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절반 가까운 9개사 ‘최고 혁신상’ 수상∙∙∙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과
9개 한국 기업 중 벤처∙스타트업이 5개사∙∙∙대기업 4개사보다↑
닷, 마이크로시스템, 버시스 등 수상자 이름 올려

CES 2023 ‘서울기술관’과 ‘KSTARTUP 통합관’(사진=서울산업진흥원)
CES 2023 ‘서울기술관’과 ‘KSTARTUP 통합관’(사진=서울산업진흥원)

[스타트업투데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세계 최대 자제품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한 20개사 중 9개사가 한국 기업이라고 밝혔다. 전체 참가국 중 최다 수상국이다. 

CES 2023 주최사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는 전 세계 혁신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 디자인, 혁신성을 평가하고 전 분야에 걸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 및 서비스에 최고 혁신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스마트홈, 모바일 기기, 건강 등 28개 혁신 분야에서 전 세계 참여 기업 중 최고 혁신상 총 23개 제품,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제품 수 기준으로 한국 제품은 개최국인 미국보다 많은 12개, 52%이며 기업 수 기준으로는 20개사 중 9개사, 45%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기업 9개사 중 벤처∙스타트업은 5개사다.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아메리카, SK 등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4개 대기업보다 더 많은 숫자다. 역대 벤처∙스타트업의 최고 혁신상 소상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벤처∙스타트업은 ▲닷 ▲마이크로시스템 ▲버시스 ▲지크립토 ▲그래핀스퀘어 등이다. 

 

사용자가 닷 패드를 통해 출력된 이미지를 촉각 디스플레이로 확인하는 모습(사진=닷)
사용자가 닷 패드를 통해 출력된 이미지를 촉각 디스플레이로 확인하는 모습(사진=닷)

닷(DOT, 공동대표 김주윤∙성기광)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그래픽 장치 ‘닷 패드’(Dot Pad)로 접근성(Accessibility)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닷 패드는 도형, 기호, 표 등 PC,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시각 그래픽을 2,400개 핀의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이를 통해 시각 장애인은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그림과 이미지를 손가락으로 인식할 수 있다. 

지크립토(Zkrypto, 대표 오현옥)는 비밀투표를 위한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앱 ‘zKvoting’으로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Cybersecurity & Personal Privacy)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투표 앱 zKvoting은 데이터 생산자의 정보, 즉, 유권자의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데이터(투표 내용)를 전달할 수 있는 투표 시스템이다. 

마이크로시스템(Microsystems, 대표 정상국)은 유리 표면의 이물질을 스스로 세척하는 기술 ‘드롭프리글래스’(DFG-aided AI Surveillance Camera)로 스마트도시(Smart Cities)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드롭프리글래스는 유리 표면의 오염물질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어 비, 태풍 같은 기상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 감시가 가능하다. 

 

버시스는 ‘메타 뮤직 시스템’으로 스트리밍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사진=버시스)
버시스는 ‘메타 뮤직 시스템’으로 스트리밍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사진=버시스)

버시스(Verses, 대표 이성욱)는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메타버스 음악 앱 ‘메타뮤직 시스템’(Meta Music System for Streaming)으로 스트리밍(Streaming)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용자는 메타 뮤직 시스템 세계관 내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노래를 고르면 자신만의 취향과 선호를 반영해 나만의 아티스트,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래핀스퀘어(Graphene Square, 대표 홍병희)는 그래핀을 이용한 가상 난방 가전 ‘그래핀 라디에이터’(Graphene Radiator)로 가전제품(Home Appliances) 부분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그래핀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강하다고 평가받는 신소재다. 적은 에너지로 효과적으로 열을 낼 수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신소재인 그래핀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기업으로 적은 공간에서 더 효율적으로 열을 낼 수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을 비춰 인테리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한편 중기부는 지난 10일 CES혁신상을 수상한 전세계 434개 기업 중 111개사가 한국의 벤처∙스타트업이라고 발표했다. CES 2023에서 유레카파크관 내 ‘K-Startup관’을 조성해 창업기업 51개사 참가를 지원한 바 있다. 

참가기업은 전시기간 동안 전시 부스 운영, 데모데이, 투자자 미팅,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자사의 유망 기술 및 제품을 선보였다. 

이영 장관은 “CES에 참가한 다른 나라의 부스를 돌아보며 딥테크 기업 육성과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라는 우리의 정책방향이 전 세계적인 흐름임을 확인했다”며 “지난해 마련한 초격차 스타트업1000+프로젝트와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면서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오는 2월 ‘리뷰 세미나’를 개최한다. CES 2023에 참가한 글로벌 중소∙벤처기업의 주요 트렌드 및 시사점을 모색하고 참여 기업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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