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TP 등 주요 창업지원 기관 모여 있어
산·학·연 협업으로 스타트업 발굴, 육성 나서

인천광역시 스타트업 파크 조감도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인천광역시 스타트업 파크 조감도 (출처: 중소벤처기업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스타트업 파크가 조성될 인천이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와 경기도의 판교에 이어 새로운 스타트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샅샅이 파헤쳐보자.

 

스타트업 파크로 낙점

2019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혁신창업 거점인 스타트업 파크에 인천광역시의 송도 투모로우 시티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혹은 중국의 중광촌처럼 창업가와 투자자, 산·학·연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성과를 낼 거점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던 우리나라에도 개방형 창업 거점 공간이 생긴 것이다.

2019년 3월 사업 공고가 게시된 후, 14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에 도전했지만 결국 인천이 낙점됐다. 인천은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바이오, 스마트시티,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27일, 중기부는 투모로우 시티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민간 운영사인 신한금융그룹의 조용병 회장,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스타트업타워 I·II와 힐링타워 총 3개 타워로 구성되며, 국비 121억 원에 지방비 121억 원이 합쳐져 총 24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ICT 중심의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 창업 생태계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또 다른 기관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4년 출범해 6년째 스타트업 저변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담 기업으로 지정된 한진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스마트물류, 에너지 중심의 스타트업을 발굴, 성장시키고 있다.

올해에만 ▲가상현실(VR) 분야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IM Super VR’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차이나링크 온라인비즈매칭’ ▲기술 창업 아이템을 지원하기 위한 ‘2020년 청년창업 챌린지’ ▲정보통신기술 분야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SMART-X LAB’ ▲국내 유일 고교생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 ‘제3회 고교물류 아이디어전’ ▲베트남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인천창업포럼 온라인 세미나 등 수많은 (예비)스타트업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투자한 스타트업.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투자한 스타트업.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3D 프린팅 세라믹 소재와 공정을 개발하는 엠오피, 고객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 플랫폼 ‘솔닥’을 개발하는 아이케어닥터,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리보’를 개발한 브레일리스트,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 에피조딕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인천테크노파크, 다양한 지원 사업 펼쳐

인천테크노파크 역시 인천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는 데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과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천테크노파크는 2016년 통합기관으로 출범했다.

지피지기 투자유치 지원사업, 초기창업패키지, 인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창업기업 육성 지원사업, 호봇 스타트업 스페이스 입주 지원사업, 창업도약패키지 등 다양한 창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으로 창업 지원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설립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역시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운대학교,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다양한 기업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원재 청장은 <스타트업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지역 경제 생태계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청년 창업자의 지속 가능한 도전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으로 또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는 인천이 실리콘밸리, 중광촌을 뛰어넘는 창업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인지 전 세계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이영주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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