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덕목은
창업에 있어 갖춰야 하는 소양과 자질은 다양하지만, 특히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겐 공통된 특징이 있다. 자주 언급되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 ▲인간관계에 있어서 폭이 넓고 깊은 사람 ▲상황 변화에 대한 융통성과 유연성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낙관적인 태도 ▲위기 관리 능력과 근면성 ▲기술적, 재무적, 인적자원을 축적하려는 성향 ▲변화하는 고객 요구를 포착하는 능력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선배 창업가들이나 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소양들에는, 실행력과 문제 해결 능력, 정직함 등 다양한 덕목들이 있다. 나는 이 수많은 소양과 덕목들이 다음 키워드로 압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꿈(dream), 열정(passion), 유연성(utility), 모험심(adventure), 네트워크(network)다.
꿈
창업자는 꿈이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시장에 과연 어떤 비효율과 문제점이 혁파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발견하고, 혁신적 해결책을 적용해야 한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간절함과 확고한 목표의식 없이 ‘돈을 벌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진 창업가들의 경우, 매 순간 나타나는 돌발 상황과 선택의 순간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 쉽다. 내가 가고자 하는 확고한 나침반이 있어야 길을 잃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창업에 대한 의지와 근본 목표는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있었다. 우리가 개발한 시선추적기술도 이런 목표의식에서 발현된 사업아이템이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라면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움직임과 이동을 편리하게 바꾸겠다는 목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라면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최소한 사람들의 먹거리 문화에 어떠한 개선을 가져오겠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단, 허황된 꿈과 지나친 이상주의는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 간혹 사회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비즈니스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아이템으로 창업을 꿈꾸는 경우가 있는데, 꿈과 현실은 분명히 다르다.
열정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끝까지 버티는 능력, 즉 ‘존버’ 정신 열정과 깡이다. 실제 창업과 스타트업 경영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화려하지 않다. 지루한 마라톤과도 같다. 열정과 끈기가 없다면 그 지루하고도 힘든 레이스를 계속 이어 가기가 어렵다.
사실 성공한 창업가들은 실패가 일상적이었다. 그들의 몇몇 아이디어가 성공한 것일 뿐 그들은 항상 실패했고, 또다시 도전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도 여덟 번의 실패 끝에 성공했으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도 지난 22년간 70여 개의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 중 18개 사업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런 실패의 경험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열정과 끈기가 있었기에 세계 시가 총액 1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으리라.
번뜩이는 아이디어만으로는 버틸 수가 없는 게 스타트업이다. 창업가의 삶이란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것이 아니며, 때로는 밤을 새워 일하는 것도 불사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런 도전의 여정을 버텨 낼 수 있는 열정과 끈기가 자신에게 내재돼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한다.
유연성
사업을 하다 보면 원래 생각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상황이 셀 수 없이 발생한다. 중요한 건, 창업자가 그때그때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문제를 해결하며 배우는 학습 능력과, 고집을 부리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스마트하고 열린 사고가 있어야 한다. 창업자는 항상 내가 틀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중과 시장의 목소리에 재빠르게 피드백할 수 있어야 한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4전 5기 신화를 쓴 벤처 1세대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이런 말을 했다. “자신의 생각이 10번쯤 바뀌면 성공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10번쯤 바뀌면 비로소 사고가 유연해진다. 시장에서 다른 생각과 부딪혀 꺾이면서 유연해지려면, 무엇보다 고집을 부리면 안 된다.” 초심은 잃지 않되, 내 생각만이 옳다는 고집 대신, 항상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자세야말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창업가의 역량일 것이다.
모험심
창업은 불확실한 세계에 뛰어드는 모험일 것이다. 그 때문에 창업가는 기본적으로 모험을 즐기는 성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성공한 창업가 중에는 편안하고 보장된 직장을 박차고 어려운 가시밭길을 택한 경우가 많다. 모험에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았기에 창업의 여정에서 발생하는 고통과 고난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일찍이 공자도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던가. “노력하는(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말이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위험과 기회가 함께 도사리고 있는 창업이라는 모험을 기꺼이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창업가로서의 더할 나위 없는 자질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네트워크
창업은 일단 실행에 옮기고 나면 그 후의 절반은 결국 네트워크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좋은 팀원들을 모으는 팀빌딩단계부터, 초기 거래처를 확보하는 부분, 사업에 있어 조언이 필요할 때 등 수 많은 상황에서 창업자가 가진 네트워크는 큰 빛을 발한다.
특히 중장년 창업가는 십수 년간 축적해 온 인적 네트워크가 가장 큰 강점이자 자산일 것이다. 직장생활 때 쌓은 폭넓은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창업 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보다 쉽게 풀어 갈 수 있음은 분명하다.
스타트업 창업은 자금 지원 외에도 인재와 네트워크 연결 등 무형의 조력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 자신의 인맥과 네트워크에만 기대어 창업에 나서는 것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현직에 있을 때의 영향력이 퇴직 후에도 계속 유지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실패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 이전에 모아 두었던 거래처 명함은 휴지통에 죄다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더불어 과거의 네트워크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새롭게 확장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도 필수다.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스타트업 관련 행사나 창업자모임 등에 발품을 팔면서 꾸준히 인맥을 넓혀 가는 열린 자세가 준비돼 있다면, 이 또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창업자의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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