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환경’ 주제 강연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외 성장세↓
“2022년 코로나19 적응으로 경제활동 점진적 정상화될 것” 전망

신민영 SMB투자파트너스 부사장이 11일 서울 강남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91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환경’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민영 SMB투자파트너스 부사장이 11일 서울 강남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91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환경’을 주제로 강연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신민영 SMB투자파트너스 부사장이 11일 서울 강남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91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환경’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 부사장은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경제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경제를 전망할 때 3, 4%라는 성장 수치는 크게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비즈니스를 계획한다면 수치보다는 커다란 구조변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사장이 전망한 2022년 경제는 어떨까. 

 

자료=신민영 부사장
자료=신민영 부사장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

2019년 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2년이 지났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이동제한조치,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상황이다. 

신 부사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따른 현재 상황을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그는 “델타, 뮤, 오미크론 등 다른 변이가 등장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추세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조선, 해운 등은 생산을 줄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결국 정책 변수인데, 미국이 통화정책이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에 주목했다. 

신 부사장에 따르면 2019년 코로나19 발생한 이후로 국내∙외 성장세는 계속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잠깐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면서 각국의 생산량이 급락했다. 

그는 “수치상으로 보면 2020년 상반기 경제상황이 특히 안 좋았다”며 “2021년 들어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그전년도에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많이 나아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생산량 측면에서는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상이 바이러스에 적응하며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부사장은 “주요국 인구 중 70% 이상이 이미 접종을 완료했다”며 “유럽과 중국은 지난해 3분기부터 회복세를, 한국과 미국, 브라질 등은 4분기에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기타 신흥국은 올해까지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하반기 세계 경제의 강한 상승세가 예상됐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상승폭이 낮아지는 대신 고점은 올해 초로 이연됐다”고 말했다. 이후 원래대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하반기 성장세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못 미칠 것이라는 게 신 부사장의 전망이다. 백신 접종 완료로 코로나19에 따른 치명률은 저하되지만, 접종률이 낮은 곳은 여전히 있어 고점이 밀리는 양상이 보인다. 문제는 미래 불안심리에 따른 소비가 자제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세계 2차대전 당시에도 미국 GDP에서 저축 규모가 40%까지 늘었다”면서도 “1946년부터 1949년 중에는 20%만이 소비됐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그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양적 긴축, 금리 인상 등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으로 나오는데, 지금은 공급 애로에 따라 수요가 적어졌다는 점, 이에 대해 기업이 어느 정도 빠르게 적응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중국∙인도∙한국 등 2020년 경제 전망

나라별 2020년 경제 전망은 어떨까. 신 부사장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의 2022년 경제를 전망했다. 

올해 경제가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곳은 미국이다. 신 부사장은 인프라, 주택투자 호조에 힘입어 올해 세계경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보았다. 

우선 미국은 도로, 충전소 등 인프라 재정에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신 부사장은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미국 정부의 실물투자가 연간 1,000억 달러(약 120조 원)로 적은 편이었다”면서 “올해 2,000억 달러(약 240조 원)로 추가해 도로, 충전소 등 운송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공급을 채우기 위해 주택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대형가전 호조는 물량보다 가격이 주도했다”며 “지원금이 사라져도 과거 평균보다 높은 가전 소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시장 동조화 측면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친밀도 면에서는 불안정해 보인다. 

신 부사장은 “문제는 중국의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지난해 8.4%에서 올해 5.3%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중국이 성장보다는 안정화에 강점을 둔 정책 기조가 자리 잡고 있는 점, 공동부유(共同富裕)를 위해 부동산∙교육∙게임 등 기업 규제 강화에 들어간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시장경제를 표방하지만, 정치적으로는 공산주의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양립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반면 인도는 코로나19 이전의 성장세로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인도는 여전히 코로나19 접종률이 낮은 국가 중 하나”라면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접종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올해 내구재, 서비스 소비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등 취약 신흥국은 외환위기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부사장은 2020년과 20201년 한국의 경제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IT 수출이 둔화되면서 느린 회복세로 저성장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IT부품 소재 등 단기 상승효과로 수출에 따른 성장이 약화될 것”이라며 “내수 역시 미래 불안심리, 자영업 퇴출로 인한 구매력 저하, 저출산 소비 제약 등으로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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