AI 기업 향해 발돋움

오드컨셉의 PXL 서비스. (출처: 오드컨셉)
오드컨셉의 PXL 서비스. (출처: 오드컨셉)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 환경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인공지능(이하 AI) 기반의 패션 테크 기업 오드컨셉(대표 김정태)이 추가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오드컨셉은 30일 자사 서비스인 픽셀(PXL)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바탕으로 총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오드컨셉은 이번 투자로 약 100억 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해 국내 패션 AI 업계 선두주자를 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 시장으로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계열인 KB증권을 비롯해 H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키움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 총 5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약 100억 원 수준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국내 AI 스타트업은 손에 꼽힌다. 커머스 분야 AI 기업으로는 오드컨셉이 유일하다. 이 분야 선두주자로 평가받은 것이다.

오드컨셉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분석,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픽셀(PXL)을 상용화해 패션 분야의 온라인 커머스 파트너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픽셀(PXL)은 소비자들의 관심 상품을 AI로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부분적으로 구현된 기술로 테스트 단계에 있는 동종업계의 서비스와는 달리 이미지 속성 분석(PXL.TAG), 유사 상품 추천(PXL.SEARCH), 스타일 제안(PXL.STYLE), AI 타깃팅 광고(PXL.AD)까지 패션 마케팅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 내 100여개 이커머스 파트너들이 픽셀(PXL)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픽셀(PXL) 서비스 이용 고객사의 월간 순 이용자는 900만 명이 넘는다.

오드컨셉은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AI 업계에서 3년간 픽셀(PXL)을 상용 서비스하면서 확보한 사용자 데이터와 상품 데이터, 코디 정보 등 수십억 단위의 트렌드 데이터를 학습해왔다. 기술 측면에서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우위에 섰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KB증권의 정성훈 차장은 “패션 커머스라는 대중적인 분야에서 오드컨셉 고유의 기술력이 얼마나 우수한지 증명했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오드컨셉만의 머신러닝 기술이 향후 다른 산업에서도 확장성 있게 적용될 거라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오드컨셉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사업의 볼륨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앞서 오드컨셉은 응용 머신러닝(Applied Machine Learning) 기반의 컨텍스츄얼 타깃팅 광고(Contextual Targeting AD) 시스템으로 싱가포르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 중인 스타트업인 시크럭스(SEACRUX)를 인수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 진출 준비를 마친 바 있다.

오드컨셉 김정태 대표는 “시장에서 우리 서비스의 필요성과 우수성은 검증됐다”며 “이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에서 사업 볼륨을 확대할 차례”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김신우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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