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데이]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 이하 신한금융)은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 16곳이 CES 2023에서 10개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2020년부터 국내∙외 주요 도시에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조성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비즈니스 스케일업 및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앞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이하 CTA)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3(Consumer Electronics Show)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과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발표했다. 

CTA는 해마다 CES 출품작을 평가해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선정해 왔다. 올해에는 스트리밍(Streaming)과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앱(Software & Mobile Apps), 홈 가전(Home Appliances), 접근성(Accessibility), 스마트홈(Smart Home),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Eco-Design & Smart Energy) 등 27개 부문, 500여 개 기업에 돌아갔다.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과 혁신상을 받은 신한금융 육성기업의 저력은 무엇일까. 

신한금융이 육성한 스타트업 중 ‘버시스’와 ‘에비스 헬스’ 등 두 곳이 CES 2023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버시스(Verses, 대표 이성욱)를 스트리밍 부문 최고 혁신상으로 이끈 ‘메타 뮤직 시스템’(Meta Music System)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메타버스 음악상품 모바일앱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뮤직비디오 속으로 걸어 들어가 취향대로 뮤지션을 꾸밀 수 있다. 

이성욱 대표는 “메타 뮤직 시스템은 음원뿐 아니라 뮤지션과 세계관까지 포함해 메타버스 시대에 걸맞은 음악 상품의 정의를 확대했다”며 “팬은 음악의 테마로 만들어진 가상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취향대로 바꿀 수 있는 주도권을 부여해 능동적인 음악 감상의 주체로 격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에비스 헬스(Aevice Health, 대표 아드리안 앙)는 AI를 활용한 심폐 이상 감지용 스마트 웨어러블 청진기 ‘에비스MD’(AveceMD)로 디지털 헬스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동전 크기의 청진기를 부착하면 관련 증상을 모두 기록해 만성 호흡기 질병의 진단과 관리를 원활하게 한다. 또 원격 환자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의사에게 환자의 심폐 건강 환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블라썸클라우드, 에이치엠이스퀘어, 스마투스코리아 등은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받은 기업이다. 

블라썸클라우드(Blossomcloud, 대표 박기륜∙정민규)의 ‘블랙베리’(Blackberry)는 반영구 하이브리드 머신이다.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인체공학 기반의 만년필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바늘과 진동 주파수는 블랙베리에 내장된 GPU를 통해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으며 잉크 침전물을 남기지 않고 색이 고르게 퍼지도록 돕는다. 

에이치엠이스퀘어(HME Square, 대표 강윤호)는 당뇨병 환자가 건강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글루코사운드’(GluceSOUND)를 개발했다. 혈액 샘플 채취나 바늘이 필요 없는 포도당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MEMS 센서 기술로 비침습으로 혈당을 확인한다. 

스마투스코리아(Smartooth, 대표 손호정)는 ‘차세대 치아 건강 모니터링’(Next generation Dental health monitoring) 솔루션으로 디지털 헬스,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앱 등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뉴라이브(Neurive)와 닥터나우(DoctorNow)는 디지털 헬스 부문, 에이아이포펫(AI FOR PET)과 클레온(KLeon)은 소프트웨어와 모바일앱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특히 알고케어(Algocare)는 AI 영양관리 솔루션으로 3년 연속으로 홈 가전 부문 혁신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라오나크(RAONARK, 대표 구민기)는 접근성 부문에서는 ‘키인L’(KeyinL)로, 스마트홈 부문에서는 ‘키인X’(KeyinX)로, 홈 가전 부문에서는 ‘키인DB’(KeyinDB)로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3개 부문 동시 수상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라오나크는 높은 기술력과 제품 혁신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구민기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스마트락 종주국이었던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린 계기”라고 밝히며 “앞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스마트도어락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 추진 및 완전 자동화 오픈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망고슬래브(MANGOSLAB, 대표 정용수)가 개발한 ‘에스티’(Aesty)는 홈 가전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스티는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는 헤어 스트레이트너(Hair Straightener) 제품으로 망고슬래브가 자체 개발한 듀얼 히터가 고속 발열과 정밀 정온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초당 150회 이상 정교한 열 제어 알고리즘으로 사용자가 과도한 열없이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식스티헤르츠와 파이퀀트는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식스티헤르츠(60Hertz, 대표 김종규)가 선보인 ‘에너지스크럼’(EnergyScrum)은 분산에너지 자원(DER)을 위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태양광, 에너지 저장 장치(ESS), 연료전지, 전기차(EV) 충전기 등 다양한 DER를 하나로 통합하며 AI로 전반적인 에너지 수급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도록 한다. 

파이퀀트(PiQuant, 대표 피도연)의 ‘워터스캐너’(WaterScanner)는 기존 PCR 방식(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자를 증식시켜 확인하는 방식)의 검사 시간을 1,440분의 1로 단축하는 것은 물론 비용도 50분의 1수준으로 낮추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바(EVAR, 대표 이훈)의 자율주행 충전 로봇 ‘파키’(Parky)와 차량 탑재형 전기차 충전기 ‘VMC’(Van Mounted Charger)는 각각 로보틱스(Robotics)와 스마트시티(Smart Cities) 부문, 큐링이노스(Curinginnos, 대표 권예찬)는 피트니스와 스포츠(Fitness & Sports)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신한 스퀘어브릿지’와 함께 성장한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과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지속적인 혁신을 시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스타트업의 유니콘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스타트업 육성 479개사 ▲투자유치 2,997억 원 연계지원 ▲기업가치 향상 1조 1,660억원 ▲일자리 창출 및 유지 4,621명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