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즈, 파킨슨병 환자 보행 지원 스마트 글라스 개발
바이오 천연 소재 냉압창 방식의 시어버터 생산∙∙∙고품질 제품으로 차별화
아크팜스, 소비자 개개인에게 중간 유통과정 없앤 쇼핑몰 제공
QR 코드 통해 간단하게 쇼핑몰 오픈 가능∙∙∙자가 소비 및 수익 창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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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라온즈 신상용 대표, 아크팜스 이희복 대표

[스타트업투데이] 제283회 ‘퓨처콘 벤처포럼’이 9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퓨처콘 벤처포럼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로, 한국M&A협회와 선명회계법인이 공동주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라온즈 신상용 대표와 아크팜스 이희복 대표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ICT 기반 사업’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및 천연 바이오 소재 사업’으로 

사진=라온즈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라온즈 홈페이지 갈무리

라온즈는 2001년 설립돼 ICT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 장비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현재는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과 ‘천연 바이오 소재 사업’을 전개 중이다. 

우선 라온즈는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을 돕는 디지털 의료기기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했다. 경북대 칠곡병원 신경과, 한국뇌연구원과 함께 협력∙연구해 현재 시제품을 완성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1등급 등록을 마친 상태다. 

파킨슨병은 3대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고령 인구 사이에서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보행동결(F.O.G)이 있다. 보행동결은 갑자기 걸음이 멈추고 마치 얼어붙은 사람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는 현상이다. 균형감이 저하돼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이 어렵고, 낙상과 추락 사고로 이어지곤 한다. 

현재까지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완치될 수 있는 솔루션은 없었다. 이에 라온즈는 증강현실(AR)과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글라스로 보행동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스마트 글라스는 파킨슨병 환자 스스로 안전한 보행을 할 수 있도록 보조하고, 보행 재활 훈련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장치다. 

신상용 대표는 “보행동결 발생 시 시각∙청각 신호를 주면 초기 보행 지연 시간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특히 시각 신호가 주어질 경우 보행동결 발현 횟수가 크게 감소한다”고 전했다. 

이어 “라온즈 스마트 글라스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실제로 걸을 때 보행지 시선을 제공한다”며 “이렇게 보행동결 문제가 해소되면 꾸준한 자기 운동이 가능해지고, 이는 장기적으로 보행 장애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보행 데이터는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라온즈는 여기서 나아가 AI 기술을 적용해 개인 맞춤 보행 분석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 현재 개발된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환자, 가족, 의료진이 저장∙분석∙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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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즈 신상용 대표

이외에도 라온즈는 시어버터를 활용한 천연물 바이오 소재 사업을 전개 중이다. 시어버터는 지방산, 천연 비타민, 알라토인, 에스테르 성분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진정 보습, 항염, 자외선 차단, 항산화에 효능이 있다. 이에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라온즈는 아프리카 우간다에 직접 대규모 생산설비시설을 갖추고, 기존의 화학적 용매 추출법이 아닌 냉압착 방식으로 고품질의 시어버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잔류 용매에 대한 안정성 및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고온으로 압착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 생성을 억제했다. 

신 대표는 “기존에 다른 시어버터보다 포화지방산 함량은 낮추고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을 높이는 등 고품질의 시어버터를 생산해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추후 모링가, 애플망고, 바닐라 등으로도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업 난방 솔루션’에서 ‘소비자 직거래 라이프 유통 플랫폼’으로 

사진=아크팜스
사진=아크팜스

아크팜스는 농산물을 산지 직송으로, 반려용품을 공장에서 직거래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D2C 라이프 유통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앞서 아크팜스는 농가의 난방비를 절감시켜주는 농업 난방 솔루션 ‘글래스 발열 보일러’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희복 대표는 이때 농민들과 접하며 농가가 기존의 유통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깨달았다. 이에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 농가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농산물을 많이 판매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유통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아크팜스는 ‘누구나 주인이 되는 프로슈머 국민 몰’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소비자 개개인에게 무료로 온라인 쇼핑몰을 차려주는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로 물건을 살 수 있다. 즉 소비자가 쇼핑몰 운영자인 동시에 본인의 쇼핑몰에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자가 소비를 할 수 있다. 상품 소싱, 배송, CS 등 쇼핑 플랫폼의 모든 업무는 아크팜스에서 관리하게 된다. 

이희복 대표는 “‘과일을 파는 가게가 많을수록 과일이 많이 팔린다’는 단순한 원리에서 시작했다”며 “과일을 파는 쇼핑몰이 100만 개라면, 100만 개 쇼핑몰에서 본인이 1개씩만 사 먹어도 100만 개가 판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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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팜스 이희복 대표

소비자는 QR 코드나 URL을 통해 접속한 후 회원가입을 하면 바로 쇼핑몰을 오픈할 수 있다. 회원가입 시 입력한 본인의 이름은 가게 이름으로, 아이디는 도메인 주소로 자동 부여된다. 

이 대표는 “이를 활용해 블로거, 유튜버 등이 콘텐츠 중간에 QR 코드를 제공하면 이들을 구독하고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바로 본인의 가게를 오픈할 수 있다”며 “실제로 아크팜스는 현재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계약∙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크팜스가 제공하는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카테고리는 농산품과 반려용품으로, 모두 생산자 직거래 방식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다. 생산자는 판매 및 수수료 걱정 없이 빠르게 정산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온라인 최저가로 본인 가게에서 쇼핑하는 동시에 판매 마진까지 돌려받아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품목별로 다르지만 소비자에게 2~41%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며 “본인 가게에서 지인을 통해 상품이 팔리거나, 단체나 협회, 노조 등의 쇼핑몰에서 상품이 팔릴 때도 2~41%의 판매마진 및 기금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아크팜스는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자신의 쇼핑몰에서 자동차 보험 가입, 렌트카 신청, 꽃 배달 등 일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함께 제공 중이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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