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R&D 통한 혁신기술을, 스타트업은 판로∙투자처 확보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NFT 등 분야 스타트업∙벤처 발굴
4차 산업기술부터 임팩트 스타트업까지∙∙∙“스타트업 혁신 아이디어와 대기업 자본력 결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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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국내 대기업이 스타트업 상생∙발전을 위한 공모전 개최에 시동을 걸었다. 

과거 대기업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신기술 개발을 확보하거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대기업은 기술정보 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기술을, 스타트업은 판로와 투자처를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대기업은 공모전을 통해 자사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이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신기술과 아이디어와 만나 상생과 혁신을 통한 윈-윈(win-win) 전략을 세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대기업이 공모전을 통한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이 알아두면 좋은 대기업 주최 공모전은 무엇이 있을까. 

 

한화생명, 美실리콘밸리 주목∙∙∙웹 3.0 이끌 인재 발굴∙육성

사진=KT
사진=KT

KT는 전문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스타트업의 사업 협력과 투자 기회를 만들어 간다. 

KT는 오는 5월 ‘KT 브릿지랩(Bridge Lab) 1기’ 발대식을 열고 10월까지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한다. KT와 협력 가능한 기술 분야 스타트업∙벤처의 성장 지원을 위해서다. 

▲AI∙빅데이터 ▲AICC ▲디지털물류 ▲클라우드∙IDC ▲메타버스∙NFT 등에서 KT와 협력 가능한 유망 스타트업∙벤처 10개사 내∙외를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에는 ▲사업화 지원금 ▲전문 액셀러레이터∙KT와 외부 전문가 멘토링 ▲KT 사업협력 기회 발굴 ▲KT 인베스트먼트∙VC 투자 검토 지원 ▲수요기반 세미나 및 기수∙분야별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이널 ‘피칭데이’에서는 투자설명회(IR)와 사업화 제안 발표회를 통해 최종 우수기업을 시상한다. 사업화지원금 및 상금은 총 2억 원 규모다. 

KT는 미디어 플랫폼 분야 기업 발굴에도 나선다. KT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올래 tv 서비스 공모전’을 주최한다. 접수 기간은 지난 14일부터 내달 8일까지다. 공모대상은 창업 7년 이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이다. 

KT는 1차 서류 평가, 2차 기업 인터뷰, 3차 발표 평가를 거쳐 6월 중 최종 4개사 내∙외 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 기업에는 각 1,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별도의 선정 심사를 거쳐 KT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에 추천하고 올레 tv를 통한 서비스 출시,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한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등록 및 투자 검토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한화생명 드림플러스
사진=한화생명 드림플러스

한화는 웹 3.0 시대를 이끌 인재 발굴∙육성에 나선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는 다음 달 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 커뮤니티 ‘82스타트업’과 ‘2022 아이디어톤(IDEATHON)’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원 부문은 팀과 개인 등 2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팀은 웹 3.0분야의 예비 또는 초기 창업팀을, 개인은 미국 내 유수 프로젝트에 초기 멤버로 참여하고 싶은 개발 역량 보유자가 대상이다. 

서류심사와 최종인터뷰를 통해 선발된 팀이나 개인에는 약 3주간의 온라인 멘토링과 개별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는 최종 선정된 4개 팀에 각각 4,000만 원씩  총 2억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특히 개인 참가자에게는 미국 현지의 웹 3.0 프로젝트에 창립 멤버로 합류할 기회가 주어진다. 프로젝트 참여 확정 멤버의 경우 미국 현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샌프란시스코 중심의 광역 도시권, San Francisco Bay Area)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LG화학은 ‘친환경’, 현대차는 ‘임팩트’에 초점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GIC) 2022 모집 분야(사진=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GIC) 2022 모집 분야(사진=LG화학)

LG화학은 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오는 5월 1일까지 ‘제1회 글로벌 이노베이션 챌린지’(Global Innovation Challenge, 이하 GIC)를 개최한다. 기술의 혁신성과 상용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6월 중 최종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모집분야는 ▲친환경 플라스틱(Circular Plastics) ▲재생수소(Renewable Hydrogen) ▲탄소 포집∙활용(Carbon Utilization) ▲차세대 전지 소재(Sustainable Battery Materials) 등이다. 

GIC는 우수한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LG화학이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술 공모전이다. LG화학은 미래 유망 기술을 선제로 확보하고 상업화를 지원해 실제 사업에 빠르게 접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해 11월 ‘2021 파이널 임팩트 데이(Final Impact Day)’를 개최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해 11월 ‘2021 파이널 임팩트 데이(Final Impact Day)’를 개최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한편 현대차그룹은 ‘임팩트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임팩트 스타트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적 임팩트와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는 곳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재단)은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 중이다. 내달 14일까지는 H-온드림 A와 H-온드림 B 트랙 지원이, 이달 31일까지는 H-온드림 C 트랙 지원이 마감된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 오디션’ 사업을 운영해 왔다. 2021년부터는 사업명을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로 변경하며 사업 내용을 확대∙개편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지난 10년간 창업팀은 총 266곳을 지원했으며 누적 창출된 일자리는 4,588개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국내 최장 및 최대 규모의 임팩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현대차그룹과 재단은 청년 기업가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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